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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에 불과, 세월 잊은 ‘장수축구회’
나이는 숫자에 불과, 세월 잊은 ‘장수축구회’
  • 성동저널
  • 승인 2018.03.08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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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70세 이상 축구회... 2005년 성동구서 최초 창단, 전국 120개

[성동저널] 8일 오전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이 응봉축구장에 삼삼오오 모였다. 다소 쌀쌀하고 비도 추적추적 내리는 굳은 날씨였지만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즐거움이 엿보였다.

이날은 한국장수축구회 성동구 지구 ‘장수축구회’ 시무식 날이었다.

8일 시무식에 참석한 장수축구회 회원들이 운동장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8일 시무식에 참석한 장수축구회 회원들이 운동장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장수축구회’는 세계 최초로 70세 이상 어르신들로만 구성된 전국 단위의 축구 클럽이다. 지난 2005년 3월 성동구 용답동초등학교에서 창단해 벌써 13년째다. 당시 70세 초ㆍ중반이었던 멤버들은 80대 중ㆍ후반에 들어섰다. 이에 지난해에는 80대 이상 축구회도 별도로 창단해 함께 운영되고 있다.

한국장수축구협회 김길문 회장은 “처음에 함께 운동하던 15명의 동년배들이 점심식사를 하면서 앞으로 30년 놀면서 고스톱만 칠 수 없다고 의기투합했다”며 “취미생활도 즐기고 건강도 챙기기 위해 결성해 운영하게 됐다”고 창단 배경을 설명했다.

놀라운 점은 이들의 이같은 의기투합이 언론에 보도되자 전국에서 이같은 뜻에 같이 하자는 어르신들의 문의가 빗발쳤다. 이에 창단 당시 30명이었던 멤버는 현재 전국적으로 5000여명이 이르고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중 21개구와 이북5도 등 서울지회 22개를 비롯해 남부지회 20개, 중ㆍ북부지회 17개 등 총 59개가 창단돼 운영되고 있다. 9일은 광진구에서 전국 장수축구회 회원 대표들이 모여 전국 총회도 연다.

한국장수축구협회 김길문 회장(오른쪽)과 성동구지회 오영선 회장
한국장수축구협회 김길문 회장(오른쪽)과 성동구지회 오영선 회장

김길문 회장은 “장수축구회는 축구를 통해 70세 이상의 고령자들이 건전한 삶과 건강한 체력을 단력해 사회적 주체로서 삶을 영위하는데 목적이 있다”며 “앞으로 장수축구의 활성화로 나이에 상관없이 무엇이든 하면 된다는 신념을 가져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즐기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영선 성동구 장수축구회 회장은 “아직도 사회적 여건이 조성되지 못해 팀 구성 등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이 많이 있다”며 “우리 장수축구를 정부에서도 깊은 관심을 갖고 지도 육성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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