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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인터뷰]정원오 성동구청장
[신년특집인터뷰]정원오 성동구청장
  • 성동저널
  • 승인 2017.01.0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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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구청장
본지와 인터뷰 중인 정원오 성동구청장

[성동저널] "구민에게 늘 힘이 되는 구청장이 되겠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올 한해 구정에 대해 “지난 2년 6개월은 숨 돌릴 틈조차 없었다”면서도 “구민과 공직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차근히 어려움을 풀어 내 온 시간 이었다”고 평가했다.
정 구청장은 신년 특집 기념 인터뷰에서 “‘늘 곁에서 힘이 되는 구청장’ 이 되겠다는 다짐을 하고 2년 6개월 간 구정활동을 왕성히 펼친 결과 성동은 교육, 복지, 안전, 경제 등 많은 분야에서 인정을 받고 선진사례로 주목받고 있다며 ‘더불어 사는 활기찬 희망 성동’을 만드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편집자주>

▶ 어느덧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 구민들에게 인사 한 말씀.

성동구민 여러분, 그리고 성동저널 독자 여러분. 2017년 정유년의 새해가 밝아오고 있습니다. 희망으로 가득한 2017년의 시작을 우리 성동구민 여러분과 함께 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구청장이 된지 어느덧 2년 6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성동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직원들과 함께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요, 2016년은 많은 성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한 한 해였습니다.

현재 우리 사회는 큰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국정농단의 사태로 인해 국민들은 집단우울증을 앓을 만큼 좌절과 분노를 느끼고 있지만 똘똘 뭉쳐 추위를 견디며 광장에서 희망의 촛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 결과 우리는 새로운 내일, 새로운 시대로의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위대한 국민의 힘이 나라의 미래를 바꾸고 있듯이 성동구민의 힘이 우리 구의 미래를 바꿔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더 많은 소통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주민이 주인이 되는 진정한 협치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성동구민 여러분께서 도와주신다면 저와 저희 직원들은 계속해서 성동의 변화와 발전을 이어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2017년에는 구민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 민선6기 구청장에 취임하면서 “활기찬 경제, 희망찬 교육, 따뜻한 복지, 쾌적한 도시, 안전한 생활, 즐거운 문화, 친절한 구정” 등의 일곱 가지 구정방향을 바탕으로 “더불어 사는 활기찬 희망 성동”이라는 구정목표를 제시했다. 분야별 어떠한 성과들을 내고 있는지.

가장 큰 성과는 아무래도 교육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성동구는 주변 자치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교육기반이 열악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사업을 펼친 결과, 2015년 11월 27일 정부로부터 융복합혁신 교육특구로 신규 지정을 받았습니다. 2011년 이후 수도권에서 교육특구로 지정된 자치구는 성동구가 처음입니다. 2017년까지 일반고 2개교 신설, 35억원 장학기금 운용, 평생학습관 건립, 전국 지자체 최초 홈스테이시설 글로벌영어하우스를 현재 1개소에서 2018년까지 3개소로 확대 운영함으로써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국내에서 다른 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익힐 수 있는 등 공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멀리 가지 않고도 지역사회 내에서 가족과 함께 역사·문화·생태를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하면서 학습할 수 있는 체험형 교육사업을 발굴해 집중 육성함으로써 창의성·인성·사회성을 두루 갖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지역인프라를 교육과 연계한 온마을체험학습장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도심 속 생태 공원인 서울숲, 응봉산을 생태체험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수제화산업이 밀집한 지역은 수제화체험 마을로 조성해 전통산업투어를 통해 산업역사도 배우고, 학생들이 적성과 진로를 발견할 수 있도록 관내 기업과 협력해 직업체험교육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유네스코 글로벌학습도시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성동구는 이번 글로벌 학습도시 선정으로 전 세계 평생학습도시들의 정책을 공유하고, 정보 교환, 공동 프로젝트 기획 등 국제적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를 통해 구는 선진 학습도시의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고 또한 성동구의 다양한 교육 정책을 널리 홍보함으로써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교육도시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 해 동안 주민이 체감하는 복지, 현장중심의 복지행정을 펼치기 위해 노력했는데 값진 결실을 맺었습니다.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사업을 통해 어르신, 아이, 빈곤 위기 가정에 복지플래너를 파견하여 찾아가는 보편적 복지를 강화화고, 복지상담전문관제 시행, 마을간호사 배치, 동 단위 사례 관리 등 동 주민센터의 통합복지서비스 기능도 보강했습니다. 

