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저널]
서울시, 고도정수처리 숯 재사용으로 예산 절감 · 자원 절약
□서울시는 수돗물 생산에 사용되는 활성탄(숯)을 일정기간 사용한 뒤 폐기하지 않고 고온에서 가열하여 새 숯으로 만드는 공법을 연구, 예산 절감 및 자원 절약에 일조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 고도정수처리에 사용되는 숯은 거의 미국이나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는 실정으로, 서울시의 경우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총 590억원 정도의 비용을 들여 6개 아리수정수센터의 고도정수처리시설에 활성탄(숯)을 구입, 운용하고 있는 상태다.
○서울시의 고도정수처리시설은 영등포(’10년), 광암(’12년), 강북·암사·구의(’14년), 뚝도아리수정수센터(’15년)에 순차적으로 구축되었다.
○수돗물 생산에 사용된 숯은 4년 정도 지나면 품질이 저하되어 수처리 기능이 약화되는 것으로 나타나 이를 주기적으로 교체할 때는 막대한 구매 예산이 소요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물연구원에서 지난 2010년부터 5년간 숯을 이용한 실증실험장치 및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를 대상으로 현장 연구를 수행한 결과, 고온에서 숯을 가열해 숯 내부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에서 숯 재사용을 위해 사용한 숯을 고온에서 가열하는 방법과 에탄올을 이용한 화학적 처리방법, 메탄이나 프로판 가스와 같은 특수가스를 이용한 처리방법을 비교 실험한 결과, 고온에서 가열하는 방법이 숯 내부의 이물질을 제거해 줌으로써 새숯과 유사한 품질로 회복되어 수질을 향상시키는데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는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에서 4년 동안 사용한 숯을 고온가열처리로 재사용한 결과, 재사용한 숯의 품질이 새로 구매한 숯의 약 90% 이상 수준으로 회복되었으며, 맛·냄새 물질도 100% 제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2014년 9월, 서울시에 최초로 고도정수처리를 도입한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의 활성탄 여과지 1동에 들어있는 숯을 시범적으로 고온가열한 후 재사용한 결과, 수질향상에 기여하는 숯의 품질 항목은 새로 구매한 숯과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회복되었다.
○수질에 있어서도 고온으로 가열한 숯을 1년 정도 운용하고 있는 현재까지도 맛·냄새 물질을 100% 제거하고 있어, 숯 재사용이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숯 재사용을 통해 고가의 활성탄 구매비용과 폐기물 처리비용을 합산해 연간 136억원 정도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6개 아리수정수센터에서 사용되는 숯은 약 41,000㎥로 국내 고도정수처리에 사용되는 양의 약 51%에 해당된다. 만약 서울시가 4년 주기로 숯을 구매 시(중국산 기준) 연간 숯 구매량은 10,250㎥로 약 140억원 정도가 매년 소요되며, 미국산보다 저렴한 중국산 숯에 전량 구매를 의존할 수밖에 없어 국제 물가나 중국내수시장의 변동에 따라 가격이 상승할 우려도 있다.
○그러나 4년마다 숯을 구매하지 않고 새 숯과 비슷한 수준의 성능으로 회복시켜 재사용할 경우(연간 70억원 소요) 구매할 때와 비교했을 때 연간 약 70억원의 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다.
□또한 시는 4년 주기로 사용한 숯을 전량 폐기할 경우 수도권 주변 매립지에 매립 처분해야 하기 때문에 연간 폐기물 처리비용 66억원 정도를 아낄 수 있고, 폐기물 처리량을 줄여 친환경적인 자원절약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영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고도정수처리에 쓰이는 숯을 재사용하는 것은 예산 절감은 물론 폐기물을 줄여 자원도 절약하는 일”이라며 “수질에는 전혀 이상이 없는 숯 재사용 방법을 통한 고도정수처리로 언제나 건강하고 맛있는 아리수를 생산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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