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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행당2동 뇌병변 기초수급자, ‘코로나19’ 의료진에 200만원 기부
성동구 행당2동 뇌병변 기초수급자, ‘코로나19’ 의료진에 200만원 기부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0.03.09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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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당2동을 방문해 기부금을 낸 기초수급자
행당2동을 방문해 기부금을 낸 기초수급자

[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텔레비전을 보는데 코로나 환자 때문에 지친 간호사들이 컵라면을 먹는거에요 그냥 너무 도와주고 싶었어요”

성동구 행당2동에 사는 한 뇌병변 기초수급자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애쓰고 있는 의료진을 위해 200만원을 기부해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4일 선우**씨(60)가 휠체어를 타고 손에는 흰 봉투를 든 채 동주민센터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는 행당2동에서 14년 넘게 관리하고 있는 뇌병변 장애를 앓고 있는 기초수급자로 복지담당 주무관은 그의 방문에 놀라 일어서며 이유를 물었다.

그는 띄엄띄엄 말문을 열며 “사회복지사님, 도와주러 왔어요. 저도 기초수급자로 도움 많이 받고 있는데 저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싶어서요”라며 “병원에 있을 때 간호사분들한테 도움 많이 받았는데 간호사들이 너무 힘들어 한다고 텔레비전에서 그러네요”라고 봉투를 내밀었다.

봉투에는 그가 평상시 모아둔 200만원이 들어 있었다.

그의 형편을 아는 직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봉투를 건네며 부랴부랴 동주민센터를 빠져나갔다.  

행당2동 복지담당 주무관은 “얼마 전에는 이름도 밝히지 않으시고 코로나19로 어려운 사람들 도와달라며 100만원을 주고 가신분도 계시다”며 “이렇게 주민분들이 쌈짓돈이라도 모아서 주민센터에 가져오시니 이 어려운 시기에 너무 감동적이다”고 전했다.

이렇게 기부된 성금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코로나19 피해 지원’에 기탁되며 코로나19 종사자 및 피해를 입은 저소득 주민 등의 성금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한편 성동구에는 주민들과 지역 기업체들의 코로나19 관련 기부가 줄을 잇고 있다.

마장동의 익명을 요구한 한 주민은 구의 방역활동 및 마스크 배부 등을 감사해하며 300만원을 기부했다.

마스크 대란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많은 지역 내 기업체들이 마스크 기부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재난은 우리에게 닥친 현실이지만 우리가 힘을 모으면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재앙만은 아니라는 걸 주민들을 통해서 배운다”며 “우리구도 이런 주민들을 지키고 함께 어려운 위기를 극복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 온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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