17개 동에는 지역사회 다양한 복지자원과 주민들이 참여한 동 마중물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이하 동 마중물보장협의체)가 구성되어 있으며 회원 270여명이 상시 활동하면서 동별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방적인 복지 수혜자였던 노숙인 시설 입소자를 지역사회봉사에 참여하게 하는 용답동의 “정감 가득한 동행 프로젝트”, 성수1가1동의 자살예방프로젝트 “손 잡아드릴께요”, 옥수동의 장애인 직업준비교실 “브런치&카페 아카데미”도 마중물보장협의체가 추진한 찾아가는 복지 동별 특화 사업입니다.

이러한 성동구의 노력들을 감사하게도 외부 기관에서 높이 평가해 주셨습니다. ‘2016년 서울시 찾아가는 복지 우수구 선정’에 이어 보건복지부 지역복지사업 평가에서 복지허브화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 분야와 지역사회보장 운영체계 활성화 분야에서 각각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앞으로도  안정적인 지역 복지망을 구축하고 구민이 체감하는 따뜻한 복지성동을 위해 찾아가는 복지 강화와 민관협력을 통한 마을중심의 복지생태계 조성에 더욱 힘쓸 계획입니다. 

지진과 화재 등으로 전국적으로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구민의 행복한 삶을 위한 최우선 명제가 ‘안전’이라는 생각으로 ‘안전한 성동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2015년 3월 전국 최초로 어린이·청소년 생명안전 보호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생활 속의 안전교육 시설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성동생명 안전배움터’를 설치했습니다. 성동생명안전배움터는 2015년 6월 4일에 개소하여 어린이집 원아부터 성인까지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완강기 및 소화기 사용법, 심폐소생술 등 12종에 대한 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안심귀가 도우미 앱’을 구축하여 서비스 이용자의 위치정보를 구청 통합관제센터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위기상황 시 경찰과 연대하여 신속대응이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주택 및 다세대, 좁은 골목 등 범죄에 취약한 지역에 범죄예방디자인을 적용한 안심골목 조성 사업도 추진했습니다. 마장동 안심골목 조성, 성수1가2동 스파이더 범죄예방 마을조성 등 지난해부터 총 7개 지역에 사업을 추진했으며 17년에도 상대적으로 범죄 발생률이 높은 일반주택 지역에 안심 골목길 2개소를 신규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본지와 인터뷰 중인 정원오 성동구청장

▶ 성동구가 2년 연속 전국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향후 일자리사업 추진 계획은.

‘일자리 창출은 최고의 복지다’라는 생각으로 민선6기 취임 초기부터 일자리창출에 매진해왔습니다. 지역의 다양한 기관들과 협업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일자리사업으로 추진하여 새로운 일자리창출에 매진한 결과, 감사하게도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는 전국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에서 2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향후 일자리사업은 먼저,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합니다. 지난해 서울숲 옆에 문을 연 언더스탠드에비뉴는 청소년, 청년창업가, 사회적기업, 다문화 가정 등의 사회구성원이 협력과 공유를 통해 꿈을 실현해나가는 꿈 발전소입니다. 2016년의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2017년에는 더 많은 연계사업을 발굴하여 더 많은 분들이 꿈에 한발짝 다가갈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아울러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을 지원할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올2월 개관을 앞두고 있으며, 협동클러스터 구축과 브랜딩 작업을 통해 봉제 및 수제화산업을 소셜패션산업으로 발전시키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입니다.

