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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성회 성동소방서장
[인터뷰] 김성회 성동소방서장
  • 성동저널
  • 승인 2017.10.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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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회 성동소방서장

"스마트 영상 시스템 구축해 구급의 질 높이겠다”

취임 100일, 하루 평균 60~70번 출동... 골든타임 확보 인명피해 ‘0명’
출동로 교통체증은 문제 우회도로 시급... 교육훈련 장소 마련도 필요

[성동저널] “빠른 시일 내 스마트 영상 시스템을 구축해 위급시 구급의 질을 한 단계 높이겠다”

지난 7월1일 초대 성동소방서장으로 부임해 100일을 맞은 김성회 성동서장의 말이다. 31만 성동구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그의 말에는 호기가 넘쳤다.

성동소방서는 지난 8월 온 성동구민의 기대와 환영 속에 문을 열었다. 이전까지는 광진소방서가 광진구와 성동구 지역을 모두 관할해 오다 보니 성동구 주민들의 마음 한켠에는 항상 안전에 대해 불안이 상존해 있었다. 성동소방서 유치를 온 성동 구민이 염원한 이유다.

실제로 성동소방서가 개서한 지 100일 하루 평균 출동 건수만 60~70건에 달했다. 이 중 화재 380건, 구조 950건, 구급 3800건 등 5000여건이 넘었다. 전체적으로 건수를 줄어들지 않았지만 인명피해는 단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100일 빠른 출동으로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소방대원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한 결과다. 그러나 김 소장은 아직도 구민 안전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추진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는 설명이다.

김성회 성동소방서장

◆ 1대 소방서의 첫 서장으로서 책임감이 무거울 것 같다.

“어느 덧 신설 소방서장으로서 부임한 지 100일이 지났다. 전에는 서울 종합 방재센터에서 서울 전체를 관할하다 성동구에 오면서 소방대원 관리문제, 대외적 활동 등 지역적 차이로 인한 부담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인지 지난 100일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출근하며 구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기 위해 기본 출동태세 확립과 소방서 시스템 안착에 힘을 기울여 왔다. 어느 정도 안착이 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러나 화재, 구조, 구급 분야의 출동태세 확립과 직원들의 융화, 의용소방대원들의 안착 등 숙제는 남아 있다”

◆ 현재 성동소방서 소방장비 등의 실태는 어떤가.

“현재 펌프차(화재진압), 탱크차(물 공급), 구급차, 지휘차, 구조버스, 구조공작차량(에어매트, 유압장비 등 구조용 장비 차량), 고가ㆍ굴절차, 인명구조용 차량, 화학차량, 조명ㆍ배연 설비 차 등 기본적인 베이스는 모두 갖춰져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새로운 장비들이다보니 대원들의 손에 익숙해 질 수 있도록하는 훈련과 정비, 전검 등의 노력이 수반돼야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원들에 대한 역량 교육이 필요하며 그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성동소방서는 250명의 대원들이 24시간 만반에 준비 태세를 갖추고 주민 안전을 지키고 있다. 내부적으로 조직도 강화됐으며 소방대원 개개인의 교육 역량도 높여가고 있다”

◆ 지난 100일간 성동구에 변화가 있었다면.

“가장 큰 변화는 빠른 대응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그간에는 광진소방서에서 출동함으로써 신속한 대응에 미비했다. 지금은 주민들이 느낄 정도다. 실제로 지난 100일을 숫자로 보면 화재 380여건, 구조 950여건, 구급 3800여건 등 총 5000여건에 달했다.

기타 지원 출동을 포함해 하루 평균 60~70번이나 출동한 셈이지만 신속한 출동으로 인명피해나 큰 사고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5분 이내의 골든 타임 확보에 대한 반증이라 생각한다.

소방서가 생김으로서 경각심이 높아졌으며 안전에 대한 협의나 협치가 성동구청이나 성동구 유관기관과 가능하다는 점도 변화 중 하나다. 분명히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본다.

김성회 성동소방서장

◆ 지난 100일 소방서를 이끌어 오면서 시급히 해결해야 될 안전 문제가 있다면.

“먼저 최근 핫 플레이스로 발돋움 하게 되면서 출동 건수가 부쩍 늘어난 성수동 지역에 대한 진입로 문제가 시급하다. 긴급 출동을 하다 보면 교통량이 많아 길이 막히는 경우가 많다. 시급을 요하는 경우 1분 1초가 급한 상황으로 우회도로가 절실하다. 장기적으로 길을 낼 필요가 있다.

또한 성동소방서 청사는 사실 서울에서 소방서 치고 작은 편이다. 직원들의 업무공간은 부족하지 않지만 교육훈련 장소가 적다.

소방관은 평소 교육 훈련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야 위급시 신속하고 정확하게 판단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교육 훈련 장소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소방서 옆 부지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아직까지 정착되지 못한 의용소방대의 안정화도 시급히 처리해야 될 문제다. 정원은 160명이지만 현재 32명이 정원 미달이다. 직원들의 역할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의용소방대원들은 꼭 필요하고 중요하다. 앞으로 의용소방대가 안정되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귀를 열고 대화를 통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 성동구민의 안전 책임자로서 중점 추진해 보고 싶은 업무가 있다면.

“주민 안전이라는 것은 사고 발생시 신속히 출동해 사고 수습만 하는 것으로는 안된다. 선조치는 주민이 후조치는 소방관이 함께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더 많은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스마트 영상 시스템을 구축해 볼 생각이다. 이 시스템은 응급환자에게 전화가 오면 역전화 영상으로 환자 상태를 의사나 구급 담당자가 직접 판단해서 조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지금은 실제 현장을 보지 못하고 판단하고 있으며 구급대, 병원의 유기적인 연계도 어렵다. 그러나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그야말로 환자 맞춤형으로 위급 환자 구조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현재 한양대학교, 대학병원과 협약을 진행 중에 있으며 내년부터는 꼭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

대원들의 개인적인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자긍심을 높여 줄 수 있는 제도적 보완에도 힘을 쓸 생각이다.

사건, 사고 수습에 있어 대원들에게 다가오는 트라우마 해소를 위해 심신 안정실 등도 갖출 계획이다.

실제로 현장에서 큰 사고를 수습한 대원들의 경우 밥도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정신적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대원들을 위해 약물 치료나 의사들의 조력, 심신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공간 마련을 추진 중에 있다.

김성회 성동소방서장

◆ 앞으로 성동소방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면.

“250명의 대원들 모두 소통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소통은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상호간 공통의 견해를 갖게 하며, 의식ㆍ태도ㆍ행동의 변화를 일으키게 하는 과정으로 신설 소방서의 가장 희망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 희망은 일의 힘과 원동력을 만든다. 희망을 바탕으로 근무하고 싶은 곳, 다시가소 싶은 직장을 만들어야 한다. 화합을 이끌어 내는 소통의 문을 열어야 한다. 직원 모두 소통의 문을 여는데 동참해야 화합이 가능하다. 동참을 제안한다”

◆ 성동구민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여전히 우리 사회는 안전불감증이 만연해 있고 이로 인해 우리 주변에는 끊임없이 크고 작은 사고들이 발생하고 있다. 재난에는 예고가 없고 예방은 우리 모두의 작은 실천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명심했으면 좋겠다. 단독경보형감지기와 소화기를 꼭 비치하는 것이 작지만 중요한 실천의 시작이다.

앞으로도 모든 성동구민들의 안전과 행복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성동소방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안심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안전 지킴이로써 질 높은 소방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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