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실버세대 뮤지컬단 공연마치고 재능기부

내 나이가 어때서요? 꿈 이룬 실버뮤지컬단

**‘실버뮤지컬 타향살이’ 출연자에게 성동구 실버가수 위촉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

[성동저널]지난 6월 성동구에 위치한 소월아트홀에서 60세 이상 구민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거쳐 최종 선발된 가수들이 무대를 채웠다.

구가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22명의 실버세대가 주인공으로 실버세대의 애환을 당시 모두가 불렀던 대중가요로 표현한 뮤지컬 ‘타향살이’ 공연이다.

실버뮤지컬 참가자인 행당동에 거주하는 성세경(80세, 여)씨는 동주민센터에 일을 보러 갔다가 실버뮤지컬에 참여할 구민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알고보니 작년에도 뮤지컬단 모집이 있었다는데 전혀 몰랐어요. 동주민센터에 방문해서 포스터를 보고, 직원에게 저도 신청할 수 있나요? 하고 물었었더니 동주민센터 직원이 대신 신청서를 써주더군요”

“평소 노래하는 것을 좋아해서 성당이나 복지관에서 잠깐씩 노래 부를 수 있는 기회는 있었어도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었다는게 지금도 놀라울 따름이예요”

공연이 끝난 감동이 아직도 생생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팔십이 다된 나이에 이런 기회를 갖게 돼서 감사할 따름이다. 기회를 주신다면 소외된 계층과 노인들을 위로하는 봉사를 하고 싶고, 뮤지컬에 참여한 분들 모두 같은 마음이다”며 “노인들을 위해 특별한 관심과 기회를 만들어 주신 성동구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지난해부터 실버세대가 주인공으로 직접 참여하는 뮤지컬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실버뮤지컬 ‘59년 왕십리’를 기획하여 16명이 공연을 마치고, 구에서 운영하는 재능나눔공유단에서 봉사중이다. 주로 봉사 하는 곳은 지역축제, 요양병원, 노인정이다.

지난 2일 성동구청 8층 대회의실에서 ‘실버뮤지컬 타향살이’ 출연자에게 성동구 실버가수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번 위촉식은 지난 6월 27일 소월아트홀에서 열린 실버뮤지컬 타향살이 공연을 성공리에 마친 출연자 22명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지역주민의 행복전도사가 되어주길 바라는 의미에서 진행했다.

실버뮤지컬 타향살이 출연자들이 뜻을 모아 만든 감사패를 정원오 성동구청장에게 전달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난 6월 27일에 열렸던 실버뮤지컬 타향살이 공연의 성공적인 개최는 실버가수 위촉자 여러분들의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멋진 인생을 즐기시며, 문화를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든든한 선배님이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