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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자치구 첫 찾아가는 서로(書路)함께 열어
성동구, 자치구 첫 찾아가는 서로(書路)함께 열어
  • 성동저널
  • 승인 2014.12.1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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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직원 200여 명 함께 시장, 저자, 구청장과 독서토론회
독서토론회 중인 정원오 성동구청장(왼쪽) 박원순 서울시장(가운데)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오른쪽)

‘서로(書路)함께’는 박원순 시장과 시 직원들의 정기적인 독서 모임에서 시작됐다. 이를 자치구로 확대한 것이 ‘찾아가는 서로함께’인데, 그 첫걸음이 성동구였다.

직원과 구민 200여명이 참여한 독서토론회는 오연호 작가의 저서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에 대한 기조발언으로 시작됐다. 저자는 2012년과 2013년 유엔 행복지수 연속 1위를 차지한 덴마크의 행복비결은 이웃, 자유, 평등, 신뢰를 바탕으로 한 각 분야의 사회안전망에 그 비결이 있다고 했다.

행복한 나라는 학생일 때는 교실에 들어가는 게 부담스럽지 않고, 어른이 돼서는 동창회에 나가는 게 부담스럽지 않은, 택시기사와 의사가 동창회에서 함께 어울리는 사회가 행복한 사회라는 저자의 말에 주민들은 웃음으로 공감을 표했다.

자유토론에서 한 주민은 덴마크에서는 법이 없이도 마을공동체 등 주도적인 주민활동이 가능한데, 그곳에서 행정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물었다. 이에 저자는 “주민들이 좋은 가치를 발견하고 여럿이 뜻을 모아 활동을 하면, 정부는 이 뜻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간섭’이 아닌, ‘지원’을 한다. 정부와 주민이 어떤 방식으로 조화롭게 성장할 수 있는 것인가, 이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에 박 시장도 “과거에는 공무원이 앞장서고 시민이 뒤따라갔다. 지금은 시민이 앞서고 공무원이 뒤에서 필요한 것이 무언가 살피고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한, 지향해야 할 시민과 행정의 관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원오 구청장은 “주거형태가 대부분 아파트형으로 변화되고 있는 요즘 아파트 공동체 운영이 늘 고민이었다. 저자의 책 속에서 성공적인 협동조합을 보고 힌트를 얻었다. 우리나라는 예전부터 품앗이나, 두레, 또는 각종 계라는 이름으로 어울리는 것을 즐겨했다. 자연스러운 이들 모임을 살려 아파트 공동체를 회복할 방안을 찾아야겠다”고 말했다.

성동마을넷 공동체의 한 주민은 “우리 모두의 행복에 대해 오늘처럼 공무원과 주민이 같이 참여하여 토론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이 마련되니 좋다”면서 토론 시간이 짧음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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