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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임대료 걱정 ‘끝’... 공공안심상가 4개소 운영시작
성동구, 임대료 걱정 ‘끝’... 공공안심상가 4개소 운영시작
  • 성동저널
  • 승인 2018.04.04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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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저널] # 윤복순 씨는 이전에 왕십리에서 국수집을 운영해오다 새로 바뀐 주인으로부터 지난 4년간 올리지 않은 임대료를 한꺼번에 올리겠다는 내용증명을 받고, 장사를 접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윤 씨는 이제 임대료 걱정 없는 공공안심상가에서 ‘윤스김밥’이란 간판을 걸고 장사를 시작했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이처럼 내몰림을 당한 4개 업체가 성수동 서울숲 IT캐슬 공공안심상가에서 4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성동안심상가는 급격한 임대료 상승으로 인해 둥지 내몰림 당한 임차인들이 입주하여 장기간 안심하고 장사할 수 있는 곳으로 성동구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사업이다.

수동 서울숲 IT캐슬 안심상가에 입주해 운영을 시작한 1세대 헌책방인 공씨 책방
수동 서울숲 IT캐슬 안심상가에 입주해 운영을 시작한 1세대 헌책방인 공씨 책방

이번에 입주한 안심상가는 신축 건물인데다 임대료가 주변 시세의 60~70% 수준으로 저렴하며, 인근에 서울숲과 뚝섬역·서울숲역이 있어 영업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이점 때문에 입주자 신청 전부터 문의가 쇄도하였으며, 심사 당일 18명의 신청자가 몰려 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윤씨김밥’의 문을 연 윤 씨는 “마땅히 장사할 곳을 찾지 못하다가 성동구 소식지에 나온 안심상가 입주자 모집공고를 보고 신청했는데 운좋게 입주의 기회를 얻게 됐다”며 “작은 상가지만 쫓겨날 걱정이 없다고 하니 내 가게같이 애정이 간다”고 웃으며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했다.

윤스김밥 옆으로 ‘공씨책방’도 문을 열었다.

‘공씨책방’은 45년간 대를 이어 장사해온 제 1세대 헌책방이자 서울시 문화유산이다. 이곳 역시 두 배에 달하는 임대료 인상을 요구하는 건물주와 일 년에 걸친 명도소송 끝에 쫓겨나 자식 같은 책과 레코드들을 여러 창고로 옮기는 수난을 겪기도 했지만 성동안심상가에 입주하여 고서의 가치와 문화를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또 다른 두 곳에는 청년 창업자들이 나란히 입주했다. 아트그라운트협동조합은 성동패션봉제조합 및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등과 협업하여 ‘떴다할매사업’, ‘협동조합박람회’ 등 여러 프로젝트를 성사시킨 경험이 있는 청년기업으로 성수동에 있는 한국패션 사회적협동조합 사무실의 한쪽 공간에서 일을 해오다 안심상가로 터전을 옮겼다. 다른 한곳 역시 성수동에서 영업하다 임대료 상승으로 쫓겨나게 된 청년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둥지를 텄다.

한편 이번 달 말 준공을 앞두고 있는 두 번째 성동안심상가인 부영공공기여 상가는 27개소의 입주 공간 및 청년 혁신가와 소셜벤처기업 등을 위한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구는 급박한 상황에 처해있는 임차인이 즉시 입주해 영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현재 상가 1~3층에 입주할 업체를 수시모집 중이다. 자세한 사항은 구청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구청 지속발전과(02-2286-6590)로 문의하면 된다.

정원오 구청장은 “전국 최초로 문을 연 성동안심상가는 둥지내몰림으로 쫓겨난 상인들에게 새로운 터전을 제공하고, 주변 임대료 가이드라인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상생발전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공공안심상가를 거점별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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