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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정진성의 감성을 깨우다-積善餘慶(적선여경)
[기고] 정진성의 감성을 깨우다-積善餘慶(적선여경)
  • 성동저널
  • 승인 2019.10.0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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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일을 쌓으면 경사가 뒤 따른다

[성동저널] 이 말은 중국 周(주)나라 때부터 유래됐다고 해서 '周易(주역)'이라고도 불리는 ‘易經(역경)’의 文言傳(문언전)에 실려 있는 孔子(공자)의 말입니다.

'積善之家(적선지가) 선을 쌓는 집안은 必有餘慶(필유여경) 반드시 남는 경사가 있고, 積不善之家(적불선지가) 착하지 못한 일을 쌓은 집안은, 必有餘殃(필유여앙) 반드시 남는 재앙이 있다'라는 孔子(공자)의 가르침입니다.

정진성 성동저널 편집자문위원
정진성 성동저널 편집자문위원

또한, 明心寶鑑(명심보감)의 '繼善篇(계선편)'에도 이러한 말이 나옵니다.

'見善如渴(견선여갈)' '착한 일을 보면, 마치 목마른 것처럼 하고' '聞惡如聾(문악여롱)' '악한 말을 듣거든, 마치 귀머거리처럼 행동하라' 라는 말이 나와 있습니다만, 이 말은 周(주)나라 武王(무왕)을 도와 건국초기의 國政設計(국정설계)에 참여해 공을 세운 姜太公(강태공) 呂尙(여상)이 한 말입니다.

'마음 한 번 잘 쓰면 북두칠성이 굽어보신다'라는 속담이 있어요.

다시 말해, 마음을 올바르게 쓰면 神明(신명)도 알아서 보살핀다는 뜻이지요.

善行(선행)은 별도로 노력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善(선)이란 아주 작은 씨앗에서 비롯됩니다. 그리고 그 善(선)의 씨앗은 세월 따라 무럭무럭 자라 德(덕)이라는 커다란 열매를 가져다  줍니다.

물론, 우리가 反對給付(반대급부)를 바라고 착한 일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평소 착한 마음씨를 뿌려 놓았다면 뿌린 자가 그 열매를 거두어들이는 게 자연의 理致(이치)라는 뜻입니다.

우리나라 속담에도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라는 말이 있고 성경에도 '뿌린 대로 거두리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自繩自縛(자승자박)'이라는 말도 있는데요. '자기가 꼰 새끼줄로 스스로를 묶는다'는 뜻으로 자기가 한 말이나 행동 때문에 오히려 자기 자신이 구속되어 괴로움을 당하게 됨을 말합니다.

자신은 어떤 사람인지 자신의 인품은 뒤로 하면서 타인이 처해있는 환경과 입장은 전혀 고려치 않고 비판하고, 험담하고, 입방아 찧고 다니다가 어느 날, 자신이 그런 환경에 놓이거나 그러한 입장에 접하면 자신이 내뱉은 말이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좋지 않은 방향으로 상황전개가 되는 것이 自繩自縛(자승자박)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한 積善餘慶(적선여경)은 善(선)을 쌓으면, 경축다운 일이 뒤 따른다는 말처럼, 德(덕)을 쌓으면 德(덕)으로서 보답 받는 것은 당연한 이치임에는 틀림없음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평소에 남의 困窮(곤궁)한 처지를 헤아릴 줄 알고 남을 내려다보기 전에 자세를 낮추는 謙遜(겸손)을 알고 나의 이익을 貪(탐)하기 전에 양보하는 느긋함이 있고 나의 주장을 내세우기 전에 남의 입장을 配慮(배려)하는 따스한 마음이 있으면 됩니다.

이렇듯, 착한 일을 하는 것에는 따로 노력할 필요도 없고 특별한 기술도 필요가 없습니다. 평소의 일상처럼 틈나는 대로 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積善餘慶(적선여경)의 말처럼 분명 언젠가는 厚德(후덕)한 인품의 사람으로 尊敬(존경)받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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