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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정책’을 보면 미래가 보인다... 성동구 발 혁신정책 ‘순풍의 돛’
[기획] ‘정책’을 보면 미래가 보인다... 성동구 발 혁신정책 ‘순풍의 돛’
  • 성동저널
  • 승인 2018.02.2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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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저널] 최근 ‘혁신’과 ‘창의력’이 화두가 되고 있다. 혁신과 창의력은 이제 미래 우리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기도 하다.

가상현실(AR/VR)과 인공지능(AI) 등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혁신과 창의력의 파워는 일자리 지형까지도 변화시킬 정도로 우리 실생활에 크게 와 닿아 있다.

미래학자 엘빈토플러는 “한국 학생들은 미래에 필요하지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 않는 직업을 위해 매일 15시간씩 낭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창의력’이 없는 우리의 주입식 교육에 대한 ‘혁신’을 강조한 말이다.

그러나 이같은 혁신과 창의력은 비단 교육을 넘어 주민들의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행정 전반의 ‘정책’에서도 중요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성동구가 올 겨울 버스 정류소에 설치한 ‘온기누리소’가 그 단적인 예다. 온기누리소는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들을 위해 찬바람을 막아주는 바람막이 텐트를 말한다.

아주 소소한 정책이지만 주민들의 큰 호응을 받으며 서울 자치구 20여 곳과 전국 지자체 30여 곳에서 문의 전화가 쇄도하며 전국에 확산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사실 민선6기 들어 성동구는 이같은 혁신 정책 아이디어를 많이 가지고 있는 자치구로 꼽힌다. 세계 최초, 전국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으며 주목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세계 최초인 ‘언더스탠드 에비뉴’를 비롯해 국내 최초인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조례’, ‘‘아파트 계약업무 대행서비스’, ‘세금문제 원스톱 처리 처리의 날’, ‘가정폭력 피해자보호안심주택’ 등 총 8건이나 된다.

이에 이번 호에서는 성동구가 전반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혁신 정책들이 올해 구민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돌아봤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로봇대회에 참가한 아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 2회째 열린 이번 로봇대회에는 141개 팀이 참여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로봇대회에 참가한 아이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 2회째 열린 이번 로봇대회에는 141개 팀이 참여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 청소년 로봇대회 400명 몰려 ‘후끈’

성동구는 4차 산업혁명의 도래에 따른 혁신적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래기술 기반의 지역 인프라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융합형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 전국 최초로 ‘4차 산업혁명체험센터’를 개관해 청소년, 성인 등 구민들을 대상으로 미래기술 중심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지난 10일에는 성동구청 대강당에서 개최한 ‘청소년 로봇대회’가 참가자와 학부모 등 400여명이 몰리며 후끈 달아올랐다. 올해로 2회째 열리는 이번 로봇대회에는 141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이 펼쳐졌다. 지난 1회에 참가인원이 84명인 것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이번 대회는 런닝로봇, 깃발로봇, 미션로봇, 포켓로봇, 공 넘기기 총 5개 종목으로 나눠 진행됐다. 또한 3D프린터, 가상현실 등 미래정보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함께 운영해 참여한 학생들과 가족들이 4차 산업의 핵심 기술을 이해하고 체험 할 수 있도록 했다.

대회 시상식은 13일 성동 4차산업혁명체험센터 1층 드론체험장에서 진행됐으며 로봇공연을 시작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종목별 8팀들에게 대상부터 장려상까지 상장을 수여했다.

구는 대회에 앞서 로봇이 없는 학생들도 참가할 수 있도록 성동 4차산업혁명 체험센터에서는 로봇을 무료로 임대해주고,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연습공간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응봉초 김도헌 학생은 “로봇을 직접 만들고 경기에 참석할 수 있어서 뿌듯하고, 이번 대회를 통해 로봇공학자의 꿈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참가 학생의 학부모인 강필화 씨는 “아이가 로봇에 대해 흥미를 갖고 배우는 중인데 준비과정에서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이 좋았다. 다음 대회에도 꼭 참석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로봇 대회를 통해 성동 지역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인공으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 같아 기쁘다”며 “대회의 성공적인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4차 산업과 관련된 다양한 대회를 기획하여 개최함으로써 미래 인재를 발굴 육성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안심상가 조감도
안심상가 조감도

영업위기 서울미래유산 살린 ‘안심상가’

지난 2015년 9월에는 임대료 상승을 막기 위해 임대인과 임차인 간의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협약도 성동구가 선도적으로 추진한 정책이다.

