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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 이색 아이디어... 성동구, 아파트 단지 내 ‘베란다 음악회’
‘코로나19’ 극복 이색 아이디어... 성동구, 아파트 단지 내 ‘베란다 음악회’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0.04.20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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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 음악회 모습
베란다 음악회 모습

[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지역 곳곳에서는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고강도 사회적 거리로 인한 지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각종 이색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특히 성동구(구청장 정원오)에서는 자동차 극장과 콩나물 및 상추 키우기 키트 이어 이번에는 음악으로 지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베란다 음악회’를 준비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아파트 단지 내에서 클래식, 뮤지컬, 가요 등의 공연을 하고 주민들은 베란다에서 이를 감상하면서 심리적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다.

이 음악회는 얼마 전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로 자가 격리된 사람들이 베란다에 나와 노래를 부르고 악기를 연주하는 등 집안에만 있어 답답하고 우울한 마음을 음악으로 극복하는 모습에서 얻은 아이디어다.

아파트 단지 내 공터나 놀이터 등으로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어 주민들이 베란다에서 다양한 음악과 노래를 즐길 수 있게 음악회를 준비했다.

먼저 20일 오후 3시에는 왕십리자이 아파트로 뮤지컬 갈라콘서트 팀 ‘라움(RAUM)’이 찾아간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지금 이순간’, 맘마미아의 ‘댄싱퀸’ 등 귀에 익은 뮤지컬 속 명곡들을 화려한 가창력으로 선보인다.

이어 22일 수요일에는 왕십리 KCC 스위첸 아파트, 24일 금요일에는 행당동 삼부아파트에서 오후 5시 음악회가 열린다.

구는 1차적으로 20일부터 5월 11일까지 신청이 들어온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음악회를 운영할 예정이다. 뮤지컬 갈라 공연을 비롯 국악, 재즈, 클래식 등 다양한 형태의 음악회가 열릴 예정이다.

특히 얼마 전 성동구에 손소독제를 기부한 가수 바다가 이번에도 기부공연에 나선다.

구 관계자는 “공연 시 음향 장비를 보강하고 음향전문가를 현장에 배치해 베란다에서도 충분히 질 좋은 음악감상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조성에 힘쓸 것이다”며 “또한 공연 전·후로 방역을 실시하고 손소독제 준비 및 마스크 착용 등으로 코로나19 관련 안전관리에도 철저를 기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불안과 우울한 마음을 예술이 주는 치유의 힘으로 이겨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음악회를 준비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도 중요하지만 마음의 거리는 좁힐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이러한 작은 위안들이 주민들이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나갈 수 있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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