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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성동구,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위한 노력과 성과!
[기획특집]성동구,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위한 노력과 성과!
  • 성동저널
  • 승인 2017.06.1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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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을 위한 지속적인 성동구의 움직임
성수동 지속발전을 위한 상생협약식

[성동저널]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나타나면 낙후된 지역에 활기가 생긴다. 그러나 이내 상업자본이 등장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높아진다. 그러면 활기를 불어넣은 주체와 원주민이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게 되며 지역을 떠나게 된다. 사람이 떠난 동네는 독특한 매력을 잃고 찾아오는 사람이 줄면서 지역이 다시 침체하게 된다.

서울은 10여 년 전부터 젠트리피케이션의 징후가 나타났다. 홍대를 시작으로 삼청동, 북촌, 가로수길로 퍼져나가던 이 현상은 연남동, 경리단길과 서촌을 넘어 성수동에도 미치고 있다. 과거 젠트리피케이션은 십여 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일어났지만, 최근 성수동에서는 1∼2년 남짓한 기간으로 급격하게 일어나고 있다.

성수동 지속발전을 위한 상생협약식

성동구는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해 선제적인 대응 전략을 통해 다양한 정책과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첫째,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노력을 담은 ‘서울특별시 성동구 지역공동체 상호협력 및 지속가능발전 구역 지정에 관한 조례’를 2015년 9월 24일 제정하였다.

미국 뉴욕시의 커뮤니티보드(Community Board)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주요 내용으로는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났거나,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지속가능발전구역으로 지정한다. 지정 구역의 주민 중심의 협의체를 구성하고 지속가능발전구역 내 지역공동체와 지역 상권에 중대한 피해를 입히거나 입힐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는 업체를 주민이 직접 입점을 제한 할 수 있다.

둘째, 구의 자산화 전략이다. 구청이 직접 건물주가 되어 수요와 공급에 따라 임대료 상승을 견제하는 정책으로, 다음과 같이 투트랙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구 재정을 활용한 공공임대점포 추진이다. 최근 성동구 예산과 서울시의 보조금으로 성수동에 약 260㎡(약 80평)정도의 상가를 매입하여 올해 상반기에 개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또, 도시계획을 활용한 공공임대점포가 있다. 신축 민간 건축물에 용적률을 완화하고 해당 건물의 일정공간을 공공기여로 기부채납 받는 것이다. 현재 성수동의 신규 지식산업센터(구 아파트형공장) 6개소에 약 1,080㎡(327평)의 공간을 확보하였으며 매년 신규로 확대할 계획이다.

더불어 뚝섬지구단위계획구역내에 (주)부영이 호텔을 신축할 예정으로, 이 건물 역시 용적률 완화에 따른 개발이익 260억 상당을 공공에 기여하기로 했다. 이러한 공공임대점포 조성으로 소상공인들이 마음 놓고 장사할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셋째, 성수동의 꾸준한 지역 가치의 상승과 발전을 위한 지속가능발전계획 수립 이다. 2016년 9월에 성수동을 대상으로 지속가능발전구역을 지정하였고 이 발전구역을 대상으로 2017년 상반기에 지속가능발전계획을 수립하여 토론, 자문 및 심의 등을 거쳐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넷째, 상생협약체결,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추진 성과 보고회, 상생도시를 위한 컨퍼런스 개최 등으로 지역공동체의 상생발전 분위기를 확산한다.

지난해 4월 28일 건물주 · 임차인 · 성동구가 함께 지역공동체를 지키고 지역 상권을 보호하는 내용인 상생협약 체결을 추진하여 현재 성수동 지속가능발전구역 255개 상가 건물 중 62.4% 159개 건물주가 참여하였다. 가수 인순이와 배우 김민준도 동참했다

또, 상생협약을 마장축산물시장으로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축산물시장이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에 후보지로 선정되자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의 조짐이 나타나게 되어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다. 시장 건물주를 대상으로 상생협약 체결을 추진하여  188개 건물 중 60.1%인 113개의 건물주가 동참하여 지난해 1월 17일에 상생협약식을 개최하였다.

