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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의회 바뀌어야 한다
구 의회 바뀌어야 한다
  • 안병욱
  • 승인 2003.03.05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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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이번 선거에서 구의원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선거운동원의 성취감에 취한
구구절절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내가 지지하고 운동했던 후보가 무소속으로 당선이 되었다면서 정당 없이 당선된 그를 치켜
세우며 본인의 자신만만한 정치 철학도 덧붙이며 흥얼거렸다.
참! 이상한 행동이 아닐 수 없다. 구의원이 무슨 정당이 있고 또한 무소속은 무엇인가?이것
은 지역주의에서 발생되고 있는 지방선거의 잘못된 선거 행위로서 현실 적으로 유권자를 우
롱하는 선거법 위반인 것이다. 필자는 선거를 우세하게 이끌기 위해 정당을 위장한 이런 선
거원들의 잘못된 문화를 주민들에게 고발하고자 한다.
본지는 지난 선거전 내부적으로 정당 내천한 후보자들을 정당에 입각해 프로필을 내 보낸적
이 있다. 후보자가 내천 신청을 한 각 지구당의 자료에 근거를 두고 한 것이다.
이에 실제 후보자들 중에는 본지의 보도에 불만을 가진 자들이 있었다. 이들은 당적이 나타
남에 따라 손익계산에서 실을 가져왔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이는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따
지고 보면 본인들이 각 지구당에 내천 신청을 하기 위해 프로필을 제출한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들은 선거운동도 그 당에서 출마한 구청장 시의원후보자들과 함께 했다. 따라서
그들의 논리에 의하면 스스로가 명백한 불법선거운동을 일삼은 셈이다.
사실 선거 결과도 이를 부연해 준다. 일반주민들은 그들이 어디에 소속되었는지 어느 동네
에 출마했는지도 모를뿐더러 더군다나 구 의원이 정당이 있다는 사실조차 대부분 알지 못한
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선거는 1-2번으로 나뉘어 정당번호를 가진 후보자가 압승을 거두게
되었다.
여기서 필자는 구 의원도 정치인인가를 되짚어 보고자 한다. 일단 구 의회를 한번 보자. 선
거가 끝나고 구 의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의장단 선거를 보면 분명 알 수 있다.
중앙 정치인들과 마찬가지로 당 소속 인원수 비율을 따지며 기존에 무소속이라 일컬어지고
있다. 이쪽저쪽 저울질하며 본인의 이해 득실에 따라 자리를 옮겨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니
중앙 정치와 전혀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과연 이런 이들의 정치인 따라하기를 방관해야만 하나! 이런 문제점은 몇 명의 전문 선거
브로커들의 이중적인 자태에서 발생한다는 점에서 새로 의회에 입문한 깨끗하고 순수한 초
선의원들에게 까지 물들까 더욱 걱정이 된다.
반면 선거에서 처음으로 의원으로 봉사자로서 대변자로서 의정활동을 하겠다는 당선자들을
몇 명을 만나보았을 때 또렷한 목표와 자질을 가진 전문성이 있는 이들도 분명 있었다. 이
런 의원들은 앞으로 임기4년을 지자체 발전을 위해 중심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의회를 혁신
적으로 바꾸어 주리라고 믿는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부정적 이미지를 가진 의원들에 대해
서는 지역의 언론으로서 따끔한 채찍질을 가할 생각이다. 특히 지금은 의장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으므로 의장 후보자를 이용한 선거브로커로 금전 배팅이나 하며 한몫 챙기려는 이들
의 자태를 지속적으로 신문지상으로 강하게 어필할 것이다. 또한 냉정하게 지켜보며 지자체
발전의 해가 되는 이들의 자질을 되짚어 논할 것이다.
진정한 한 표의 의미는 받는 이로 하여금 믿음을 주는 것이다. 그렇지 못한 조건부의 한 표
는 의심과 배신, 그리고 불신을 나하고 적을 만든다는 것을 꼭 의장단들에게 당부해주고 싶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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