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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배환씨와 경은씨의 부활의 꿈
성동구, 배환씨와 경은씨의 부활의 꿈
  • 성동저널
  • 승인 2016.03.3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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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2가1동, 바리스타 꿈꾸며 부활절 맞아 보낸 편지

[성동저널]성동구(구청장 정원오) 성수2가1동의 「북카페 옹기종기」에서 일하는 예비 바리스타 안배환씨(26세)와 이경은(25세)씨는 부활절을 기념하여 자신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자원봉사자들과 주민자치위원들에게 선물로 삶은 계란과 함께 감동어린 편지를 보냈다.

“「옹기종기」에서 일하는 것이 큰 도전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쉽게 위축되기도 하고, 말도 잘 못하고 소심한 성격이었습니다. 집에서 혼자 컴퓨터를 하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안배환씨)

“처음에 「옹기종기」에 갔을 때 얼마나 두려웠는지 모릅니다.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볼까봐 걱정이 많았습니다” (이경은씨)

배환씨와 경은씨는 각각 2급, 3급의 지적장애인이다. 모두 성동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정식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북카페 옹기종기」에 배치 받았다. 배환씨는 주민센터에서 운영하는 「북카페 옹기종기」에서 근무한지 1년 7개월(2014. 9월부터 근무), 경은씨는 7개월(2015. 9월부터 근무)이 되었다. 장애인 시설의 보호 속에서만 있던 두 사람은 이제 어엿하게 사회현장에서 적응하며 일하고 있는 셈이다.

“안녕하십니까! 어서오십시오. 안녕히 가십시오. 또 오십시오. 감사합니다.” 두 사람은 언제나 한결같이, 반갑게, 우렁찬 목소리로 카페를 찾아오는 손님들을 맞이한다.

배환씨와 경은씨는 「옹기종기」에서 일하면서 정식 바리스타 자격증도 땄다. 이제는 카페 매장에 출근하여 청소하고,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커피 머신을 작동하여 커피를 내리는 데 익숙해졌다. 두 사람이 잘 적응하기 까지는 자원봉사자인 지역주민들의 따뜻한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옹기종기」는 배환씨와 경은씨, 한국인 남자와 결혼한 몽골인 마르트씨(여, 33세), 주민자원봉사자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주민자원봉사자는 오전 오후 각 2명씩 배치되어 배환씨와 경은씨, 마르트씨가 일하는 것을 도와주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성동장애인 종합복지관에서 운영하는 바리스타 교육을 8주간 받고 옹기종기에 배치된다. 무료로 교육받는 조건으로 6개월 이상 봉사할 것을 약속하지만 반드시 의무사항은 아니다. 옹기종기에서 일하는 자원봉사자들 대부분 6월이 넘었지만 계속 봉사활동을 자원해서 하고 있다.

자원봉사자인 이정수 주민자치위원은 "배환씨와 경은씨가 밝은 얼굴로 손님을 맞이하고, 즐겁게 일하는 것을 보며 큰 보람을 느껴요. 도움을 준다는 생각보다 함께 일하면서 제가 더 많은 것을 얻어갑니다“ 고 소감을 전했다.

“먼저 취업한 다른 친구들처럼 카페에 취업도 하고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도 하고 싶습니다.”(배환씨)

“저는 나중에 작은 베이커리 카페를 창업하는 게 꿈입니다”(경은씨)

청년 실업율이 높아지고 있는 사회현실 속에서 배환씨와 경은씨 같은 지적장애를 가진 청년들은 더욱 갈 곳이 없다. 그러기에 두 사람을 받아주고 일자리를 주고, 따뜻하게 보살펴주고 있는 성수2가1동 주민들이 고마워서 편지를 썼다고 한다. 두 사람 모두 자신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도움을 준 주민자치위원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하며, 자신들의 꿈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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