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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정원오 성동구청장 "'효사랑 주치의' 전국 확대가 목표”
[기획특집]정원오 성동구청장 "'효사랑 주치의' 전국 확대가 목표”
  • 성동저널
  • 승인 2018.10.3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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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저널]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되는 반면 노인 빈곤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2000년 고령화 사회, 2017년 고령사회에 진입한 데 이어 오는 2026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는 고령화사회에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데 불과 26년밖에 걸리지 않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빠른 속도다.

이와 비례해 우리나라 노인 빈곤률도 48.6%로 OECD 평균 12.4%의 4배에 달한다.

2016년 OECD 한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 호주 35.5%, 일본 19.4%, 그리스 15.8%, 미국 14.6% 등 5개 국가만이 OECD 평균을 웃도는데 그 중에서도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압도적으로 높다.

빠른 고령화 속도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노인빈곤률 심화는 특히 건강 문제에 적신호가 켜진다.

장기적으로는 노인 빈곤률을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당장 이들 어르신들의 건강 대책이 시급히 필요한 이유다.

이런 문제를 인식한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이같은 어르신들의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효사랑 주치의’ 사업을 전국 최초로 시작했다.

우선 어르신들의 건강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진단하고 검증하기 위해 방문 의료 서비스를 벌인지 벌써 1년이 지났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같이 구가 지난 1년간 시도한 ‘효사랑 주치의 사업’에 대한 성과를 지난 24일 발표했다.

성동 건강백세 효사랑 주치의 발대식
성동 건강백세 효사랑 주치의 발대식

◆ 효사랑 주치의 만족도 95%... “자식보다 났다”

금호2,3가동 77세 이** 할머니는 고혈압, 협심증, 당뇨병에 합병증으로 신장이 나빠져 온 몸이 붓고, 면역력까지 떨어져 생긴 대상포진이 3달 넘게 떨어지지 않았다.

방문간호사는 어르신을 집중방문대상으로 선정하고, 효사랑 주치의와 함께 재차 방문해 영양보조식품과 함께 혈당을 관리해서 이제는 전에 즐기던 수영도 다시 시작하는 등 활력을 찾아가고 있다.

용답동에 거주하는 80세 이** 어르신은 식사보단 술만 많이 마셔 급격히 건강이 악화됐다. 2018년 6월 자택에서 저혈압, 고혈당 쇼크로 쓰러져 있는 어르신을 때마침 방문한 간호사가 발견해 119를 통해 병원으로 입원시켜 생명을 구했다.

퇴원 후에도 건강은 쉽게 회복되지 못했으나 효사랑 주치의와 방문간호사가 방문해 어르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후, 집중적인 관심과 돌봄으로 이제는 상당히 건강을 회복했다.

구에 따르면 현재 성동구는 75세 이상 인구는 2017년 기준 1만6957명이다.

구는 65세와 70세 노인의 경우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에서 보편 가정방문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이들보다 의료지원이 더욱 필요하고 신체적․인지적 돌봄과 같이 다양한 욕구를 가진 75세 이상 노인은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판단에 따라 효사랑 주치의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에는 의사 2명, 간호사 15명으로 구성된 효사랑 주치의 전담팀이 직접 방문해 어르신의 건강평가, 건강행태와 질병관리, 의료비 지원, 치매·우울평가 등 포괄적 평가 뿐 아니라, 대상자별 요구에 따라 ‘건강·복지·돌봄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연계해 제공해 왔다.

이를 통해 구는 지난해 1월부터 2018년 9월까지 3만1015건 5억4860만원을 75세 이상에게 의료비로 지원했다.

건강검진, 만성질환 등록, 치매, 백내장 수술지원, 무릎 인공관절 수술, 무료틀니 제공 등 연계서비스는 3810건에 달한다.

우울감 호소자에 대한 연계관리는 1496건, 치매안심센터 연계내역은 검사건수 2472건이며 그중 정상이 1902명, 경도인지장애 320명, 치매진단은 250명으로 조사됐다.

한편 구는 ‘효사랑 주치의 사업’ 중간평가를 위해 지난 6월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95%이상의 높은 만족을 표시해다.

