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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의원, “최저임금 때문에 해외이전?,... 사실은 경영전략”
홍익표 의원, “최저임금 때문에 해외이전?,... 사실은 경영전략”
  • 성동저널
  • 승인 2017.09.22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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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방직, 수익성 개선 ‘해외투자’... 전남방직, 문어발식 사업 경영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남, 전남 기업의 최저임금 때문에 경영난이 어렵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성동저널] 내년부터 최저임금이 시간당 7530원으로 결정되면서 기업들의 경영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섬유산업 대표기업인 경남방직(경방)과 전남방직(전방)의 경우 최저임금 인상으로 해외 공장이전과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대서특필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들의 공장이전과 구조조정은 최저임금 때문이 아닌 해외투자와 경영난이 원인이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익표(서울 중구성동갑)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22일 경남과 전방의 경영 실태를 검토한 결과 경방과 전방의 위기는 최저임금 때문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저임금이 확정되자 주요 언론 등은 ‘최저임금 상승 못 이겨 베트남으로 떠나는 경방’, ‘최저임금 인상으로 대규모 구조조정하는 전방’ 등의 기사를 앞다퉈 대서특필 했다.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한국 공장을 베트남으로 옮긴다”는 김준 경방 회장과 “IMF 외환위기도 버텼지만, 최저임금 인상은 못 버티겠다, 공장 문 닫을 수밖에 없다”는 조규옥 전방 회장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홍 의원은 이같은 언론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경방의 공장 이전, 수익성 개선 위한 해외투자의 연장선이었으며 전방은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경 의원에 따르면 경방은 2008년에 이미 베트남 법인을 설립했다. 2013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베트남 공장도 가동했다.

경방의 첫 해외 진출 당시 최저임금은 3770원으로 낮았던 것으로 보아 최저임금이 아닌 수익성 개선을 위해 해외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이후 경방의 당기순이익은 2014년 114억원이었으며 2015년에는 2차 공장을 가동해 167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도 당기순이익은 294억원에 달했다.

홍 의원은 “2017년 경방의 반기보고서를 보면 ‘국내 면방업계 해외진출의 선두주자로서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끊임없이 노력해갈 것’이라며 해외투자 의지를 강하게 담고 있다”며 “경방이 최저임금 상승을 못 이겨 해외로 쫓기듯 공장을 옮겼다는 일각의 보도는 잘못됐다”고 짚었다.

반면에 전방의 경우 특수관계인이 많은 이사회 운영 등 전문성 부족으로 이미 경영에 실패 했다는 것이 홍 의원의 설명이다.

전방은 방직회사임에도 중고차 매매업, 전자부품 판매, 여행업 등 문어발식 사업을 확장했다.

이에 전방의 최근 3년간 당기순손실은 2014년 241억원, 2015년 234억원, 2016년 175억원에 달했다.

홍 의원은 유난히 특수관계인이 많은 전방의 이사회 구성도 문제가 있었다고 꼬집었다.

특수관계인은 회사의 대주주와 특수 관계에 있는 사람으로, 친인척이 대표적이다. 이는 특수 관계에 있는 사람들끼리 회사의 경영 사항을 결정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이사들의 경영 전문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회사 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홍익표 의원은 “그럼에도 전방의 경영난을 최저임금 탓으로 돌리는 것은 무리”라며 “대한민국 산업은 노동자를 옥죄어 수익을 내는 구조에서 벗어났다. 최저임금 상승은 저임금 근로자의 생계를 개선시키고, 임금 불평등을 완화시키는 데 실질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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