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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쓰레기 더미 속에 닿은 희망의 손길
성동구, 쓰레기 더미 속에 닿은 희망의 손길
  • 성동저널
  • 승인 2016.07.2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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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2가1동, 장애인 가정 집안 쓰레기 더미 청소

[성동저널]성동구(구청장 정원오) 성수2가1동 정신장애 3급 장애인 유OO(51세)씨 가족이 쓰레기 더미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이 발견된 것은 지난 6월 초. 장애등급 재판정 안내를 위해 가정을 방문한 동주민센터 장애인복지 담당자와 생활복지팀장은 쓰레기가 가득한 집안 광경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문을 열자 거실 입구부터 방안 전체가 각종 쓰레기로 쌓여 있었고, 유씨를 비롯한 어머니(84세), 남동생(49세) 세 가족은 쓰레기 틈새에서 새우잠을 자며 생활하고 있었다.

유씨 가족이 쓰레기 더미 속에 살게 된 것은 약 십수년 전부터 유씨의 동생이 저장강박증 증세를 보이며 동네에서 매일 매일 이것 저것 들고 집안으로 들어오면서부터다. 이렇게 쌓이기 시작한 쓰레기가 온 집안을 가득 채우게 되었고 얼마 전까지도 그런 행동은 지속되었다.

정신장애 3급인 유씨와 84세의 고령에 무릎통증 등으로 걸음이 자유롭지 못한 어머니는 쓰레기 더미 속의 집안에서만 생활하고 있고, 유씨의 동생은 난청으로 일반적인 대화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건설현장에서 일을 해서 그나마 유씨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성수2가1동 주민센터(동장 이래헌)에서는 자체적으로 처리할 능력이 없는 유씨 가족을 위해 쓰레기를 치우기로 하고 여러 차례 방문해 가족들을 설득했다. 처음에는 경계하던 가족들도 동주민센터의 여러 차례에 걸친 방문과 설득으로 차츰 마음이 열리기 시작하면서 결국 쓰레기를 치우는데 동의했다.

가족들의 동의를 구한 기쁨도 잠시, 이번에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고민이었다. 마침 지역에 있는 경찰기동대(21기동대, 대장 조대희)에서도 사정을 알고 힘을 보태기로 하여, 오는 7월 29일(금) 기동대원 68명, 동네 주민 10여명과 함께 쓰레기를 모두 치우고 집안 청소와 소독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리고 성수2가1동 주민센터에서는 서울시와 해비타트의 집수리 사업과 연계하여 장판과 도배, 단열, 전등 교체 등 집수리를 통해 유씨 가족이 깨끗한 환경 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동주민센터 마을간호사의 가족 건강 체크, 유씨의 장애등급 재판정 지원, 난청인 동생의 장애인 등록 및 정신건강 검진 지원, 고령에 무릎통증으로 잘 걷지 못하는 어머니를 위한 장기요양 서비스 신청 등을 지원하여 유씨 가족이 하루 속히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올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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