둘째, 전통시장 등 서민경제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입니다. 서해5도에서 한강을 따라 직송한 활어를 판매하는 아이디어로 활기를 찾고 있는 ‘뚝도시장’은 주 1회 활어시장을 상설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동 판매장 및 저장고 조성 등을 통한 안정적인 수산물 공급으로 더욱 활성화시켜 나가고, 시장 내 빈 점포를 이용한 청년창업과 협동조합 운영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마장축산물시장 등 관내 7개 전통시장과 상점가에는 총 129억 원을 지원하여 문화관광형시장 육성, 고객 주차장 조성, 고객센터 건립 등을 통해 시장마다 물건과 사람들로 넘쳐나는 전통시장으로 육성해나가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성수 준공업 단지의 산업 환경 개선과 일자리가 풍부한 도시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식산업센터를 유치하고 지원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성동 미래일자리주식회사를 설립하여 어르신 등 사회적약자를 위한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고, 의류패션기술인 양성, 3D 프린터 교육 등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창출에도 힘쓸 것입니다.

▶ 성동구민 및 성동구청 공무원들과 벽이 없는 소통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소통과 화합에 대해 모범답안을 제시해 본다면.

취임식 때 구민과의 대화의 날을 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소통’은 민선6기 구정의 핵심 키워드입니다. 주민의식이 향상됨에 따라 늘어나는 행정수요에 발맞춰 주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소통행정을 펼치기 위해 구청장실의 문턱을 대폭 낮추었습니다.

‘찾아가는 현장구청장실’을 운영하여 현장에서 주민들을 직접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매주 목요일에는 ‘구청장과 대화의 날’을 운영하여 주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2014년 7월 17일 제1차 구청장과 대화의 날을 시작으로, 2016년 12월 현재까지 총 74회를 운영하여 총 948명의 주민들을 만났고 364건의 의견을 수렴하였습니다.

구민뿐만 아니라 직원들과의 소통도 정말 중요합니다. 주민들을 만나는 직원들이 즐겁게 일을 하고 행복해야 주민들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잠시 건강이 안 좋아 구청을 떠나 있는 직원에게 격려편지를 보낸 적이 있습니다. 그 직원이 편지를 받고 많은 격려가 됐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을 때 구청장으로서 참 뿌듯했습니다.

성동구는 민선6기 출범 직후 ‘성동가족 대화마당’이라는 이름으로 한 달에 걸쳐 총 여섯 차례, 142명의 직원과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후 성동가족 대화마당을 ‘성동가족 소통데이’라는 이름으로 정례화해 새로 임용된 직원들과 성수동 까페에서 만나 담소를 나누기도 했고,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를 둔 부모 직원들의 고충도 들었습니다. 가장 최근의 소통데이는 세무직 직원과 직원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했습니다.

그리고 장기재직 직원과 격무에 지친 직원을 위한 ‘힐링캠프’, 악성민원과 오랜 스트레스로 마음이 지친 직원을 위해서 전문상담가와 1:1 진단을 받는 ‘진단과 모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장애인과 여성 직원에 대한 맞춤형 지원도 마련돼 있습니다.

본지와 인터뷰 중인 정원오 성동구청장

▶ 마지막으로 성동구민과 성동저널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민선6기도 출범한지 어느덧 2년 6개월이 지났습니다. 소통과 참여를 바탕으로 구민에게 늘 힘이 되는 구청장이 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그렇게 믿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구민 여러분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주말마다 광화문광장에서는 촛불이 타오르고 있습니다. 집단지성의 힘이 나라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성동구 발전을 위해서도 구민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제가 직접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 많은 의견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저 또한 구민여러분이 하시는 말씀들, 제안하는 의견들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귀담아 듣겠습니다.

응봉산에 올라 2016년의 새해가 밝아오는 것을 본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얼마 후면 2017년이 새롭게 시작됩니다. 2016년에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과 후회는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운 목표를 세워 더 힘차게 나아가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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