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기고] 정신성의 감성을 깨우다... 守口如甁(수구여병)
[기고] 정신성의 감성을 깨우다... 守口如甁(수구여병)
  • 성동저널
  • 승인 2019.06.11 1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병마개로 막듯이 입을 막다, (즉, 입을 조심하여 기밀을 유지하다)

[성동저널] '明心寶鑑(명심보감)은 여러 편이 있는데 그 중에 사람은 언제나 謙遜(겸손)하고 남을 容恕(용서)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살고,

자기 자신에게 지나친 寬容(관용)은 禁(금)하고 끊임없는 自省(자성)으로 후회함이 없도록 하라는 내용이 들어있는 存心(존심)편에 이 말이 나와 있습니다.

정진성 성동저널 편집자문위원
정진성 성동저널 편집자문위원

"守口如甁(수구여병) 입을 지키는 것은 병과 같이 하고 防意如城(방의여성) 탐욕스런 사욕을 막기를 성을 지키는 것처럼 하라"라고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놀리지 말라'라고 어르신들의 훈계를 한 번쯤은 들어 봄직도 합니다. 물병이든, 술병이든, 음료수 병이든 간에 대부분의 병은 목이 좁습니다.

안의 내용물을 오래도록 잘 보관하기 위해 병의 목이 좁은 곳을 병뚜껑으로 꽉 막잖아요. 이렇듯 병마개로 막듯이 하여야 한다는 것은 입을 함부로 놀리지 말고 조심하여 어떠한 기밀이나 험담을 타인에게 함부로 하지 않도록 先賢(선현)들이 敎訓(교훈)으로서 비유한 말입니다.

'禍生於口(화생어구)'라는 말이 있습니다. '화근을 만들어 내는 것은 바로 입'이라는 뜻으로 입을 함부로 놀리면 모든 일에 문제를 야기 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病(병)은 입을 쫒아서 들어가지만 禍根(화근)은 입을 쫒아서 나온다는 病從口入 禍從口出(병종구입 화종구출)이라는 말이 있는 것입니다.

최근 한미정상간 통화내용을 강 의원에게 누설한 미국 대사관에 근무하는 참사관에 대해 '기밀 누설'이냐 '국민의 알 권리로서 공익제보'냐로 여.야간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당사자인 문대통령도 기밀유출을 비호하고 한국당이 당리당략을 국가안보에 앞세운다고 하면서 자유한국당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따라서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알 권리이며 또한, 공익제보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할 예정인데 일본에 오신김에 대한민국도 방문해 주실 것을
요청했다는 내용을 강의원에게 발설한 것인데 '기밀유출'이건, '공익제보'이건 서로간의 공방을 떠나서 자신의 입으로 禍根(화근)을 만들어 낸 꼴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청와대와 외교부에서 해당 외교관을 엄벌하여 징계를 했기 때문입니다.

징계 사유는, 국가공무원으로서 비밀을 적극 보호할 위치에 있으면서도 이를 고의로 유출 및 누설함으로써 국익을 심각히 毁損(훼손)했다는 이유입니다.

국익을 심각히 毁損(훼손) 하여 중징계를 하였으니 청와대도 屈辱外交(굴욕외교)에 대해서는 좀 창피하기도 했던 모양입니다.

어찌됐든, 입으로 잘못 뱉어 낸 禍根(화근)덩어리는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禍(화)로 돌아오니 입을 병마게 막듯이 꽉 막아 매사 말을 조심해야 함은 변함없는 진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