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속에 있는 칼슘이나 마그네슘 등의 미너랄이 들어있는 정도를 경도(硬度)로 나타냅니다. 경도가 높은 물은 경수(硬水) 또는 센물이라 하고, 경도가 낮은 빗물이나 수돗물은 연수(軟水) 또는 단물이라 합니다.

   옛날 강릉에서는 이 지역에 미인이 많은 것은 강릉의 물이 센물(경수)이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날마다 경수를 마시면 피부 속의 멜라닌색소를 줄여 피부를 희고 부드럽게 한답니다. 그러나 경수를 오래 마시게 되면 체내에 결석이 생기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석회질이나 미네랄 성분이 적은 연수(단물)는 비누가 잘 풀려 빨래하기도 쉽고 피부에도 좋습니다. 그래서 산골처녀가 서울로 시집을 가서 수돗물 즉, 연수를 사용하게 되면서 피부가 뽀얗게 좋아져 "서울가더니 예뻐졌네" 라는 소리를 듣기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