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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정진성의 감성을 깨우다-寬則得衆(관즉득중)
[기고] 정진성의 감성을 깨우다-寬則得衆(관즉득중)
  • 성동저널
  • 승인 2019.08.0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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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너그러우면 많은 사람이 모여든다.

[성동저널] 공자의 제자 子張(자장)이 스승과 함께 나눈 대화가 ‘論語(논어)’의 陽貨(양화)편에 나옵니다.

子張(자장)이 공자에게 '仁(인)'에 대해 묻자 공자가 대답한 내용에서 유래합니다.

'仁(인)'은 유교에서 가장 먼저 거론되는 사상으로 寬則得衆(관즉득중)이라는 말도 '仁(인)'에 대해 설명하면서 나온 말입니다. 즉, 寬則(관즉)-너그러운 마음씨를 가지면, 得衆(득중)-많은 사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진성 성동저널 편집자문위원
정진성 성동저널 편집자문위원

그러면서, 세상을 살면서 사람답게 사는 것은 다섯 가지 덕목을 지키며 사는 것이라고 하는데 그 다섯 가지는 공손함, 너그러움, 미더움, 민첩함 그리고 은혜로움이라고 답을 합니다.

공손하면 남에게 업신여김을 당하지 않고, 너그러우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고, 미더운 사람은 타인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고, 민첩하면 기회가 올 때 공적을 세울 수 있고, 은혜로우면 사람들을 부릴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惡木不蔭(악목불음)'이라는 말도 있습니다만, '질이 나쁜 나무는 그늘도 지지 않는다'는 뜻으로 가지도 많고 입사귀도 풍성해야 그늘이 진다는 것이지요.

사람으로 비교해 말하면 따스한 情(정)이 있고, 配慮心(배려심)이 있는 사람의 주변에 사람이 꼬이듯이 德(덕)이 있어야 사람이 모여든다는 뜻입니다.

德不孤 必有隣(덕불고 필유린)이란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고, 반드시 이웃이 있다는 말인데 寬則得衆(관즉득중)의 의미와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이렇듯, 寬則得衆(관즉득중)처럼 마음이 너그럽다는 것은 包容力(포용력)의 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떤 그릇으로 타인의 마음을 담아낼 수 있는지 즉, 그 그릇의 크기가 包容力(포용력)을 재는 잣대가 되는 것입니다.

물이 깊을수록 큰 배를 띄울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지 자기와 생각이 다르고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善(선)과 惡(악), 옳고 그름조차도 구별치 못하고 非難(비난)하고 險談(험담)하고 물어뜯는 어리석은 사람이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智慧(지혜)로운 사람은 어떻습니까? 큰 뜻으로 容恕(용서)하고 包容(포용)하는 마음으로 한 발 앞서 양보하고 타인을 配慮(배려)합니다.

惡人(악인)을 멀리하고, 부조리를 파헤치는 옳고 그름의 잣대는 분명 공정히 해야 함은 당연합니다. 또한, 일부로 남에게 被害(피해)를 끼치는 사람들까지 容恕(용서)하며 살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일부의 실수와 의도치 않은 잘못을 보고 무조건 내치고, 批判(비판)하고, 排斥(배척)하는 것은 包容力(포용력) 부재임을 스스로 나타내는 것입니다.

더운 여름에 나무는 그늘이 있어야 사람들이 모여들 듯이 사람은 너그러운 마음과 德望(덕망)이 있어야 주변에 따르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하잖아요.

지금 이 시간 나와 함께하는 좋은 사람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으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한껏 包容(포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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