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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종곤 성동구의회 의장, “구민 고충 듣고, 희망 의회 만들 것”
[인터뷰] 김종곤 성동구의회 의장, “구민 고충 듣고, 희망 의회 만들 것”
  • 성동저널
  • 승인 2019.07.2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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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곤 성동구의회 의장
김종곤 성동구의회 의장
김종곤 성동구의회 의장

[성동저널] 지방의회의 주요 역할 중 하나가 주민과 집행부 사이의 가교 역할이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한 분 한 분 그들의 고충과 민원을 듣고 이를 대변하는 역할이다.

이를 위해서는 주민들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소통은 하루 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다.

주민들이 허심탄회하게 고민과 고충을 털어놓고 서로 소통하기 위해서는 평시에도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접근하기 어려운 구의회의 문턱은 구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될 숙제다.

이런 점에서 성동구의회가 지난 1년 의회 문턱을 낮추기 위한 활동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의회는 제일 먼저 의회 로비부터 주민 사랑방으로 바꿨다. 주민들은 의원들을 제일 가까운 친구처럼 생각해야 하지만 어렵게 생각한다. 그 이유로 의회는 접근하기 어려운 의회 분위기로 판단했다.

의회에서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오다가다 의원들을 만나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실제로 이곳은 이제 하루 30~40명의 주민들이 방문해 의원들과도 종종 이야기 꽃을 피운다.

특히 올해부터는 의원들과 주민들이 직접 만날 수 있는 외부적인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의장은 “주민들을 자주 뵙고 지역현안과 지역 소식을 듣는 것 자체가 의원의 소임 중 하나”라며 “이제부터는 구민들의 가슴 속 작은 이야기까지 경청하는 소통의회, 구민과 함께 느끼는 공감의회, 모두가 꿈 꿀 수 있는 희망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성동저널이 19주년을 맞았다. 축하 한 말씀.

오늘날 지방자치가 발전함과 동시에 지역 언론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성동저널은 항상 중립적인 보도와 흔들리지 않는 일관성 있는 기사로 성동구 지역 사회의 여러 모습을 충실히 담아내며 행정과 제도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다양한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등 지역 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구민의 알 권리를 위해 신속, 정확하게 정보를 전달하며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 구민들의 미래를 예측해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부탁드린다.

8대 의회도 2년차에 접어들었다. 지난 1년을 돌아보면.

지난해 제8대 의회 출범 후 역대 의회 개원 이래 가장 짧은 기간에 가장 많은 일을 했던 것 같다. 특히 초선의원님들의 고생이 많았다.

지난 1년을 돌아보면 임시회 5회와 정례회 3회를 통해 74개의 안건을 처리했으며 그 중 42개의 조례를 제ㆍ개정했다. 또한 행정사무감사, 예산안 심사 등 집행부에서 진행하는 사업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통해 예산이 허투루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바쁜 1년을 보낸 것 같다.

옛말에 ‘우리 모두를 합친 것보다 더 현명한 사람은 없다’라는 말이 있다. 성동구의회 의원들과 함께하는 1년을 통해 혼자 결정하기 보다는 동료 의원들과 먼저 소통하고 의논하며 함께 한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3선 및 재선 의원의 노련함과 초선의원의 열정을 잘 조율해 함께하는 성동구의회가 돼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 소임을 다 하겠다.

김종곤 의장이 성동경찰서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있다.
김종곤 의장이 성동경찰서 관계자들과 면담하고 있다.

그동안 성동경찰서 이전을 주창해 왔는데 어떤 상황인가.

성동구가 서울의 핵심부도심으로서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성동경찰서 이전이 선행되야 하며 이것이야말로 왕십리 개발의 완성이라고 생각한다.

경찰서가 이전되면 그 부지에 문화시설을 갖출 수 있고 그 앞에 있는 왕십리오거리 지하차도와 연계해 상점가로 이용이 가능해 주변 상권과 지하상권도 살릴 수 있다.

서울시 또한 왕십리역 일대의 유휴공간이 많다는 판단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왕십리역 지상ㆍ지하 공간 등을 포함한 7만7000㎡에 대한 유휴공간 활용 세부실행계획 용역을 발주한 상태로 이곳을 이동하기 편리한 활용도 높은 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구에서도 경찰서 이전을 위한 부지도 마련해 놓은 상태로 이전과 관련해 문제될 만한 걸림돌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경찰서 측의 ‘이전불가’라는 반대 의견이 부딪혀 현재까지 답보상태에 있다.

성동구의회는 지난 2008년부터 경찰서 이전을 위한 주민 의견 수렴과 경찰서 이전 촉구 주민 서명운동 등 많은 노력을 해왔다.

올해도 새로 부임한 서장님과도 대승적 차원에서 많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올해는 자치경찰시대가 되면 분명히 해결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래서 현재는 기다리고 있는 중이지만 조만간 다시 경찰서 이전을 주민들에게 적극 알리고 주민 서명운동도 벌여 모아진 중지를 경찰청 등 관계기관에 제출할 계획이다.

또한 구의회 차원의 성동경찰서 이전 추진특별위원회도 다시 구성할 생각이며 구청에 삼표 레미콘 공장 이전 추진 전담반이 있었던 것처럼 경찰서 이전 추진 전담반도 제안할 계획이다

의회 문턱을 낮추겠다고 공언도 했다.

