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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등교개학 시작... 서울시, '코로나19' 감염 차단 문제 없나?
20일부터 등교개학 시작... 서울시, '코로나19' 감염 차단 문제 없나?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0.05.21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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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등교개학이 시작된 가운데 학교내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20일부터 등교개학이 시작된 가운데 학교내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개학 연기와 온라인 개학이라는 초유의 사태 끝에 지난 20일부터는 등교개학이 시작됐다.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일주일 간격으로 학생들이 학교에 등교하게 된다.

그러나 최근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과 코인노래방, 삼성서울병원 등 끝이 나지 않는 확진자 발생은 과연 우리 아이가 학교에 가도 되는 것인지 걱정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한 '성동구, 중구 엄마들의 모임' 커뮤니티 카페에서는 "다음주 등교개학을 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이태원 관련도 그렇고 개학했다가 걷잡을 수 없이 확진자가 발생할 것 같은 불안감이 든다"며 걱정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기도 했다.

반면에 일각에서는 '등교개학'은 반드시 필요하고 기본적인 마스크 쓰기, 불필요한 접촉 파하기 등의 노력만으로도 우려하는 집단 감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학원은 물론 피씨방, 노래방, 놀이공원 등에도 많은 사람이 몰리는 데 학교만 못 가게 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도 있다.

정말 이들의 주장대로 학교에 가도 우려하는 감염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지 등교 후 학교 내에서 전개될 생활방역 정보들을 모아봤다.

등교가 시작된 가운데 학생들이 체온 측정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등교가 시작된 가운데 학생들이 체온 측정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학년별ㆍ학급별 탄력적 등교
먼저 고등학교 3학년은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하고 1, 2학년은 학년별 또는 학급별로 격주 등교를 권장하고 있다.

등교 수업시 탄력적 일과시간 운영과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학사 운영도 각 학교별로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예컨대 학교별 시차 등교, 학년별 급식시간 시차 운영, 분반 수업 등이 대표적이다.

중학생의 경우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한다. 수행평가 등을 위해 최소 주 1회 이상은 등교수업을 실시하며 주기(학년별, 학급별 순환등교 등) 및 학급 분반 운영 등은 학교에서 결정하도록 했다.

초등학교도 마찬가지로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병행한다. 학년별, 학급별 주 1회 이상 등교하고 학급 분반 운영 등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특히 기저질환 등으로 등교수업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 7월말까지 '초등 원격수업 배움터'도 운영해 학습 결손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유치원은 교육부 지침에 따라 오는 27일부터 원격수업과 등원수업을 병행할 예정이다.

학교내ㆍ외 주요 방역수칙

서울시는 등교개학을 대비해 유치원을 제외한 서울시내 모든 학교에 1547대의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했다.

학생들은 교실에 들어가기 전, 급식 전에도 수시로 열화상 카메라로 발열 상태를 체크하게 된다.

복도와 교실에서도 친구들과 2M이상 거리를 두고 마스크도 항상 착용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학생 1명당 5매, 교직원 1명당 3매를 배부했다. 앞으로 2매씩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각 자치구에서도 별도로 관내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지급하고 있으며 성동구의 경우 지난 15~19일 등교를 앞둔 초중고 3만6000명에게 55만장의 마스크 지원을 완료했다.

등교 일주일부터는 자가진단도 매일 실시한다. 자가진단은 의심 증상에 대한 구체적인 문진표 체크 후 온라인으로 제출해야 되며 이상이 없으면 등교할 수 있다는 문자가 오고 학교로 출발하게 된다.

만약 자가진단 결과 ‘등교중지’가 결정될 경우 바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게 된다.

학교 입구에서도 학생들의 체온을 측정하게 되며 37.5도 이상이면 별도 장소에서 대기한 뒤 진단 검사를 받게 된다.

확진자가 나오면 교내 모든 사람은 즉시 귀가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게 된다.

한편 시는 이같은 방역수칙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방과후학교 강사, 퇴직 공무원, 마을강사 등 방역지원 인력 7000명을 추가로 학교에 배치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점심시간 학생들이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한쪽으로만 식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로 점심시간 학생들이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한쪽으로만 식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창문 열고 에어컨 가동?... 교육부 지침 변경 불가피

교육부는 올 여름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폭염을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하고 에어컨 가동을 용인했다.

다만 에어컨 가동으로 인한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창문을 3분의 1 이상을 열어둔 채 가동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그러나 정부는 창문을 열고 에어컨을 사용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전력상의 문제나 환경파괴 문제 등을 고려할 때 감염 위험도에 비해 지나치게 고비용을 초래한다는 것으로 교육부 지침 변경이 불가피해 보인다.

정부는 관계부처와 에어컨 사용 수칙을 다듬어 조만간 지침을 확립해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교실 온도가 올라가면 더위에 학생들이 마스크를 만지는 횟수가 늘어나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환기를 자주한다는 원칙하에 좀 더 세밀한 지침을 곧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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