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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겨울철 화재예방, 이것만 기억하자!
[기고] 겨울철 화재예방, 이것만 기억하자!
  • 성동저널
  • 승인 2019.11.1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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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일 성동소방서장
오정일 성동소방서장
오정일 성동소방서장

[성동저널]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지는 추위에 이제 겨울이 오려나보다 했다가도 점심때쯤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햇볕이 따가운 날들이 계속 되더니 11월 8일 입동(立冬)에는 기온이 1도까지 떨어져 장롱에서 잠자고 있던 겨울 잠바를 꺼내 입을 정도로 추워졌다.

입동(​立冬)은 24절기 중 19번째 절기이며 겨울의 시작을 뜻하고,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난방기구 사용빈도가 높아진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에 따르면 2018년 11월에서 19년 2월 서울시 화재건수 2010건, 인명피해 132명으로 사계 중 겨울철에 가장 높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때문에 전국 소방서에서는 화재에 따른 위험성이 높아지는 겨울철을 대비하여 전 방위적인 홍보를 통해 시민자율 안전의식을 강화함으로써 피해를 예방하고자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해 각종 화재예방 행사를 추진한다.

성동소방서에서도 시민의 화재예방의식을 고취하고자 소소심(소화기, 옥내소화전, 심폐소생술) 캠페인, 불조심 홍보 현수막, 배너 게시, 전광판을 이용한 화재예방 캠페인 등 재난 상황별 소방안전교육을 통해 화재예방 실천 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화재예방은 소방서만 노력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노력해야만 한다. 그럼 우리 시민들은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첫째, 화재발생시 ‘대피 먼저’란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2018년 2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화재와 같은 해 11월 수원의 복합 상가 건물화재, 2019년 1월 천안 차암초등학교 공사장 화재 사례와 같은 인명 피해가 없는 큰 화재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신속한 대피이다. 화재 시 관계인의 대피유도와 거주자의 신속한 대피가 다수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과거와 달리 근래 건축물은 불에 탈 경우 연소 속도가 빠르고 유독가스를 다량으로 발생시키는 건축 자재 사용이 증가하여 화재 시 불로 인한 피해보다는 연기 질식 사상자가 더 많이 발생해 얼마나 빨리 대피하느냐에 따라 생사가 갈렸다.

이에 소방에서는 화재 시 소화기를 들고 대응하기보다는 대피를 최우선으로 하는 ‘불나면 대피먼저!’를 시책으로 선정해 교육 및 홍보에 역점을 두고 있다. 우리 모두 생명을 살리는 네 글자 ‘대피 먼저!’를 꼭 기억하고 생활화해야 하겠다.

둘째, 화재를 초기에 감지하고 화재 발생 시 초기에 대응할 수 있는 주택용 소방시설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소화기는 화재초기 소방차 한 대와 같은 역할을 하니 평소 소화기 사용법에 대해 숙지하고 눈에 잘 띄는 장소에 비치해 누구든지 적절히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단독경보형감지기는 화재발생시 경보기를 울려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1~2만원이면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니 구획된 방마다 천장에 하나씩 달아두면 나와 내 가족을 지키는 소중한 지킴이가 될 것이다.

실제로 화재신고를 받고 출동을 했지만 집에 비치되어 있는 소화기로 초기 진압을 실시한 사례와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작동해 신속하게 신고가 이루어져 큰 피해를 막은 사례가 많다.

셋째, 비상구를 확보해야 한다.

2017년 12월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로 사망 29명 부상 37명의 소중한 목숨을 앗아가 주위를 안타깝게 했던 화재사건! 비상구를 아는 주인과 종업원은 먼저 대피를 했지만 비상구의 위치를 알지 못한 여탕 손님들은 비상구 입구 앞에서 비상구인지도 모르고 쓰러져 갔다.

여탕 비상구의 입구가 창고로 쓰였고 목욕용품으로 가려져 있어 평소 비상구라 생각할 수 없는 상태였기에 생긴 대표적인 사례다. 비상구는 긴급한 상황에서 생명의 문이 될 수도 있으나 평소에 방치하고 다른 용도로 사용한다면, 죽음의 문이 될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의 모든 소방서에서는 비상구 폐쇄 등 불법행위 신고 포상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비상구 확보에 대한 경각심과 안전의식을 확산시켜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최소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니 국민 모두가 함께 동참하도록 하자.

언론보도를 통해 심심찮게 화재 소식을 접하면서도 ‘설마 우리 집은 괜찮겠지. 우리 가족은 아닐 거야.’ 라는 생각에 당연히 해야 할 의무를 다하지 못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올해도 강추위가 오는 만큼 화재로 인한 뜨거운 겨울이 아니라, 서로가 따뜻한 겨울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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