지난 1년 동안 성동구의회는 ‘의회랑’을 조성해 의회를 구민의 휴식 공간으로 개방했다. 비회기 기간에는 관내 초등학교, 중학교 구민을 대상으로 모의의회를 열어 의회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관내 초등학교에서는 ‘우리동네 탐방 프로그램’에 성동구의회를 견학해 의회가 하는 일, 역할을 교육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구민들이 자주 의회를 내방하고 다양한 활동으로 머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의원들은 구민들을 자주 뵙고 많은 이야기를 나눠 지역현안과 지역 소식을 듣는 것 자체가 의원의 소임 중 하나이며 그 의견들을 모아 구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 앞으로의 1년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고 구민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방법보다 기존의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램과 ‘의회랑’의 내실을 다지는 시간을 갖고, 의원들은 외부적인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평상시 신경쓰기 힘든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우리 주변의 장애인 및 사회적 약자 등 직접 한 분, 한 분 찾아 뵙고 그들의 고충과 민원을 듣는 ‘찾아가는 의정활동’을 중점적으로 펼쳐 우리 이웃의 현재 생활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도록 그들의 의견이 반영되는 활동을 할 예정이다.

성동구의회 의원들이 개소한 의회랑에서 기념사진
성동구의회 의원들이 개소한 의회랑에서 기념사진

개소한 ‘의회랑’의 운영상황은 어떤가.

기존의 성동구의회 1층은 몇 개의 테이블과 조형물로 이뤄져 있었으며 어둡고 어딘가 모르게 분위기가 좋지 못했다.

이에 성동구의회 의원들은 의회의 문턱을 낮추고 구민들이 휴식을 취하며 의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그리고 지난해 말 의회 1층을 전체적으로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이곳을 의회와 함께 한다는 의미를 담아 ‘의회랑’이라는 이름을 붙여 4월3일 개관했다.

현재 의회랑에는 3000권 이상의 다양한 책을 비치하고 구민들이 오셔서 독서도 하고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홍보 스크린도 설치해 의원들의 의정활동, 정례회, 각종 행사 등에 대한 소식도 알려주고 있으며 성동구의회의 역사와 의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다.

이에 의회랑 개관 이후 동호초, 무학초 등 관내 초등학교에서 견학과 탐방을 하고 있으며 동아리 모임, 마을탐방 프로그램 등 의회랑을 이용하는 구민들의 목적도 다양화 되고 있다.

이에 지금은 의회를 오갈 때 마다 기분이 좋다. 밝고, 주민 분들도 앉아 계신 것을 보면 편안해 보인다. 개소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수 있어서 좋다.

8대 의회는 ‘행정사무감사’ 방식도 바꿨다.

이전에는 행정사무감사를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한 곳에서 모든 부서가 감사를 실시하다 보니 행정 공백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 행정사무감사를 받기위해 동시에 모든 부서가 대기하다 보니 벌어진 일이다.

이같은 비효율적인 운영에 대해 지적해 오다 8대 의회 의장에 취임하면서 고칠 수 있게 됐다.

현재는 각 상임위 별로 관련 부서만 참석해 좀 더 심층적인 감사와 함께 이같은 행정 공백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앞으로도 좀 더 고민해야 될 부분은 있다. 현재 상임위별로 의원들이 일괄질문, 일괄답변 또는 일문 일답을 하게 되면서 질문과 답이 끝날 때까지 다른 의원들은 손을 놓고 기다려야 되는 문제가 있다.

단순히 질의하고 답변하는 부분도 좀 더 효과적으로 바꾸고 답변하는 공무원도 이제는 서서 하지 않고 의원과 마주 앉아서 자연스럽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을 해 보겠다.

2년차 성동구의회가 추구하는 의정 방향은.

우선 구민과 함께하는 ‘소통의회’가 되겠다. 구민들의 가슴 속 작은 이야기까지 경청하고 본회의 방청, 체험 모의의회, 의회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구민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 구민의 목소리가 의회의 의정활동 방향의 길잡이가 되도록 하겠다.

또 의회와 구민이 함께 하는 ‘공감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지방의회는 바로 구민의 곁에서 함께 보고 같이 들으며 구민의 실생활에 필요한 정책을 제안하고 조례를 만들어 더 나은 삶을 제공해야 한다. 탁상공론으로 구민들의 생활과 괴리감을 느끼게 하는 의회가 아닌 지역현안과 지역사회와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해 구민들의 생활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책을 만들겠다.

마지막으로 모두가 꿈을 꿀 수 있는 ‘희망의회’가 되겠다.

모든 구민이 혜택을 받는 보편적 복지도 필요하지만 꼭 필요한 곳에 희망의 빛이 될 수 있는 선별적 복지 또한 고려해야 한다. 우리 성동구의 장애인 및 사회적 약자를 우선적으로 보호하고 배려하는 의정환경을 조성하는 희망의회가 되겠다.

왕십리도선동 노인복지센터 어버이날 행사
왕십리도선동 노인복지센터 어버이날 행사

구민들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성동구의회는 구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에 보답하고자 민원 현장을 찾고 정책을 연구하며 쉼 없이 달리고 있다.

모든 정책수립은 항상 구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구정현장의 의견과 생각에 귀를 기울이겠다.

또한 새로운 비전제시, 강한 추진력, 풍부한 현장경험으로 성동구에 활력을 불러 올 수 있도록 힘차게 뛰겠다.

구민 여러분께서도 저희가 의정활동을 펴 나가는 과정에서 혹 잘못하는 점이 있다면 따끔하게 채찍질을 해 주시고 잘하는 점이 있다면 응원하고 격려해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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