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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순옥 중구성동(을) 지역위원장, “특화사업단으로 지역경제 활로 찾겠다”
[인터뷰] 전순옥 중구성동(을) 지역위원장, “특화사업단으로 지역경제 활로 찾겠다”
  • 성동저널
  • 승인 2019.02.1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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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순옥 중구성동(을) 지역위원장

[성동저널] 3살 때부터 중구 남산동에 살았다. 집에 불이 나면서 어쩔 수 없이 도봉구로 이사했지만 일터는 여전히 중구였다. 평화시장에서 미싱 시다(보조)를 하면서 중구를 패션ㆍ봉제 허브로 만들겠다는 꿈을 처음으로 꾸게 됐다.

시다 시절 그 꿈은 영국 유학 이후 더욱 구체화 됐으며 국회의원 시절 매년 27억원을 지원하는 법안도 통과시켰다.

미싱 시다부터 국회의원, 이제는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까지 평생을 중구에만 올인 해 온 전순옥 중구성동을 위원장의 얘기다.

한국 노동운동을 상징하는 전태일 열사의 동생으로도 잘 알려진 전 위원장은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는 점에서 오빠와 그대로 닮아 있는 듯 하다.

실제로 전 위원장은 최근 어려운 지역경제 활로를 찾기 위해 ‘특화사업단’을 조직해 그 출범을 앞두고 있다.

‘특화사업단’은 관내 조명, 인쇄, 패션, 봉제, 악세사리, 유통 상인들 그리고 여기에 관내 시장 상인연합회와 한국 중앙 외식업 중구지회까지 모두 아우르는 조직으로 서로 협력해 어려움을 타계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특화사업단 지원 조례가 중구의회를 통과했으며 중구청 내 사무실도 마련됐다.

전순옥 위원장은 “모든 업종들은 서로 연관성이 있다. 이제는 이를 통합하는 협업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구비와 시비를 지원 받아 우선순위를 정해서 집중 지원하는 중구만의 특색 있는 사업단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전순옥 중구성동(을) 지역위원장
전순옥 중구성동(을) 지역위원장

기해년 새해 구민들에게 인사 한 말씀.

중구는 16년 만에 지형을 새롭게 바꿨다. 중구성동을 구민들에게 먼저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 고마움은 제가 한 분 한 분 만나면서 더 크게 느끼고 있다. 새해에는 더욱 자주 구민들을 찾아 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당을 떠나 지지하거나 지지하지 않거나 모든 구민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봉사하고 함께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이달부터 지급되는 ‘공로수당’에 대한 생각은.

‘공로수당’이라는 부분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 이 제도는 어르신들을 돕는다는 개념을 넘어 우리나라 산업화 과정에서 가장 힘들게 일하신 어르신들의 공로에 대한 보상의 의미로 자긍심을 주는 것이다.

그것도 대한민국 노인인구 비율 1위, 노인 자살률 1위인 중구에서 제일 먼저 실시된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공로수당으로 지급되는 156억원의 모든 재원은 지역화폐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해 다시 풀리게 되니 일석이조다.

물론 예산 마련에 대해 우려하시는 분들도 많다. 하지만 이도 구민들을 위한 사업이 아닌 업적 쌓기용 대규모 사업이나 보여주기 행사 예산들을 줄이면 충분히 조달할 수 있다고 본다.

일예로 서 구청장 취임식 예산으로 4000만원이 잡혀 있었다. 서 구청장은 이를 취소하고 구 예산으로 그대로 돌렸으며 중구민이 참여하지 않는 정동야행의 경우 예산 3억원의 비용도 서울시 사업으로 넘겨 시비로 사용토록 했다.

중구 발전을 위해 해결할 시급한 과제는.

가장 피해를 입고 있으며 시급히 풀어야 할 문제는 고도제한이다. 왜 중구 구민들만 개인 재산권에 피해를 받아야 되는지 불합리하다. 고도제한으로 묶어 놨으면 리모델링을 하도록 해주던지 주민들은 어떤 형태로든 보상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어떤 형태가 될 것인지 서울시장과 원외위원장과도 얘기를 나누면서 설득해 나가고 있다. 똑같은 잣대로 묶어 놓지 말고 개별적으로 보고 용적율을 높이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된다. 구민들의 숨통을 틔워주고 억울하게 재산권이 묶여 있는 곳을 풀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설을 맞아 전순옥 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시구의원들과 주민들에게 인사들 전하고 있다.
설을 맞아 전순옥 위원장(가운데)이 시구의원들과 주민들에게 인사들 전하고 있다.

최근 어려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있다면.

중구의 주간 인구지수는 347%나 된다. 전국에서 1위다. 반면에 제일 낮은 곳은 은평으로 40% 정도다. 대부분이 중구에서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가운데 중구에는 전통시장이 39곳이나 된다. 산업적으로도 인쇄, 섬유, 의류, 조명, 완구, 주얼리 등 모두 집중돼 있다. 이를 활성화 하면 그 여파는 전국에 미친다.

이에 ‘중구 경제를 살리자’는 생각에 이같은 다양한 업종을 통합해 ‘중구 소상공인 특화사업단’을 조직했다.

여기에는 조명, 인쇄, 패션, 봉제, 악세사리, 물건을 파는 상인, 남대문시장 상인연합회, 동대문 시장 상인들, 중부시장, 방산시장, 한국 중앙외식업 중구지회가 참여했다.

이미 지난해 이들의 지원을 위한 조례안을 중구의회에서 통과시켰으며 중구청 내 사무실도 마련했다. 필요 예산도 추경을 통해 곧 마련될 예정이다.

앞으로 이곳에서는 이들 모든 업종이 모여서 협업을 하게 된다. 20여명의 각 업종 대표가 지속적인 모임을 통해 상생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

사실 개별적으로도 협동조합이 있기는 하지만 이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그러나 이렇게 모든 업종이 모여 우선순위를 정해 업종별 집중 지원하게 되면 하나 둘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정치적으로도 이들을 위한 ‘경제 주소’라는 개념도 만들었다. 이는 중구에서 경제활동을 하고 세금을 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투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개념이다.

그렇게 되면 선출직들이 이들 산업들에 좀 더 관심을 갖지 않을까 한다.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한마디.

문재인 대통령을 좋아하는 이유는 ‘사람이 먼저다. 사람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신념 때문이다. 내가 민주당에 몸을 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빠(故 전태일)도 소외된 사람들의 아픔을 본인의 아픔으로 절실히 느꼈다. 그 느낌을 지금도 가슴 깊이 기억하고 있다. 그렇게까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싶다. 정치꾼이 아닌 ‘정치가’가 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지켜봐 주시고 함께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