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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초등학생도 저금통 털어 ‘코로나19’ 기부
성동구, 초등학생도 저금통 털어 ‘코로나19’ 기부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0.03.24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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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함께 왕십리도선동을 방문한 초등학생이 기부한 돼지저금통과 지폐가 담긴 봉투
할머니와 함께 왕십리도선동을 방문한 초등학생이 기부한 돼지저금통과 지폐가 담긴 봉투

[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우리집 저금통 다 털었어요. 코로나19에 힘써주세요”

‘코로나19’ 장기화로 더욱 생활이 어려워진 가운데서도 많은 주민들이 코로나19 극복에 써 달라며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있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성동구에서는 초등학교 학생도 그간 고사리손으로 모은 저금통을 털어 기부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9일 성동구 왕십리도선동 주민센터에는 초등학교 2~3학년으로 보이는 여자 아이가 돼지저금통과 봉투 하나를 들고 할머니와 같이 방문했다.

말없이 수줍게 서있던 아이 옆에 할머니가 “우리 손녀가 모은 용돈을 코로나 성금으로 내겠다고 해서 같이 왔다. 손녀의 마음이니 잘 써 달라”는 말을 남기도 동 주민센터를 떠났다.

기부금은 총 6만7330원으로 전해 준 봉투에는 지폐 4만6000원과 돼기저금통에는 2만1330원의 동전이 담겨 있었다.

이밖에도 앞서 성동구 곳곳에서도 ‘코로나19’ 지원 손길이 이어졌다.

왕십리도선동에서는 한 주민이 주민자치회에서 필터교체형 면마스크를 제작한다는 소식을 듣고, 멜트브라운기법으로 제작되어 KF94 인증을 받은 마스크 필터를 기부하기도 했다. 이는 약 300매의 면 마스크를 제작할 수 있는 분량이다.

지난 18일에는 왕십리2동 주민센터에 묵직한 빨간 저금통이 도착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60대 여성이 수급비를 아껴 모은 동전으로 코로나19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 써달라며 흔쾌히 기부한 것이다.

저금통 안에는 100원짜리 424개, 500원짜리 117개 등 동전으로 모두 10만1160원이 들어있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어린 학생이 아껴 모은 용돈과 본인도 어려운 상황에서 수급비를 아껴 기부한 기초수급자 분의 정성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면서 “따뜻한 기부 소식들은 모두가 힘을 합쳐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가장 큰 힘이 된다”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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