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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스마트기술’ 품은 성동구 “서울시 도시재생 선도하겠다”
[기획] ‘스마트기술’ 품은 성동구 “서울시 도시재생 선도하겠다”
  • 성동저널
  • 승인 2019.04.2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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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산업박람회 국토교통부 장관상 수상
사근동 서울시 도시재생활성화 지역 선정
지역과 주민 상생 ‘마을호텔’ 조성
정원오 구청장이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에게 도시재생 박람회 장관상을 수상하고 있다.
정원오 구청장이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에게 도시재생 박람회 장관상을 수상하고 있다.

[성동저널] 성동구는 현재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도시재생을 추진하고 있는 자치구다.

성수(근린재생일반형), 마장(중심시가지형), 용답[장안(중심시가지형)], 용답(골목길재생), 송정(근린재생일반형), 사근(근린재생 주거지지원형) 총 6개 구역이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같은 사실은 성동구가 어느 자치구보다 많은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특히 눈여겨 볼 점은 성동구가 추구하고 있는 도시재생 모델은 기존 도시재생에서 한 발 더 나아갔다는 데 있다.

단순히 ‘개발’에서 ‘재생’이라는 패러다임 전환을 넘어 성동구의 ‘新 도시재생’은 ‘포용’과 ‘스마트기술’을 품었다.

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시대적 흐름과 다양한 도시 공간의 특성에 맞게 지역 고유의 개성과 특성을 살려 정체성을 지키면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다.

단순히 도시의 외형만 변화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변화의 동력을 스스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공동체 기반도 튼튼하게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구는 도시재생 사업의 모든 유형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도시재생 선도 지역인 만큼 도시재생의 성패는 성동구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성수, 마장, 용답, 송정 도시재생활성화 사업 추진으로 쌓아온 신뢰를 밑바탕으로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사람을 품은 도시, 성동이 도시재생을 주도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 주민과 함께 일궈내는 도시재생

성동구의 도시재생은 관의 일방적인 재생이 아닌 주민과 함께 일궈내고 있다는 데 특징이 있다.

최근 핫-플레이스로 전국 지자체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성수동 도시재생사업이 대표적이다.

지난 2014년 서울형 도시재생사업에 선정된 성수동 도시재생은 4년 만에 노후한 제조업 공장 밀집 지역이었던 성수동의 환경을 개선해 특색 있는 젊은 예술가의 터전과 수제화 거리로 탈바꿈시켜 성수동에 활기를 찾아 주었다.

특히 2015년 9월 전국 최초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 제정과 함께 주민 주도의 ‘성수지앵 협동조합’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자금을 마련해 주면서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을 선도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성과는 지난 4월17일 인천항 제8부두에서 열린 ‘2019 도시재생 산업박람회 대상’ 시상식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2019 도시재생 산업박람회 대상’은 우리나라 도시재생 뉴딜정책에 따른 도시재생사업 시행성과가 우수한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민간단체 등을 선정해 시상하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인천광역시가 주최하고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후원했다.

특히 이번 시상은 올해 처음 개최되는 것으로 전국 최초로 도시재생사업 추진에 대한 우수 모델로 인정받은 셈이다.

이 밖에도 성동구는 마장(중심시가지형), 용답(장안 중심시가지형), 용답(골목길재생)을 비롯해 최근 선정된 사근(근린재생 주거지지원형)까지 총 6개 지역에서 단계별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역의 고유문화와 특성에 맞는 도시재생사업을 주민과 함께 만든 값진 결과”라며 “혁신적인 사고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을 정착시킨 주민과 직원에게 수상으로 화답할 수 있어 더없이 기쁘다”고 밝혔다.

성동구가 도시재생박람회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성동구가 도시재생박람회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 사근동, 모두가 잘하는 ‘마을호텔’ 조성

최근 성동구는 사근1구역 주택재개발 해제지역을 포함한 사근동 212-1번지 일대 약 10만㎡가 서울시 도시재생활성화지역(근린재생일반형)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사근동은 앞으로 확보한 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해 모두가 잘 사는 ‘마을호텔’로 조성해 나가게 된다.