구는 젠트리피케이션 정책 추진에 관한 정책 목표와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추진 방향을 모색해보고자 올해 상반기에는 성과보고회를, 하반기에는 상생도시를 위한 컨퍼런스를 준비하고 있다. 주민, 학계, 지방정부협의회, 중앙정부 등과 함께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의 다양한 길과 지향점을 함께 생각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섯째,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전국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방정부협의회를 지난해 6월 조직하였다. 전국 47개 지자체장들이 모여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와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위한 지방정부협의회’를 조직했다. 정책 선도 지방정부인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성수동 지속발전을 위한 상생협약식

■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해 지금까지 추진해온 과정을 공유하고 확산하기 위해올해 5월 중순 정책 백서인 ‘상생으로 가는 길’을 발간했다.
  성동구는 사람을 내몰고 지역 공동체를 붕괴시키며 궁극적으로는 도시의 성장잠재력마저 파괴시키는 젠트리피케이션 바람으로부터 성수동 지역을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상생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2015년부터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을 추진했다.

대외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아 언론과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우수 정책에 선정되었고, 많은 시·군·구 지방정부로부터 벤치마킹 요청이 쇄도하였다.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과제이기에 정책 백서를 발간하게 된 것이다. 구는 전국지방자치단체, 의회, 맘상모(맘편히장사하고픈상인모임), 대학 및 희망하는 곳에 백서를 배부하고 있다.

백서에는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전담 T/F팀 구성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 제정 ▲성수동 상생협약 추진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를 위한 MOU 체결 및 포럼 개최 ▲성수동 지속가능발전구역 지정  ▲공공안심상가 조성  ▲상생상가 건물지도 제작ㆍ배포 등 다양한 사업들이 소개되어 있다.

■ 젠트리피케이션 없는 상생공동체 아카데미 개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지역공동체 상호협력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6월 8일부터 29일까지 ‘젠트리피케이션 없는 상생공동체 아카데미’를 개설한다.

구는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홍보 및 알기 쉬운 상가임대차보호법 강연을 통해 건물주와 임차인의 상생협력을 도모하고자 이번 과정을 개설하게 되었다. 6월 8일부터 29일까지 매주 목요일 성동지역경제혁신센터 3층 교육장에서 진행된다.

교육 과정은 강의와 현장탐방으로 이루어진다. 1회차는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이기웅 교수의 ‘젠트리피케이션 쉽게 파헤치기’, 2회차는 젠트리피케이션 발생지역 현장탐방, 3회차는 서울시 상가임대차 분쟁조정 황규현 담당관의 ‘알기쉬운 임대차 특강’과 그문화다방 김남균 대표가 ‘현장에서 전하는 사례공유’, 마지막 4회차는 성동구청 안지훈 구정기획단장과 함께하는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대응방안 모색’순으로 진행된다.

참여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했던 젠트리피케이션의 의미에 대해서 쉽게 이해하고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전문가들로부터 생생한 현장을 경험할 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구는 일정시간 수료한 수강생에게는 수료증을 수여하여 ‘젠트리피케이션 상생리더’로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성수동 지속발전을 위한 상생협약식

■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란?
 낙후됐던 구도심이 번성해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이 몰리면서, 임대료가 오르고 원주민이 내몰리는 현상을 이르는 용어

도시 환경이 변하면서 중·상류층이 낙후됐던 구도심의 주거지로 유입되고 이로 인해 주거비용이 상승하면서 비싼 월세 등을 감당할 수 없는 원주민들이 다른 곳으로 밀려나는 현상을 이른다. 이 현상은 1964년 영국의 사회학자 루스 글래스(R. Glass)가 노동자들의 거주지에 중산층이 이주를 해오면서 지역 전체의 구성과 성격이 변하는 것을 설명하면서 처음 사용했다. 본래 신사 계급을 뜻하는 ‘젠트리’에서 파생된 말로 본래는 낙후 지역에 외부인이 들어와 지역이 다시 활성화되는 현상을 뜻했지만, 최근에는 외부인이 유입되면서 본래 거주하던 원주민이 밀려나는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쓰이고 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우선 임대료가 저렴한 구도심에 독특한 분위기의 개성 있는 상점들이 들어서면서 진행된다. 즉, 이들 상점이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지면서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이에 대규모 프랜차이즈점들도 들어서면서 임대료가 치솟게 된다. 그 결과 소규모 가게와 주민들이 치솟는 집값이나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동네를 떠나게 되고, 동네는 대규모 상업지구로 변화된다. 예컨대 2000년대 이후 서울의 경우 종로구 서촌을 비롯해 홍익대 인근, 망원동, 상수동, 경리단길, 삼청동, 신사동 가로수길 등에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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