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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강남 교육이민은 ‘옛말’... 예비맘들이 ‘성동구’를 택한 이유
[기획] 강남 교육이민은 ‘옛말’... 예비맘들이 ‘성동구’를 택한 이유
  • 성동저널
  • 승인 2019.05.1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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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출산율ㆍ공보육률 서울시 ‘1위’... 보육특별구 선도
성동형 초등돌봄센터 확충... 민간보육시설도 특성화교육 확대
스마트 기술 활용 보육안전... 안전벨에 스마트체육관까지
아기 키우기 좋은 보육특별구 성동 스위첸 숲속어린이집 개원식
아기 키우기 좋은 보육특별구 성동 스위첸 숲속어린이집 개원식

[성동저널] 최근 ‘보육문제’는 단순히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 문제가 됐다. ‘인구절벽’이라는 용어가 나올 정도로 심각한 저출산 문제는 이제 보육문제를 떠나 이야기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제는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면 출산하지 않는다. 특히 아이를 계획하고 있는 젊은 부부들은 아예 보육이 좋은 도시에 자리를 잡거나 이사를 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교육 때문에 강남으로 ‘교육이민’ 간다는 말은 이제 호랑이가 담배를 피던 시절에나 나오던 얘기가 됐다.

최근 서울시 25개 자치구가 너도 나도 ‘보육도시’를 만들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이유다.

그 중에서도 성동구는 예비맘들의 이주율이 높은 자치구다. 이들이 성동구에 모이는 이유는 ‘보육특별구’라는 인식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는 합계출산률 ‘1위’, 공보육율 ‘1위’라는 단순 수치만으로도 이같은 인식을 뒷받침 한다.

그러나 이같은 단순 수치만으로는 아이들 보육에 있어서 어느 누구보다 냉정한 우리나라 예비맘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는 다소 부족해 보인다.

어떤 특별함이 이처럼 예비맘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지 성동구 보육정책에 대해 살펴봤다.

민선6기부터 ‘보육의 질’ 향상 노력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민선6기 때부터 ‘아이 키우기 좋은 성동구’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왔다. 이같은 수년간의 노력은 아이 돌봄과 어린이 보육사업에 힘을 실어 부모들이 걱정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먼저 성동구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영유아 보육 전반에 대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보건복지부 주관 전국 육아종합지원센터 평가에서 우수센터로 지정됐다.

특히 센터는 자녀 양육에 따른 가정의 ‘재정적인 부담’까지도 경감하는 양질의 육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는 보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도 어린이집 운영에 관한 컨설팅과 보육교직원 교육․상담, 대체교사 지원 사업, 아동학대 예방 사업, 장애아 지원 프로그램 등도 지원해 나간다.

특히 육아종합지원센터의 ‘우리동네 보육반장’은 서울시에서도 우수사례로 꼽힌 사업이다.

육아에 관한 도움이 필요한 부모들에게 실시간으로 맞춤형 육아정보와 상담을 제공해 부모의 역량과 육아 효능감을 길러주는 사업이다.

현재 성동구에는 5명의 보육반장이 권역별로 활동 중으로 △출산·전입가정 육아 정보 제공 △육아 전문상담 및 전문기관 연계 △부모자조모임 활성화 △다양한 육아 관련 자원 육아수요자와 연계 등 아이들을 함께 키우고 돌보는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부모와 지역 내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보육환경개선을 위해 토론하는 ‘보육반상회’도 눈길을 끈다.

보육반상회에서 건의된 안건은 관련 기관에 전달해 문제를 해결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는 새로운 사업으로 구상해 추진한다.

실제로 만6세 이하 아이와 동행 시 음식 가격을 할인해주는 ‘성동 아이사랑 맛집·카페’는 보육반상회 제안으로 추진된 대표적인 사업이다.

이 밖에도 구는 영유아 가정에서 양육비 부담을 덜고 영유아의 신체적, 정서적 발달 지원 정책도 지역 곳곳에서 추진해 나가고 있다.

왕십리와 금호동, 옥수동 등 4개소에는 영유아 발달단계에 적합한 장난감을 구비해 이용할 수 있는 ‘장난감 대여소’가 운영 중이다.

또한 놀이체험 공간과 가정양육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놀이체험실’도 3개소(노올터, 성수영유아플라자, 금호키즈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구는 지난 2017년 장난감 대여소 이용자 수는 2만7969명에서 3만2508명으로 전년대비 16.2% 증가함에 따라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지난해 9월 옥수동 지역에 ‘옥수장난감세상’을 신규 개관해 운영 중이다.

장난감대여소와 놀이체험실은 2018년 기준 총 5만7545명이 이용한 서비스로 주민들의 호응도와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보육특구 성동구가 조성한 스마트체육관 모습
보육특구 성동구가 조성한 스마트체육관 모습

공공보육률 60% 육박... 믿고 맡기는 우리아이

성동구는 올해 3월 말 기준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이 59.4%를 달성했다. 이는 서울시 평균 이용률 39.6% 대비 훨씬 높은 독보적인 수준으로 보육특구로써의 자부심을 이어나가고 있다.

신혼부부 및 영유아 학부모의 전입으로 증가하는 보육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4년간 32개소의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해 보육에 대한 사회적 책임 강화와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인프라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지난 2월 개원한 구립 성수롯데캐슬어린이집을 포함하여 총 35개소의 어린이집을 공동주택 또는 종교시설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비용절감형 모델로 운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어린이집을 신축 개원하면 20억원 이상의 비용과 2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는 반면, 이러한 민관협력방식으로 설치하면 3억원 이하의 비용으로 1년 내 설치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효율성이 높다. 이를 통해 공공에서는 예산확보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민간에서는 주민편의와 아파트브랜드가치 향상 등의 상생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구는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하여 2020년까지 국공립 이용률을 60%이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공보육 영역을 넘어 민간까지 아우르는 개성 넘치고 우수한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부터는 ‘민간보육시설 특성화’ 사업을 전면 시행 중이다.

