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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정진성의 감성을 깨우다
[기고] 정진성의 감성을 깨우다
  • 성동저널
  • 승인 2018.11.1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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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物腐蟲生(물부충생)]-만물이 부패하면 벌레가 생긴다

[성동저널] [物腐蟲生(물부충생)]-만물이 부패하면 벌레가 생긴다. 이 말은 중국 戰國時代(전국시대)에 性惡說(성악설)을 주장해  유명해진 유학자 筍子(순자)의 사상을 모아서 엮어 놓은 책 '筍子(순자)의 勸學(권학)'편에 나옵니다.

이 부분만 발췌하여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肉腐出蟲(육부출충)고기가 썩으면 벌레가 나오고 魚枯生蠹(어고생두)물고기가 마르면 좀이 생기고 怠慢忘身(태만망신)게을러서 사람의 도리를 잊게 되면 禍災乃作(화재내작)재앙이 생기게 된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진성 본지 편집자문위원
정진성 본지 편집자문위원

또한, 당송 팔대가인 소동파도 "생물은 반드시 먼저 썩은 뒤에 벌레가 생기고 사람도 반드시 먼저 의심을 하게 된 뒤에 남의 모함을 듣는다"라고 말하면서 項羽(항우)에게 버림받은 范增(범증)을 예로 들어 설명합니다.

范增(범증)은 秦(진)나라 말에 項羽(항우)의 숙부 項梁(항량)이 죽은 뒤 秦(진)나라와 대치하여 전투중인 項羽(항우)를 도와주었습니다.

項羽(항우)는 머리가 영민하지 못해 항상 范增(범증)이 계획을 세웠습니다. 范增(범증)은 세력이 점점 강해지는 劉邦(유방)을 미리 처단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鴻門(홍문)에서 열린 연회에?劉邦(유방)을 초대하여 죽이려고 계획을 세웠으나 실패하고 맙니다.

이러던 중, 范增(범증)이 項羽(항우)를 돕고 있으니 項羽(항우)와 직접  맞서기는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는 劉邦(유방)은 암암리에 范增(범증)을 誹謗(비방)하는 소문을 퍼뜨려 둘 사이를 이간질 하였습니다.

劉邦(유방)의 계책에 당한 項羽(항우)는 그 헛소문을 믿고 范增(범증)을 의심하면서 등한시 하자 이에 실망한 范增(범증)은 결국 項羽(항우)의 곁을 떠나가 죽었고 項羽(항우)도 劉邦(유방)에게 패배 하였습니다.

다시 말해 남녀가 연애 할 때는 서로가 好感(호감)을 갖고 있으니 모든 것이 다 좋아 보입니다.

그래서 '눈에 콩깍지가 씌였다'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好感(호감)을 갖고 있을 때는 다 좋아 보이나 어느날 갑자기 객관적으로 視角(시각)을 돌려 판단하거나 한 번 疑心(의심)을 하기 시작하면 남으로부터 안 좋은 이야기가 自然的(자연적)으로 들려오게 됩니다.

疑心(의심)에 疑心(의심)을 더하다 보면 短點(단점)만 눈에 들어오고 그러다 보니 사랑하던 연인과 離別(이별)을 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物腐蟲生(물부충생)의 말은 疑心(의심)을 하고 短點(단점)을 캐는 것 자체가 腐敗(부패)하는 것이고 벌레가 생기는 것은 거기에 따른 나쁜 결과입니다.

疑心(의심)을 하고 난 후에 남으로 부터 안좋은 이야기가 들려 오듯이 腐敗(부패)가 되어야 벌레가 생긴다는 이 말을 다시금 되새겨 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對人關係(대인관계)는 처음부터 끝까지 信賴(신뢰)가 最優先(최우선)이 되어야 하는 점이 萬古(만고)의 眞理(진리)임을 부정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