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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지난해 수익률 11.3%... 기금운용본부 설립 후 최대
‘국민연금’ 지난해 수익률 11.3%... 기금운용본부 설립 후 최대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0.02.28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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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기금 자산구성 현황
국민연금기금 자산구성 현황

[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국민연금공단(이사장 직무대행 박정배) 기금운용본부가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운용수익금 증가 등에 힘입어 직전연도 대비 97조9000억원이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간 운용수익률은 11.3%(잠정)로 지난 1999년 11월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후 최대 수익률이다.

공단 관계자는 “지난 한 해 얻은 기금운용 수익금은 73조4000억원(잠정)으로 이는 2200만 국민연금 가입자들로부터 한 해 동안 거두어들인 보험료 수입의 1.5배 수준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최대 수익률은 미국 등 글로벌 주요 국가가 기준금리 인하 및 경기부양 노력을 진행하고 각종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인 데에 따른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금융부문의 운용 수익률은 11.33%이며 각 자산군은 국내주식이 12.58%, 해외주식이 30.63%, 국내채권이 3.61%, 해외채권이 11.85%, 대체투자 자산이 9.6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주식은 연도말 미국과 중국 간의 1단계 무역합의 타결 소식에 고무된 글로벌 증시 상승세 및 환율의 영향을 받아 30%를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내주식 역시 반도체산업 등 수출기업의 실적회복 기대로 증시가 10% 가까이 상승하면서 국민연금의 두 자리 수익률 달성을 견인했다.

채권은 국내외 주요 국가의 기준금리 인하 및 양적 완화 정책 실행에 따른 금리 하향세로 채권시장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국민연금의 평가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대체투자는 이자 및 배당 수익과 함께 보유자산의 가치상승으로 인한 평가이익의 영향을 받아 9%가 넘는 수익률을 나타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에 대한 최종 성과평가는 위험관리ㆍ성과보상전문위원회의 검토 등을 거쳐 6월말 경 기금운용위원회가 확정할 예정이다.

공단 관계자는 “국민연금기금 규모는 2024년에 1000조원, 2041년에는 1700조원에 이르고 향후 10년은 유동성 부담 없이 적극적으로 기금을 운용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며 “이에 공단은 국내시장에서의 투자 한계를 극복하고 투자기회가 풍부한 해외투자를 보다 활성화해 기금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해외투자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정적인 기금 관리를 위하여 우수한 투자 전문인력 확충 및 인프라 개선 등 기금운용본부의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금운용본부는 이번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미리 마련된 업무 연속성 계획(BCP)에 따라 기금운용본부(전주) 및 서울(2곳)과 대전 등 4곳의 사무실에서 분산근무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부인의 기금운용본부 방문을 자제하는 대신 화상회의 등 온라인 통신망을 활용한 대외기관 소통 체계를 운영하도록 조치했다.

또한 해외 출장자 검진 의무화, 기금관 내 카페 잠정 폐쇄, 외부인의 건물 출입 통제 등 코로나19 위험 상황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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