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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성동구 ‘서비스품질 지수’ 평가가 갖는 의미
[기자수첩] 성동구 ‘서비스품질 지수’ 평가가 갖는 의미
  • 윤종철 기자
  • 승인 2019.10.30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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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저널] 한국표준협회가 지난 28일 서울시 25개 자치구에 대한 ‘행정서비스 품질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6월 제7회 지방선거가 치러진 지 1년여 동안의 행정서비스 품질 수준을 점검한 것으로 민선 7기 지난 1년을 뒤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조사 대상은 최근 6개월 내 1회 이상 해당 지역 행정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지자체별 200명씩 선정해 지난 7~8월 두 달간 인터넷 패널조사를 했다.

윤종철 한강타임즈 기자
윤종철 한강타임즈 기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조사 결과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웠다.

조사 결과 성동구는 25개 자치구 중 12위(69.5점)에 그쳤다. 서울시 자치구 평균인 69.1점 보다는 높은 수치이긴 하지만 ‘성동에 살아요’라는 자부심에 비해 매우 실망스러운 점수다.

사실 성동구는 최근 가장 발전한 도시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는 한 해 대통령상을 3회나 거머쥐는 저력을 발휘했다.

전국 302개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한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중앙정부는 물론 지자체와 공공기관까지도 포함한 ‘재난관리 부문’, 스마트포용도시를 기조로 한 ‘정부혁신평가’에서도 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전국 최고로 인정받았다.

어떤 자치구는 한 번도 수상하기 어려운 대통령상을 한 해 3번이나 수상하는 기록을 세운 셈이다.

또한 성동구는 전국 지자체 일자리 대상에서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는 서울시 자치구 중 최다 수상이다.

올해도 구는 기초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최초로 대한민국 지식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지식 기반의 경영, 행정 문화를 가장 잘 실현한 행정기관 등에 수여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상이다.

이밖에도 구는 청년 친화 헌정대상 우수 기초지차체 종합대상 등 크고 작은 상들이 쏟아졌다.

그럼에도 이같은 어이없는 결과는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일까?

정확한 이유를 꼬집어 설명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를 결코 쉽게 넘겨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누구나 스마트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하겠다는 ‘스마트포용도시’의 성공 여부는 여기에 달렸다. 30만여명의 구민 중 단 200명만이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 하더라도 이는 실패다.

이번 평가를 기회로 어떤 행정 서비스가 부족한 지 전체적으로 다시 재점검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사실 민선7기는 이제 1년 밖에 지나지 않았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어쩌면 이번 조사는 그간 승승장구하던 성동구에 문제의식을 던져 준 고마운(?) 결과일 수 있다.

결코 이에 실망할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별 것 아니다”고 치부할 일도 아니다. 이를 포용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활용하면 된다.

더욱이 성동구는 그간 경제, 문화, 안전, 건강 등 다방면에서 어느 자치구보다 큰 저력과 발전가능성을 증명해 왔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내년 평가가 벌써부터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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