사근동은 2017년 재개발 해제지역 맞춤형 희망지 사업을 거쳐 2018년 12월 도시재생사업의 준비단계인 서울형 희망지사업을 진행하며 쌓아온 경험과 주민들의 인적 자원을 기반으로 마을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사근동 주민모임인 ‘사근담쟁이’와 함께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선정의 필요성, 공동체 확대 방안 그리고 도시재생을 통한 주민들이 바라는 미래상을 제안서에 담아 서울시에 공모 신청했다.

성동구 도시재생의 최후발주자인 사근동은 2004년 6월 주택재개발예정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2014년 6월 주택재개발 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됐다.

그 기간 동안 발전을 이룬 주변 마을과는 반대로 사근동은 인구는 30년간 38%, 사업체 수는 10년간 22.9%가 감소했고 20년 이상 건축물의 비율은 무려 86.2%로 서울시 평균대비 약 2배의 수치를 나타낼 만큼 쇠퇴하고 시간이 멈춘 도시였다.

게다가 2015년 한양대학교가 약 2000여 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신축할 계획을 발표하자 사근동은 갈등에 휩싸였다.

학생과 임대업을 생계로 하는 지역주민 간 대치하는 상황까지도 유발되며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져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성동구는 지난 3월부터 전국 최초로 ‘성동한양 상생학사’ 사업을 추진했다.

‘성동한양 상생학사’ 사업은 성동구청·LH공사·한양대학교·집주인 간 협력을 통해 학생에게는 원룸 임대료를 반값으로 낮춰 제공하고, 생계형 건물주에게는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보장해 대학과 지역이 공생하는 청년 주거복지 모델이다.

한편 이번 도시재생사업 추진 지역 선정으로 성동구와 주민들은 앞으로 사근동을 ‘마을호텔’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저층노후주택은 가꿈주택사업과 연계해 개성 있는 숙박시설로 개선하고 IoT기술을 접목시켜 실시간 객실상태 확인 및 예약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성동구 도시재생지역과 협의하여 ‘도시재생 관광코스’ 개발 ▲마을 내 식당들과 제휴를 맺어 관광객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쿠폰 발행 ▲외국인의 눈높이에 맞는 관광코스 개발 등의 사업도 추진한다.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관광객에겐 개성 있는 숙박시설을 제공하고 주변 상권은 활성화시키며 생계형 건물주에겐 임대수익을 보장하는 모두가 잘사는 ‘스마트한 마을호텔 테마 특화도시’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 구는 성수동과 마찬가지로 협의체를 구성해 주민스스로 마을호텔을 운영함으로써 호텔리어 양성 등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방침”이라며 “수익금도 도시재생사업에 재사용해 지속가능한 자생적 도시재생 모델 확립을 최종목표로 삼고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동구는 주민들과 수제초콜릿으로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해 일자리를 마련하고 창출된 수익을 도시재생에 재투입하는 도시재생을 하고 있다
성동구는 주민들과 수제초콜릿으로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해 일자리를 마련하고 창출된 수익을 도시재생에 재투입하는 도시재생을 하고 있다

◆ 성동구 ‘新도시재생’ 선도 모델 제시

앞서 말했듯이 성동구에는 총 6개 구역이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정돼 활발한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각 도시재생 지역별 특색을 살펴보면, 성수동(성수1가1동, 성수1가2동, 성수2가1동, 성수2가3동)은 나눔공유센터 건립 및 운영, 산업혁신공간 조성, 교각 하부 경관 개선, 서울숲, 문화예술거리, 지식산업센터 등 지역자원과 연계한 생활환경 개선, 산업경제 활성화, 지역정체성 회복, 지속가능한 통합 도시재생 실현 등에 초점을 두고 성동구에서 처음 실험하는 ‘新도시재생’의 모델로 제시했다.

마장동은 선진 육가공이 결합된 식문화 선도 거점으로서 마장축산물시장을 중심으로 식문화 특화컨텐츠 보급, 청년 부처스(육가공전문가) 육성, 마장축산물 시장 악취 저감 조치, 낙후된 환경 개선, 산업 고도화, 문화 관광시장 재생, 마장 도시재생센터 운영, 마장도시재생 아카데미 등을 추진하고 있다.

