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기획] 성동구 새 패러다임 '스마트 포용도시'... "더 편리하고 더 윤택하게"
[기획] 성동구 새 패러다임 '스마트 포용도시'... "더 편리하고 더 윤택하게"
  • 성동저널
  • 승인 2018.09.18 1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동저널]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민선7기 성동구가 나아가야 할 새 방향으로 ‘스마트 포용도시’를 선언했다.
다소 난해한 표현으로 보이지만 말 그대로 스마트 첨단기술을 활용해 누구나 차별 없이 더 편리하고 더 윤택한 생활을 누리게 하겠다는 포부다.

행복한 도시, 명품 도시 등 두루 뭉실한 구호가 아니라 구체적이고도 명확하게 설정된 목표로 앞으로 4년 성동구가 추진해 나갈 핵심 동력이다.

구는 주민들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첨단기술을 활용해 공유토록 하고 주민들은 단지 이를 이용만 하면 되는 것이다.

이에는 어린이, 어르신,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과 첨단 기술이나 정보로부터 소외될 우려가 있는 세대ㆍ소득계층, 지역 등에 차별을 두지 않고 모두 아우른다.

예컨대 구는 주민들의 핸드폰과 구의 안부확인 서비스를 연동하는 시스템을 설치하고 독거어르신 등 필요한 주민들은 누구나 이 시스템에 등록해 이상 상황 발생 시 즉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시스템은 이같은 복지 뿐만 아니라 교육, 일자리, 환경, 안전 등 모든 분야에 접목할 예정으로 어떤 시스템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가 앞으로 4년, 성동구에 남겨진 숙제다. 

구 관계자는 “스마트 포용도시는 주민들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윤택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누구도 차별받지 않고 누구나 지식과 기술을 공유해 모두가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주민과 더불어 행복한 도시 스마트 성동- 스마트포용도시 학술연구용역 착수 보고회
주민과 더불어 행복한 도시 스마트 성동- 스마트포용도시 학술연구용역 착수 보고회

◆ 스마트시스템 도입 ‘사회안전망’ 틈새 메운다

성동구가 스마트포용도시를 표방하며 대표적으로 도입한 시스템이 안부확인서비스다.

이 스마트시스템은 1인 가구 고독사 예방을 위해 인터넷 기술 활용한 생활밀착형 신개념 돌봄 서비스로 9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방식은 서비스 대상자 개인별로 설정된 기간 동안 통화를 한 번도 하지 않거나 휴대전화가 꺼져 있을 경우 연동돼 있는 동 주민센터 복지담당자에게 문자메시지나 이메일로 자동 전송된다.

동 복지담당자는 대상자의 휴대전화로 연락을 시도하고 연락이 되지 않을 경우, 주거지로 방문해 직접 안부를 확인한 뒤에 조치하는 것이다.

기존에 고독사 예방 대안으로 제시된 사물인터넷(IoT)이나 LED(발광다이오드)을 통한 안부확인 시스템과 달리 초기 설치비용이 들지 않고 스마트폰은 물론 2G핸드폰에도 사용할 수도 있다.

구는 1인 가구 고독사 예방 및 사회적 고립가구 안정망을 확충하기 위해 지역 내 IT기업 ㈜루키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우선 8월 27일부터 40세~59세 및 75세 이상 1인 가구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이 중 SKT가입자에 한해 9월 20일까지 서비스 신청을 받고, KT, LG 등 타 통신사는 12월부터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대상자도 60세~74세 및 중장년 1인가구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성동구의 1인 가구 수는 7월 말 현재 5만3766명으로 전체가구의 39%에 달한다. 그중 40세~60세 미만이 1만6749명으로 1인 가구 중 31%로 가장 많다.

가족·마을 중심의 사회적 관계망 단절, 도시화로 인한 1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이웃 간 소통이 줄어들면서 독거 가구는 고립 위험에 노출돼 있다.

구는 고독사 고위험군인 은둔형 등 1인 가구의 방문 및 발견의 어려움으로 기존 관리 방법이 한계에 다다라 혁신적인 안부확인 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됐다.

1인 가구의 고립과 고독한 삶, 그리고 '고독사'가 사회적 이슈로 등장한 가운데 홀로 사는 노인 뿐 아니라 중장년까지 확대돼 있어 이들에 대한 돌봄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러나 복지담당자, 우리 동네 주무관, 복지통장 등 기존 행정력만으로 안부확인에 의존하는데 한계가 있다.

1인 가구 방문 시 대면 접촉을 거부하는 등 고독사 위험군 발굴이 쉽지 않으며 법정제도권 내 진입되지 못한 1인 가구의 고독사 예방시스템의 부재로 시간적ㆍ인력적ㆍ물리적 한계로 모든 1인 가구 고위험군에 대한 방문과 모니터링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에 구는 전통적 아날로그 방식에서 벗어난 스마트시스템 구축은 방문 인력의 중복 예방, 혁신적 비용 절감 대책, 휴대폰 사용자에 대해 1인 가구 인원 제한 없는 보편적 관리로 고위험군 고독사를 예방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보편적 서비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민과 더불어 함께 행복한 도시 스마트 성동-함께해요 안부확인서비스 사업설명회
주민과 더불어 함께 행복한 도시 스마트 성동-함께해요 안부확인서비스 사업설명회

마을이 하나의 실험실로... ‘리빙랩’ 위한 기반 구축

‘리빙랩’은 생활실험실, 마을실험실로 불리기도 한다. 마을을 하나의 실험실로 만들어 주민과의 협업과 소통으로 삶에 필요한 기술 솔루션을 함께 개발하고 수정ㆍ개량하는 개방형 혁신모델이다.

