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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정원오 성동구청장 "청년 일자리 청책은 성동구의 미래다"
[기획] 정원오 성동구청장 "청년 일자리 청책은 성동구의 미래다"
  • 성동저널
  • 승인 2018.12.0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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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 3명 중 1명 20~40대... 청년 일자리 정책 재설계
소셜벤처기업 육성... 경영안정 지역렵력기금 조성
‘서울숲 청년 소셜벤처 EXPO’... 청년 일자리 대안 제시

[성동저널] 고용 없는 성장 속에서 청년들의 미래를 바라보는 수치들이 암담하다. 최근 3년간 100대 기업의 자산 10억원 증가 시 고용계수는 0.35이고 20대 기업은 0.17에 그치고 있다.

2016년 청년 실업률은 13%로 1999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잠재 경제활동인구를 포함한 체감 청년실업률도 24%로 역대 최고다.

이같은 부정적인 시각 속에서 성동구가 한 층 진화된 청년 일자리 정책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성동구의 20~40세 청년 현황은 2017년 기준 성동구 전체 인구수 대비 33%(10만2798명)에 이른다. 3명 중 1명은 20~40대 청년인 셈이다.

이에 구는 “청년 일자리 정책으로 구의 미래를 열겠다”며 사활을 건다는 방침이다

청년들에게 다양한 채널을 통해 취업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은 물론 청년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도 민관 협업을 통한 사업들에도 집중하고 있다.

‘특성화고 취업지원 협의체’, ‘지식산업센터 분과위원회’, ‘특성화고 역량강화 프로그램’, ‘청년 일자리 카페’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희망일자리센터 운영, 특성화고 취업박람회를 연1회, 소규모 취업박람회 ‘일 잡는데이’를 월 2회를 개최해 취업을 연계하고 있다.

청년들에게 해피하우스, 도전숙 등을 통해 주거공간을 지원하고 있으며, 스터디룸 및 회의실 지원 등 공간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청년들의 미래에 사활을 걸며 한 단계 진화하고 있는 성동구의 일자리 정책 노력들을 살펴봤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청년 일자리 정책은 성동구의 미래라며 청년 일자리를 위해 구의 사활을 걸겠다는 각오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청년 일자리 정책은 성동구의 미래라며 청년 일자리를 위해 구의 사활을 걸겠다는 각오다.

청년 일자리 정책 재설계... 소셜벤처에서 새로운 일자리 발견

구의 기존 청년 일자리 정책은 취업 지향적 대책이 압도적인데 반해, 창업 중심의 정책은 매우 소극적이었고 적은 재정지원만 이루어졌다.

구는 변화하는 산업구조, 고용 없는 성장 등 새로운 고용환경에서는 청년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대책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일반 청년창업에 대한 지원 중심에서 사회적 가치 실현을 목적으로 하는 소셜벤처 창업 중심으로 지원 방향을 전환했다.

‘소셜벤처기업’은 소득ㆍ정보격차, 인권, 환경문제 등 지역사회문제를 해소하는 공익실현이 목적으로 중앙ㆍ지방정부와 동일한 목적을 지니고 있다.

기업활동의 주목적이 영리추구가 아닌 청년문제해소, 지역사회문제 해결 등 사회적가치를 실현하는 소셜벤처기업의 창업이 최근 활발해지고 있는 이유다.

성동구는 그간 소셜벤처와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소셜벤처 기업의 창업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특히 구는 성동구가 도심, 강남과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서울숲 등 우수한 자연 환경 등 각종 특화자원과 일터와 삶터가 공존하는 지역으로 유리한 입지적 특징을 적극 활용했다.

이를 토대로 구는 소셜벤처지원 정책과 젠트리피케이션 정책 실행 등 소셜벤처기업이 창업하기 좋은 조건을 만들어 갔다.

이같은 노력으로 성동구 서울숲 주변에는 ‘소셜벤처 밸리’가 형성되기도 했다.