용답동은 대한민국 모빌리티산업 핵심 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역산업 지원시설 조성, 용답동 중고차매매센터 현대화를 통한 자동차 애프터산업의 고도화 및 창업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고, 골목길 재생사업에도 선정되어 일터, 삶터, 놀터가 어우러진 주민 참여형 골목길 재생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송정동은 주민거점공간인 ‘송아G’를 중심으로 마을가꾸기 사업을 통한 환경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 및 주민주도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사근동은 주민거점공간인 ‘마을활력소’를 중심으로 공동체 역량강화 활동을 이어가며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며 2019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에 주민 주도로 공모 신청하여 선정됐다.

주민 참여확대와 주민들이 지역재생을 이끌 수 있도록 수익사업을 통해 지역재생을 지속 견인할 도시재생기업으로 마을호텔을 만들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며, 한양대학교와의 협업을 통한 상생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0년 간 서울 대표 준공업 지역으로 각광 받았던 성수동은 수제화산업 등 토착산업의 쇠퇴가 지속되고, 노후한 도시환경과 부족한 기반시설로 주거환경이 악화되어 가고 있었다.

2014년 12월 서울형 도시재생 시범사업으로 선정되어 2015년 사업 초기 당시 인구감소율 23.9%, 준공 후 20년 이상 건축물이 84.6% 지표를 나타낼 만큼 쇠퇴한 지역이었지만 지난 4년간의 도시재생사업은 성수동에 활기를 되찾아 주었다.

‘수제화골목’은 대통령의 수제화로 유명세를 탔고, 공장 건물·다세대 주택을 개조해 만든 청년 창업가들의 개성 있는 카페·공방 등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젊은 세대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도시재생 사업으로 사람들이 몰려들자 상권이 활성화된 반면 지역을 활성화 시킨 원주민과 청년 창업가들이 임대료가 올라 지역을 떠나게 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발생하였다.

이에 따라 성동구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막기 위해 건물주와 세입자 간 상생협약을 맺고 임대료 안정을 위해 자율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성수 도시재생 마중물 사업으로 하나의 건물에 어르신들을 위한 실버센터, 어린이들의 놀이 공간, 경력단절 여성들이 일을 배우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일터를 꿈꾸는 ‘성수나눔공유센터’(2019년 하반기 개원 예정) 설립을 통해 주민 모두를 포용하는 도시로 성수동을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2018년에는 협동조합에 관심 있는 주부들이 발기인이 되어 성수지앵협동조합(CRC)도 설립했다.

이들은 성수동의 수제화를 모티브로 수제초콜릿으로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해 일자리를 마련하고, 창출된 수익을 도시재생사업에 재투입하는 방식으로 지속가능한 경제적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 나가고 있다.

한편, 구는 지속발전구역 지정, 임대료 안정을 위한 상생협약 등의 정책들을 펼치며 도시재생의 성과에만 주목하지 않고 이로 인한 젠트리피케이션(일명 둥지 내몰림) 현상 등을 예방하기 위한 정책을 전국 최초로 시행해 도시재생활성화 계획 수립 시 지역상생발전(젠트리피케이션 방지) 대책을 의무적으로 포함시키도록 하는 등 상생협력 방안의 제도적 기틀을 마련한 바 있다.

한편 복잡한 도시재생에 IoT, ICT, 빅테이터 등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해 정책적 오류나 자원의 낭비 없이 효율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앞으로 구는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한 ‘스마트시트 통합플랫폼’, ‘스마트시티 테마형 특화단지’ 공모 선정으로 70억의 사업비를 확보해 도시재생과 연계한 생활밀착형 스마트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쇠퇴한 기성 시가지에 적용 가능한 ‘적정 스마트 재생 전략’을 수립할 계획으로 도시재생 유형별로 산재된 스마트 요소기술을 거점 및 도시재생 장소에 집중해 시너지를 높일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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