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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정진성의 감성을 깨우다- 漁父之利(어부지리)
[기고] 정진성의 감성을 깨우다- 漁父之利(어부지리)
  • 성동저널
  • 승인 2019.01.2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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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의 이득, 즉, 제 삼자가 이익을 얻다'

[성동저널] 우리나라 속담에 '죽 쑤어 개 좋은 일 하였다' '재주는 곰이 넘고, 이득은 사람이 본다' 등의 말이 있습니다만 수고한 사람은 따로 있는데 이득은 전혀 엉뚱한 제3자가 본다는 뜻으로 이번에 소개해 드릴 '漁父之利(어부지리)'라는 말과 비슷합니다.

中國(중국) 戰國時代(전국시대-기원전 403년~221년) 戰略家(전략가)들의 策略(책략)을 모아 엮은 책 戰國策(전국책)에 이 말이 나옵니다.

蚌(조개-방)과 鷸(도요새-휼)자를 직접 써서 蚌鷸之爭(방휼지쟁)이라고도 합니다만, 戰國時代(전국시대)에는 泥田鬪狗(이전투구)의 전쟁이 亂舞(난무)했습니다. 그야말로, 강자가 약자를 물리쳐 빼앗는 弱肉强食(약육강식)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진성 성동저널 편집자문위원
정진성 성동저널 편집자문위원

당시에 强大國(강대국)이었던 秦(진)나라는 시도 때도 없이 이웃 나라를 침략 하였고, 약소국은 약소국대로 서로 이익이 된다 싶으면 서로가 물고 뜯고 할퀴는 餓鬼(아귀)다툼을 벌였습니다.

漁夫之利(어부지리)의 由來(유래)는 이렇습니다. 趙(조)나라와 燕(연)나라 사이에 다툼이 있어 趙(조)나라는 燕(연)나라를  侵攻(침공)하고자 호시탐탐 노렸습니다.

그래서, 燕(연)나라 昭王(소왕)은 蘇代(소대)를 趙(조)나라의 惠王(혜왕)에게 자기 나라를 침공하지 말라고 설득하도록 사신으로 보냈습니다.

趙(조)나라에 도착한 蘇代(소대)는 한 가지 예를 들어 惠王(혜왕)을 설득합니다.

제가 이 나라에 들어올 때, 易水(역수)를 지나다가 우연히 냇가를 보니 조개가 입을 벌리고 볕을 쬐고 있었는데, 황새 한 마리가 날아와 조개살을 먹으려고 쪼자, 조개는 급히 입을 꽉 다물어 버렸습니다.

다급해진 황새가 조개에게 "오늘도 내일도 비가 오지 않으면 너는 목이 말라 죽을 것이다"라고 하자, 조개도 바로 반격하기를 "내가 오늘도 내일도 네 주둥아리를 놓지 않고 꽉 물고 있으면 너야말로 굶어 죽고 말걸" 이라고 합니다.

급기야 "이거 놔! 놓으란 말야" "아니, 네가 먼저 놔! 그러면 나도 놓을게! 이렇게 둘이서 한참 실랑이를 벌이며 싸우고 있는데, 지나가던 어부가 "이게 웬 떡이냐" 하며 황새와 조개를 힘들이지 않고 둘 다 잡아가고 말았습니다.

이와 똑같은 이치입니다 왕은 지금 燕(연)나라를 치려하십니다만, 燕(연)나라가 조개라면 趙(조)나라는 황새입니다. 지금 燕(연)나라와 趙(조)나라가 공연히 싸워 국력을 消耗(소모)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저 강대한 秦(진)나라가 어부가 되어 힘들이지 않고 둘 다 잡아가 끓여서 맛있는 국물을 마시게 될 것입니다' 하고 말합니다.

이 말을 들은 趙(조)나라 惠王(혜왕)도 우둔한 왕은 아니였기에 蘇代(소대)의 말을 이해하고 燕(연)나라를 치려던 計劃(계획)을 中斷(중단)했다고 합니다.

이렇듯 국가를 경영하는 정치인들의 올바른 판단이 危機(위기)의 나라를 구할 수 있는 바로잣대가 되는 것입니다.

어느 한 나라의 정치인들의 수준이 높을수록 그 국가의 정치가 제대로 이루어지며 따라서 그 국가의 정치적 能力(능력)에 의해 국민의 삶의 質(질)이 크게 좌우될 수 있습니다.

정치인들의 敎育水準(교육수준), 淸廉性(청렴성), 大義的(대의적)인 判斷力(판단력)등이 고루 갖추어져야, 水準(수준)이 있는 政治人(정치인)으로 評價(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政治水準(정치수준)은 G20중에서 15위 밖이라고 합니다. 경제수준이 세계 10위권에 있는 것에 비하면 下位圈(하위권)이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국민들의 삶과 직결된 民生法案(민생법안)과 經濟復興(경제부흥)은 외면한 채 여.야 밥그릇 싸움질이나 하고 있으니 下位圈(하위권)은 어쩌면 당연한 歸結(귀결)입니다.

따라서, 정치인들의 수준이 떨어질수록 피해를 입는 것은 고스란히 국민들 몫입니다.

국민들의 삶의 質(질)은 나날이 疲幣(피폐)해져 가는데 雪上加霜(설상가상)으로 協治(협치)를 거부하고 반대를 위한 반대로 싸움질이나 하고 거기에 더 그들만의 잘못된 判斷(판단)으로 인하여 엉뚱하게 제 3자(?)만 크나큰 이익을 보는 예상치 않은 結果(결과)를 招來(초래)하는 것은 想像(상상)하는 것조차도 두려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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