구에 따르면 지난 2015년에 50여 개였던 벤처기업은 2018년 현재 260여개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이같은 소셜벤처기업의 등장과 성장은 실질적인 지역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일을 통한 사회적가치 실현, 공공을 위한 헌신과 보람 등의 가치를 좋은 일자리로 받아들이는 인식 변화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공공주도 정책만으로는 지속가능한 좋은 일자리 창출이 어렵다”며 “이에 성동구는 청년소셜벤처와의 협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청년 소셜벤처 기업의 육성은 창업을 통한 지속가능한 청년일자리 창출과 청년소셜벤처기업의 비즈니스 활동을 통해 빈곤해결, 교육격차해소, 지역사회문제 등 사회적가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셜벤처기업 5년간 30억원 투입... 500개 일자리 창출 ‘효과’

이같은 소셜벤처기업의 증가는 사회적 문제 해소는 물론 일자리 창출 효과 부분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한명의 청년이 소셜벤처기업을 창업하면 최소 1~5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소셜벤처 기업 내에서 새로운 청년 사회혁신가가 배출되고, 또 하나의 소셜벤처기업 창업으로 이어진다.

성동구는 기업의 창업단계에서는 제도구축과 공간조성을 지원하고, 성장단계에서는 자립기반과 협업체계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청년 일자리 창출 모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구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성동구 생활임금 기준(시급 8110원)으로 볼 때 공공부문 일자리 100개를 5년간 유지하려면 최소 110억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그러나 소셜벤처 창업을 위한 청년 혁신가 양성, 자립기반지원, 성장지원 등으로 5년간 약 30억원만 투입해도 매년 100여개(5년간 50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소셜벤처 혁신경연대회 수상자들과 함께
소셜벤처 혁신경연대회 수상자들과 함께

청년 일자리 생태계 보호... 각종 ‘지원 조례’ 제정

성동구는 소셜벤처기업 창업을 통한 청년 실업문제 해소를 위해서는 먼저 일자리에 대한 인식전환을 선행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주민, 직원, 사회적경제 주체를 대상으로 소셜벤처 등 사회적경제에 대한 인식 확산, 청년 혁신가를 양성하는 ‘사회적 경제 아카데미’, 소셜벤처 등 사회적경제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확산하기 위한 ‘SE 둘레길 탐방’, 주민과의 테마별 토크콘서트인 ‘구청장과 함께하는 사회적경제 이야기’ 등 인식개선을 위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특히 구는 소셜벤처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자체 최초로 ‘사회적 경제 활성화 기금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또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로 소셜벤처기업의 안정적·지속적 성장기반을 마련하고자 전국 최초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와 제정하였으며 2017년 9월에는 ‘청년 소셜벤처 지원조례’를 제정해 안정적으로 기업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했다.

또한, 공공과 소셜벤처 간의 협업, 민간과 소셜벤처간의 협업, 소셜벤처기업 간의 협업 등 다양한 협업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성동과 예술ㆍ문화분야, 소셜벤처기업이 함께 만드는 1주간의 디자인 페스티벌인 ‘성동 디자인 위크’ 개최, 청년 혁신가 등의 양성과 자립을 위한 복합 문화창조 공간이자, 성동구ㆍ아르콘ㆍ롯데면세점이 협업한 국내 최초 PPP(Public Private Partnership)모델인 ‘언더스탠드 에비뉴’ 조성, 지역활성화 방안, 자립기반을 모색하는 지역기반 청년 조직으로 예비 소셜벤처 발굴을 위한 ‘성동청년 플랫폼’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소셜벤처 경영안정 ‘지역협력기금’... 현재 13억원 조성

특히 성동구의 청년 일자리 정책에 특징할 만한 사안이 바로 지역 내 소셜벤처 등의 육성·발전과 경영안정을 위한 ‘지역협력기금’ 조성이다.

성동구가 지원한 10억원과 사회적경제와 소셜벤처를 지원하는 민간임팩트 투자회사들이 3억원을 보태, 총 13억원의 규모로 조성됐다.

사회혁신을 꿈꾸는 청년들의 참신하고 역량 있는 아이디어를 공모를 통해 선정 및 지원해 청년 자립기반을 조성하고 지역사회를 개선하기 위한 ‘청년사회활동지원 프로젝트’를 운영해오고 있다.

