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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정진성의 감성을 깨우다... 如履薄氷(여리박빙)
[기고] 정진성의 감성을 깨우다... 如履薄氷(여리박빙)
  • 성동저널
  • 승인 2020.03.17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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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얼음 밟듯이 위태위태하다.
정진성 성동저널 편집자문위원
정진성 성동저널 편집자문위원

[성동저널] 중국 詩經(시경) '小雅(소아)'편에 나오는 말로 周(주)나라의 말기에 虐政(학정)에 견디며 살려니 깊은 연못가의 살얼음을 밟는 것처럼 불안에 떨면서 매사 조심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사람은 언제 어느 때 위험이 닥칠지 모릅니다. 豫知力(예지력)이라도 있다면 미리미리 對備(대비)하여 대책이라도 세우겠지만 말입니다.

論語(논어)에 나오는 '泰伯(태백)'편에는 공자의 뛰어난 제자이면서 孝行(효행)으로 유명한 曾子(증자)가 한 말이 나와 있습니다.

曾子(증자)가 병이 깊어 죽을 때가 되자 제자들을 불러 놓고, 자기의 손과 발이 상한 곳이 있는지 펴 보이게 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詩經(시경)에 나와 있듯이 두려워하고 조심하기를 어린아이 연못가에 서 있듯 하고, 얇은 얼음을 밟을듯 하라 했는데 이제야 그런 걱정을 면하게 되었구나"라고 합니다.

이는 身體髮膚受之父母(신체발부수지부모)라고 신체와 터럭과 살갗은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므로 몸이 손상이 가지 않도록 소중히 여기는 것이 바로 孝道(효도)를 하는 시작이라고 합니다.

曾子(증자)는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자신의 신체가 이상이 없음을 알고 그때서야 안심하고 눈을 감을 정도로 孝心(효심)이 깊었다고 합니다.

각설하고, 사람은 살다보면 뜻하지 않은 危險(위험)에 부닥칠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豫知力(예지력)이 있어 미리 피할 수도 없고 말입니다.

그래서 예로부터 선조들이 危險(위험)에 대비하도록 무수한 금언들을 남겼습니다.

바로 如履薄氷(여리박빙)이라는 이 말도 초겨울에 살짝 언 살얼음을 밟는 것처럼 아슬아슬하고 위험할 때 미리 대비하라는 성어입니다.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지금 '코로나19'로 인하여 恐怖(공포) 속에서 戰戰兢兢(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초기에 완벽히 대비하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더 큽니다.

현재 '코로나19'가 장기화 된다면 2008년도의 金融危機(금융위기)보다도 더 심하고 또 다시 1997년도의 IMF 危機(위기)가 도래할까봐 걱정스러운 마음에 두려움이 앞섭니다.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유통업계, 영화관, 숙박업 등등 특히, 소상공인들은 開店休業(개점휴업) 상태이며 실물경제가 焦土化(초토화) 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정부에서도 기준금리 조정 등을 통한 금융정책은 이미 한계에 도달해 특출난 대비책이 없어 보이는데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코로나19' 감염 극복을 위해 14조7천억원의 추가 경정예산을 편성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 힘없는 국민들은 그저 정부의 조처만 믿고 '코로나19'가 短期的(단기적)으로 끝나기만을 기다리면서 오늘도 조마 조마하는 마음이 如履薄氷(여리박빙)의 상태하고 똑같습니다.

하지만, 전례 없는 危期(위기)의 非常事態(비상사태)를 큰 탈 없이 이겨내리라 분명히 믿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의료시스템과 기술은 세계 최강입니다.

자부심을 갖고 정부의 방침에 협조하여 조기에 終結(종결)지을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셔야 합니다. 어쨌든 우리 모두 힘냅시다! 대한민국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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