민간보육시설 특성화사업이란 민간ㆍ가정어린이집에 재원 중인 만 24개월 이상 아동의 특별활동프로그램 운영비(아동1인 연 20만원)지원으로 민간보육시설의 경쟁력을 높이고 우수한 보육 환경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성동구는 2018년 9월부터 12월까지 민간보육시설 11개소 160명에 대해 시범 운영한 결과 아동과 학부모의 높은 만족도로 2019년 3월부터 성동구 내에 있는 민간보육시설(민간, 가정) 100개소에 재원하고 있는 2300명의 아동에게 특성화사업을 확대했다.

특성화사업은 표준보육과정과 연계되며 사회관계, 신체운동, 예술경험, 자연탐구, 의사소통 등의 영역에서 아동의 정서적 신체적 발달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정기적으로 진행하며 활동상황은 학부모에게 공지된다.

이번 사업은 영ㆍ유아의 정신적ㆍ신체적 발달에 도움이 되는 영어, 책놀이, 오감발달, 신체발달, 체육, 예체능, 생태 총 7개의 특성화사업을 추천했다. 추천사업은 시범사업 운영을 통해 나온 민간보육시설 의견을 반영해 선정했다.

이외에도 어린이집 자체 선정한 사업도 운영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신청할 수 있다.

특성화사업 운영 지원을 통해 어린이집과 학부모 아동이 소통하고, 어린이집마다 특색있는 프로그램 진행으로 개성 넘치고 우수한 보육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구는 단 한명의 아동도 돌봄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온마을이 함께하는 초등돌봄 체계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초등돌봄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성동구에서는 지역 내 학교, 종교시설, 아파트 커뮤니티 공간, 동주민센터, 작은 도서관 등 다양한 공간을 활용한 초등돌봄센터 ‘아이꿈누리터’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 2월, 하왕십리동에 위치한 성동형 초등돌봄센터 ‘아이꿈누리터 1호점‘ 개소를 시작으로 현재 아이꿈누리터 4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구는 지역 내 초등학생 중 공적돌봄이 필요한 모든 아동이 돌봄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2022년까지 공적돌봄 수요 100% 달성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시설을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마을에서 이웃과 함께 아이를 돌보는 ‘초등 이웃돌봄’도 추진한다.

엄마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돌봄가구’, 자녀만 참여하는 ‘돌봄아동’, 자녀를 양육한 경험이 있는 ‘돌봄이웃’을 함께 묶어 ‘돌봄그룹’을 만들고, 그룹 내 자율적인 돌봄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현재 성수2가1동 아이꿈누리터가 이웃단위 돌봄 공유공간으로 시범 운영중이다.

올해 6월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참여자 가정에서 진행되는 ‘하우스 돌봄’을 중심으로 하교 후 학업 스케줄 수행을 위한 ‘이동돌봄’과 긴급하게 돌봄이 필요한 때에 제공되는 ‘긴급돌봄’, 2개 이상 돌봄그룹이 함께 참여하는 ‘커뮤니티돌봄’ 등 다양한 유형의 돌봄 가이드라인을 참여자들과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스마트 기술 활용 ‘보육특별시’ 선도

성동구는 스마트 기술을 적극 활용해 어느 자치구보다 발빠르게 아동들의 안전과 건강을 챙기고 있다.

먼저 구는 지난해 2018년 7월 서울에서는 가장 빨리 어린이집 통학 차량에 ‘슬리핑차일드 체크시스템’을 도입했다.

매년 찜통 더위 속에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어린이집 통학차량 갇힘 사고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이는 당시 연말 내 ‘잠자는 아이 확인장치’를 도입하겠다는 정부 조치보다 한발 앞선 것으로 성동구의 최초 도입 이후에 타 지자체에 우수사례로 전파되기도 했다.

올해 1월부터는 지역 내 통학차량 운영어린이집 28개소 32대에 안전벨을 추가로 설치했다.

스마트폰과 NFC(근거리무선통신)을 활용한 ‘슬리핑차일드체크시스템’의 알림서비스는 그대로 유지하고, ‘안전벨’의 잠든아이체크 기능을 보완해 어린이집 차량사고에 완벽하게 대비했다.

모든 아동의 하차 확인한 후 통학차량 뒷자석의 안전벨을 누르지 않으면 경보음이 울려 차량 갇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어린이의 하차정보는 스마트폰을 통해 학부모에게 알려준다.

최근 폭염과 한파, 미세먼지 등으로 갈수록 외부활동이 제한되고 있는 성장기 아이들이 실내에서 마음껏 신체활동을 할 수 있도록 ICT기술과 콘텐츠를 융합한 ‘스마트체육관’ 시스템도 도입했다.

스마트체육관은 영상과 동작인식을 통해 대근육 활동을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아동이 영상 내 캐릭터와 일치되어 움직임에 따라 반응하는 양방향 콘텐츠를 제공한다.

아이들은 영상 속으로 직접 들어가 움직이는 것처럼 느끼며 재미있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성동구는 구립 어린이집 4개소를 시작으로 올해 중 지역 내 모든 구립 어린이집에 도입하여 미세먼지 등으로 불안해하는 학부모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구에서 태어나서 성동구에서 자란 세대들은 이러한 스마트포용 보육의 혜택을 누구보다 먼저 접하고 누구보다 더 많이 누리게 될 것”이라며 “살기 좋은 성동마을에서 아이들이 더욱 안전하고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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