성동구ㆍ정부기관ㆍ민간주도 ‘소셜창업·협업공간’인 카우앤독, 파워스탠드, 소셜캠퍼스 온, 헤이그라운드, 성동사회적경제지원센터, 갤러리아포레 혁신공간 등을 조성해 소셜벤처기업의 자립기반을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2014년에는 923개였던 혁신 일자리가 2016년 1347개로 급증했다. 이와 함께 대표 소셜벤처 기업인 마리몬드, 위누, 점프 등은 2014년에 비해 최근 3년간 매출액과 직원수가 매년 평균 4배의 성장을 보였다.

‘서울숲 청년 소셜벤처 EXPO’... 청년 일자리 대안 제시

지난 11월19일 성동구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열린 ‘제2회 서울숲 청년소셜벤처 EXPO’에는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청년 일자리, 소셜벤처에서 답을 찾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소셜벤처종사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대기업 CSR 및 사회공헌재단 담당자 등이 참석했다.

새로운 일자리 창출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소셜벤처의 활성화를 위해, 소셜벤처의 사회혁신성과를 조명하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기업들의 지원과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개최했다.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혁신경연대회에서는 청년 소셜벤처의 사회혁신 아이디어를 심사해, 선정된 기업에게 사업개발비와 공간을 지원하는 것으로 본선을 통과한 10개 기업이 PT 발표를 통해 열띤 경연을 벌였다.

총 1억 원의 사업개발비가 지원된 이번 경연대회는 시각장애인의 점자 문맹률을 낮추기 위한 점자교육 학습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오파테크’가 대상을 수상해 2000만원의 사업개발비를 지원받게 됐다.

경력보유 여성의 일자리를 발굴하는 ‘퍼플더블유’와 취약계층을 교육하여 소프트웨어 테스트 전문가로 양성하는 ‘테스트웍스’가 최우수상을 수상하여 각각 1500만원의 사업개발비를 지원받게 됐다.

우수상은 ‘라인케어’, ‘어라운디’, ‘엘에이알’이 수상하였고, 장려상은 ‘119레오’, ‘라임프렌즈’, ‘에듀알컬쳐’, ‘다정한 마켓이’ 수상하였다. 특히, ‘라인케어’는 100명의 청중 평가단이 선정한 인기상도 동시에 수상했다.

특히 개회식에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최혁진 청와대 사회적경제 비서관 등 소셜벤처 정부관계자도 참석하면서 많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청년소셜벤처는 고용 없는 저성장 시대에 양질의 일자리를 청년들에게 충분히 공급하는 가장 효율적 방안이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소셜벤처육성과 사회적 경제활성화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는 소셜벤처 가치평가 센터를 성수동에 만드는 등 다양한 정책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소셜벤처기업이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성동구가 개최한 서울숲 청년 소셜벤처 EXPO는 청년 일자리 대책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동구가 개최한 서울숲 청년 소셜벤처 EXPO는 청년 일자리 대책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청년 일자리 생태계 확립... 소셜벤처 ‘가치평가ㆍ지원센터’ 등 설립

현재 성수 지역에는 사회적 의미가 담긴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소셜벤처와 이들에게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간지원조직, 재정을 지원하는 소셜임팩트 투자기관이 동반 입주해 있어 독자적인 사회혁신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정부는 지난 5월에 성수동을 청년 소셜벤처 허브로 육성할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기술보증기금은 소셜벤처를 판단하는 ‘소셜벤처가치평가센터’를 성수동에 문을 열였으며 KT&G도 소셜벤처를 지원하는 ‘청년창업지원센터’를 건립할 예정에 있다.

올해도 구는 청년일자리 혁신학교 ‘소셜벤처 이노스쿨’을 열고 대학생, 청년 창업가, 소셜벤처기업가들을 대상으로 소셜벤처 창업과 성장을 교육하고 있다.

오는 12월에는 ‘성동 소셜벤처기업 플랫폼’을 오픈해 소셜벤처에 대한 민·관·학 지원정책을 포괄해 온라인 서비스 할 계획이다.

또한, 소셜벤처 정책연구를 통해 소셜벤처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소셜벤처를 위한 다양한 활동도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사회적 가치와 혁신성, 기업적 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는 소셜벤처는 지속가능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앞으로도 성동구는 지역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사회혁신가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히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이와 같은 정책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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