금호4가동 85세 신** 어르신은 “그 어떤 보약보다, 효사랑 간호사와의 시간이 가장 행복하고 좋다”며 “전화하면 바쁘다고 끊는 딸보다 방문간호사가 더 딸 같다. 요즘엔 간호사 오는 시간이 기다려진다”고 전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지난 1년의 효사랑 주치의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지난 1년의 효사랑 주치의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 총 5356명 어르신 건강 체크... 86.2% 건강문제 확인

구는 지난 1년 75세가 되거나 75세 이상 어르신 총 5356명을 직접 찾아 뵙고 건강평가를 실시했다.

이중 86.2%의 어르신들이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혈압 27%, 허약노인 25%, 관절염 19%, 당뇨병 12% 순이었다. 특이 이들 문제는 어르신 1인당 평균 2.35개가 중복돼 발생하고 있었다.

이에 구는 지난 한해 성동지역 병원과 연계해 어르신 개개인의 문제에 따라 백내장, 무릎인공관절, 틀니, 건강검진 등 총 5억4860만원의 의료비를 지원했다.

한편 구는 지난 1년 사업시행을 통해 구 어르신 건강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를 얻었다.

이를 기반으로 보건복지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계획을 세워 추진력 있게 실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먼저 허약어르신 집중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해 약물관리, 방문 물리치료 및 재활운동, 영양집중관리, 구강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문제해결을 위해 접근할 예정이다.

또한 보건소 의사를 권역별로 배치하고 지역 내 1차 의료기관 의사와 주치의 역할을 공유할 것이며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한 복지서비스 제공과 사회 안전망 확충에도 힘쓸 방침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난 1년 동안 효사랑 주치의 사업 추진 성과를 기반으로 보건복지 공공성을 더욱 강화해 포용도시 성동을 만들어 가겠다”며 “이같은 효사랑 주치의 사업이 전국적으로 확대돼 우리나라 전체 어르신들의 구체적인 데이터가 확보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효사랑 주치의가 용답동 한 어르신을 방문해 건강을 체크하고 있다
효사랑 주치의가 용답동 한 어르신을 방문해 건강을 체크하고 있다

◆ 성동구 ‘어르신 포용정책’... 전국 공공의료복지 모델로

구는 ‘효사랑 주치의 사업’을 통해 어르신들의 주요 건강자료를 도출하고 지역사회 중심 건강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커뮤니티케어를 수행하며 고령사회 대비 공공의료복지 모델을 실행하는 전국최초의 지자체가 됐다.

▲연령대별 어르신의 건강요구도에 따른 맞춤서비스 제공 ▲소외된 지역사회 남성 어르신 발굴 ▲돌봄, 의료 사각지대 감소 ▲건강형평성 확보 ▲지역 내 건강-복지-마을공동체 연계체계 구축이 대표적인 사업 성과다.

이런 성과들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았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열린 혁신 추진실적 평가 우수등급 지자체로 선정됐으며 서울시 자치구 행정우수사례 발표회 우수상, 제14회 지방자치 경영대전에서는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성과는 단순히 지난 1년 만에 이뤄진 성과가 아니다. 구는 정원오 구청장이 취임한 지난 2014년부터 주민 건강 문제에 집중 지원하면서 그 원동력이 됐다.

2014년부터 건강형평성 해결을 위한 전국 유일의 ‘성동형 의료복지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110개 의료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취약계층의 비급여 진료비 20%를 지원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주민건강 환경조성을 위해 17개 동 주민센터에 주민밀착형 ‘건강이음터(마을작은보건소)’를 설치해 마을간호사를 배치했다.

또한, 효사랑 맛집 70개소, 효사랑 멋집 37개 업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음식 값과 이미용료를 할인해 드리는 등 어르신을 배려하는 사회문화 조성에도 기여해 왔다.

구 관계자는 “최근 가족구조가 변화하고,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노인 부양․돌봄이 성인 자식세대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됐으며 성인 자녀들도 함께 고령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판단된다”며 “이같은 성동 어르신포용정책이 전국 어르신 건강 모델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민․관․학이 참여하는 효사랑 주치의 협의체 구성과 ‘효사랑 주치의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고령사회 어르신 건강 돌봄 서비스 전국 확대 기반을 마련하여 구민의 건강과 복지 형평성 제고를 위하여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그동안 부족한 인력에도 항상 웃으며 어르신들을 만나온 효사랑주치의 방문간호사님들 그리고 저희의 공공 보건에 대한 철학에 공감하시어 의료비 감면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신 성동구 의료기관 관계자 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