이 정책은 안심상가와 희망임대 사업으로까지 확대돼 올해는 급격한 임대료 상승으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한 서울미래유산 ‘공씨책방’ 등 10개 업체에 새로운 둥지를 마련하기도 했다. 

지난 7일 구는 둥지내몰림에 처한 상가 임차인들이 장기간 임대료 걱정 없이 장사할 수 있도록 전국 최초로 ‘안심상가’를 마련해 10개 업체를 선정했다.

‘안심상가’는 서울숲IT캐슬 1층과 (주)부영에서 공공기여 한 2곳에 마련됐으며 점포수는 35개다. 먼저 서울숲IT캐슬 1층 위치한 안심상가 4개소 중 3개소의 입주대상자는 총 18개 업체가 신청해 사회적경제조직, 서점, 분식점 3곳의 업체가 최종 선정됐다.

오는 4월 개장 예정인 성동안심상가에는 1차 모집 결과, 1∼3층 15개소에 29개 업체가 신청해 젠트리피케이션 피해 카페, 일식, 퓨전한식 음식점, 사회적경제기업 등 총 7곳이 선정 됐다.

주변 대형프랜차이즈 입점과 급격한 임대료 상승으로 내몰릴 위기에 처해 있었던 청년창업가들이다. 4∼6층의 16개소에 대해서는 공공안심상가운영 위원회에서 서류심사, PT 발표 및 질의응답을 실시해 결정할 예정에 있다. 위원회는 이곳에도 둥지내몰림을 당한 업체를 우선으로 선발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임대료 부담으로 인해 새로운 둥지를 찾는 임차인과 청년창업가, 사회적경제조직들이 예상보다 많이 지원해 서류심사 및 면접심사 과정에서 고민을 거듭했다”며 “젠트리피케이션의 피해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서류심사 후 입주 신청 업체마다 일일이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인터뷰 등을 통해 엄격히 심사했다”고 밝혔다.

한편, 구는 성동안심상가 1차 입주자 모집 신청업체 중 심사과정에서 둥지내몰림 피해정도가 미미한 곳을 제외하고 남은 8개소에 대한 수시모집을 다시 한번 진행할 예정이다.

추가 모집하는 1층 2개소는 오픈형 푸드몰(카페, 한식, 일본식 돈까스 업종 제외), 2층 4개소는 중식ㆍ양식 등 일반음식점(부대찌게, 백반 업종 제외), 3층 2개소는 공방·갤러리·키즈카페 등 생활편의시설 등으로 권장용도가 정해져 있다.

입주 신청자격은 청년창업가ㆍ소상공인ㆍ사회적경제조직ㆍ노인일자리 창출 사업자 등을 우대하며, 임대기간은 5년이며, 10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이후에도 구는 입주자 중 부적격자 발생시 수시모집(매월 또는 격월말)을 통해 심사해 선정할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안심상가 조성으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맘 놓고 영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줌으로써 지역의 가치를 함께하고, 지속 가능한 상생 도시 성동구를 만드는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안심상가를 확대 조성해서, 더 많은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들이 맘 놓고 장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행복민원실 현판 제막식
국민행복민원실 현판 제막식

주민 중심 ‘국민행복민원실’ 국문총리 표창

성동구가 주민을 중심으로 새롭게 혁신한 민원실이 행정안전부로부터 ‘국민행복민원실’로 인증을 받았다. 이 민원실은 국무총리 표창까지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국민행복민원실’은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전국 지자체 및 시도교육청 등 총 262개 기관을 대상으로 민원실 환경 및 민원서비스를 종합 평가, 우수기관을 선정해 이를 3년간 인증해주는 제도다.

성동구는 지난해 다시 찾고 싶은 편안한 민원실을 조성하겠다며 배려창구와 장애인 도움벨 설치, 모유수유실 개선 등 새롭게 뜯어 고쳤다.

특히 6급 팀장으로 구성된 친절매니저 운영, 민원처리 지연 방지를 위한 민원심사관제 운영, 허가전담창구 운영 등 구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신속하고 편리한 민원서비스 제공을 위해 혁신 아이디어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원오 구청장을 비롯한 성동구 직원들은 ‘국민행복미원실’ 현판을 부착하며 구민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앞으로도 구민의 마음을 읽고 먼저 다가가는 공감 소통을 통해 우리구 주민들의 행복과 감동을 주는 혁신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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