성동구에서 추진되는 주요 정책에 리빙랩 방식을 도입해 주민참여로 형성된 의견과 구정이 융합될 수 있는 스마트기술 적용으로 지역 사회문제별 맞춤형 해결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구는 스마트시티와 관련해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으며, 그 중 하나로 무선통신기술과 각종 센서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리빙랩’의 일환으로 ‘스트리트 랩’을 성동구 전역에 걸쳐 9월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스트리트 랩’은 성수동1가 등 거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설비를 설치해 소음, 미세먼지, 유동인구 분석 등 ‘거리를 실험실화’하는 사업이다.

지하철 역사의 유동인구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지하철 2호선 성수역 인근에 유동인구분석 시스템을 시범 도입해 분석된 데이터는 연간 2회 이상 공개해 지역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게 된다.

유동인구분석 시범사업은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해 초등학교 주변 통학로 개선사업, 차량 통행량 분석을 통한 도로 굴착시기 결정 등의 행정업무를 개선하고 빅데이터로 활용하게 된다.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성동을 만들기 위해 무선통신망을 활용한 미세먼지 측정소를 각 동에 설치해 실시간 미세먼지 정보를 주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며, 각 지역별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도로 물청소 및 진공청소 우선순위를 부여해 도로를 청결하게 관리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태양광 발전시설의 원격검침 기술’, ‘이면도로의 스마트 보안등 시범보급사업’, ‘교량, 옹벽 등 안전관리 대상 시설의 진동감지 프로그램 운영’, ‘먼지 발생 공사장의 미세먼지 실시간 관제 시스템 도입’ 등 도시환경개선을 위한 다양한 첨단기술을 테스트하고 상용화함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성동구를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고 있다.

주민과더불어 행복한 도시 스마트 성동- 안부확인서비스 협약식
주민과더불어 행복한 도시 스마트 성동- 안부확인서비스 협약식

◆ 사물인터넷(IoT) 센서 활용... 안전망 확충에 총력

성동구의 독거어르신 인구는 2018년 7월말 기준 2010년 대비 145%가 증가한 1만110명으로 구 전체 어르신 인구의 24%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독거어르신에 대한 고독사, 건강, 안전 등 문제를 해결하고자 독거어르신들의 지역사회 인적, 물적 안전망 확충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17년 11월부터 관내 독거어르신 84가구에 IOT(사물인터넷) 센서가 부착된 ‘응급 안전 알리미’를 설치해 모니터링을 시작했다.

이는 독거어르신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운영되는 사업이다. 서울시 ‘독거어르신 건강 및 안전관리 솔루션 시범사업’에 선정ㆍ확보한 예산으로 추진하고 있다.

업체 선정부터 어르신 가정에 센서 설치까지 성동노인종합복지관 및 독거어르신 도우미로 활동하고 있는 생활관리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추진되고 있다.

복지관에서 추천받은 84가구 독거어르신 가정에 설치된 응급 안전 알리미에는 거주자의 움직임을 알려주는 센서가 장착돼 주기적으로 정보가 생활 관리사에게 보내진다.

생활 관리사는 이 정보를 수시로 체크해 거주자의 움직임이 장시간 감지되지 않을 경우 즉시 어르신의 상태 확인을 위해 가정방문 등 위기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올해 재난수준의 기록적인 폭염에 대응해 홀몸어르신의 안전 확인을 위해 ‘응급 안전 알리미’ 시스템과 각 동 주민센터에서 활동하는 방문간호사, 재가관리사 등 재난도우미 844명이 도시락, 밑반찬 배달 등을 통해 수시 방문하고, 특히 폭염특보 발령 시 폭염 취약계층 어르신에게 전화나 방문을 통해 안부확인을 실시했다.

김OO 어르신은 “처음 봤을 때 감시하는 카메라처럼 생겨 거부를 했어요. 하지만 최근 몸이 좋지 않아 혹시나 혼자 집에 있다가 쓰러지지 않을까하는 불안한 마음도 있고, 위급할 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설치하기로 결정했어요. 지금은 많이 든든하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1인 가구의 고독사 문제가 중장년층뿐 아니라 젊은 층까지 늘어나며 매우 심각해지고 있어 안타깝다”며 “우리 구는 독거어르신들의 위기상황과 고독사 예방뿐 아니라 고도의 성장 과정에서 소외되는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모두를 위한 도시’를 만들고 다양한 새로운 사업의 시도를 통해 인적, 물적 안전망을 더욱 확대해 나가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사회적 돌봄을 받을 수 있는 스마트포용도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성동저널은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2299-7770
  • ▶ 이메일 press@seongdongnews.com
  • ▶ 카카오톡 @성동저널
성동저널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정기후원인이 되어주세요.

매체명 : 성동저널
연락처 : 02-2299-7770
은행계좌 : 우리은행 1005-001-127703
예금주명 : 안병욱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