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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50년에 살고 있는 성동"... ‘스마트 쉼터’ 등 세계가 주목
[기획] “2050년에 살고 있는 성동"... ‘스마트 쉼터’ 등 세계가 주목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0.08.28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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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체크 스크린도어ㆍ이상음원감지 등 기술 집약
성동형 스마트횡단보도... 정지선 위반 84.3% 감소
성동구스마트도시통합운영센터... 스마트시티 컨트롤타워 도약
스마트 쉼터 내부를 둘러보고 있는 정원오 구청장
스마트 쉼터 내부를 둘러보고 있는 정원오 구청장

[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코로나 시대, 열이 있는 사람은 들어올 수 없는 새로운 최첨단 버스 정류장이 만들어졌다” (미국 CNN)

“한국의 새로운 버스정류장이 우리가 지금 공상과학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게 한다”(미국 뉴스위크)

최근 성동구에 쏟아진 외신들의 찬사다. 외신들은 연일 앞 다퉈 관련 기사를 쏟아내며 ‘코로나19’ K방역의 또 다른 혁신적인 개발품의 등장이라며 입을 모으고 있다.

기사를 접한 해외 네티즌들 역시 “한국은 2050년에서 살아 가는군”, “한국은 사람들이 필요한 것 한참 이상을 더해주는 나라다”, “왜 다른 나라들은 이렇게 똑똑하지 못한 걸까”, “작은 스타벅스가 버스정류장에 생겼네” 등 극찬하는 댓글들을 쏟아내고 있다.

기초 지자체로서는 이례적으로 세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것이 바로 성동구의 스마트 기술들이다.

그 중심에 선 것이 바로 최첨단 IOT쉘터 ‘성동 스마트 쉼터’다.

‘성동 스마트 쉼터’는 구가 관내 10개소 버스정류소에 선보인 세계 최초 버스정류소 쉼터다.

지난 2017년 겨울, 버스정류장의 찬 바람을 막아주는 바람막이 ‘온기누리소’에서 출발해 이제는 폭염과 한파, 미세먼지 뿐만 아니라 공기 중 바이러스를 99% 차단해 ,‘코로나19’ 감염병에도 안전하도록 진화했다.

기본 냉ㆍ난방은 물론 열화상카메라로 출입을 제한하고 바이러스 차단 UV살균과 미세먼지 조절, 인공지능 CCTV와 디지털 샤이니지 화면 등 최첨단 스마트 기술이 한 곳에 집약돼 있다.

이에 이번 호에서는 왜 이렇게 성동구의 스마트 기술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지 본지도 주목해 봤다.

정원오 구청장 “가장 진보한 미래형 쉼터”

최근 성동구는 관내 버스정류장 10곳에 최첨단 스마트 쉘터(Shelter) ‘성동 스마트쉼터’를 선보여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성동구는 민선7기 스마트 기술을 통해 구민 누구도 소외됨이 없이 모두 혜택을 누리게 하겠다는 스마트포용도시 구현을 위해 노력해 왔다.

사실 스마트 쉼터는 구의 이같은 노력과 노하우를 모두 축적한 기술이다. 지난해 LG전자와 MOU를 체결하고 국토부의 국비를 지원받아 이번에 선보이게 됐다.

정원오 구청장은 “스마트 쉼터는 그동안의 모든 노하우가 담긴 가장 진보한 미래형 쉼터”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그럼 과연 스마트 쉼터에는 어떤 스마트 기술이 숨어 있을까?

스마트 쉼터는 3면이 투명한 강화유리로 되어 있어 확 트인 개방감이 단연 돋보이며 여느 쉘터와 비교해도 개방감이 뛰어나다.

서울숲을 모티브로 디자인해 카페같은 분위기까지 느낄 수 있다. 냉ㆍ난방 시설은 기본으로 UV공기 살균기까지 설치되어 공기 중 바이러스를 99% 차단,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으로 조성했다.

먼저 쉼터에 들어서면 바로 마주하는 디지털 ‘사이니지’ 화면은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들에게 버스ㆍ지하철 정보는 물론 생활정보까지 제공한다.

무료 공공와이파이, 휴대폰 충전기 사용은 기본이며 음료를 놓을 수 있는 간이 테이블과 의자를 설치하고 장애인 및 유모차 우선 대기 공간도 마련했다.

널찍한 화면에 실시간 CCTV가 버스 접근 모습까지 보여줘 어르신 등 디지털 기기에 익숙지 않은 주민들까지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했다.

열화상카메라로 출입을 제어하는 자동스크린 도어, 천장 태양광 패널로 스스로 내부전력을 만들어 내며 무정전 전원장치를 갖추는 등 ‘스마트 기술이란 이런 것이다’를 한눈에 보여준다.

성동 스마트 쉼터 외부 전경
성동 스마트 쉼터 외부 전경

이상음원 감지 ‘안전’ 가능도 탑재

‘스마트 쉼터’는 쉼터로서의 기능 뿐만 아니라 늦은 밤 버스정류소 인근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사건ㆍ사고에도 대비한 ‘안전’ 기능도 탑재됐다.

주변 이상행동을 내부에 설치 된 지능형 CCTV가 인공지능으로 감지해 성동경찰서ㆍ소방서와 상황을 공유할 수 있게 했다.

쉼터 내부에 설치된 비상벨을 누르지 않더라도 비명소리 등 이상음원을 감지하는 음원감지시스템까지 설치되어 있어 쉼터 내 ‘안전’을 책임진다.

쉼터의 가장 돋보이는 점은 IoT 제어ㆍ관제시스템이다. 쉼터 내 모든 시스템은 IoT를 활용해 ‘성동구 스마트도시통합관제센터’에서 원격으로 제어‧관제한다.

내부 모든 출입사항은 물론 시스템 작동부터 관리까지 센터에서 조정한다. 어떠한 상황도 24시간 통합관제가 가능해진 셈이다.

구 관계자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쉼터의 편의를 누릴 수 있도록 승차 인원 빅데이터를 분석해 성동구청, 성수이마트, 금호역 등 10개소에 우선적으로 설치했다”며 “성동구청 앞 쉼터는 하루 평균 300여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이용객들이 큰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 외신들 ‘K-방역’ 사례로 주목

성동구의 ‘스마트 쉼터’는 특히 해외에서의 반응이 뜨겁다. 최근 한국의 우수한 코로나19 방역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K-방역’의 주요 사례로 지목하고 있다.

세계 대표 통신사인 AFP통신을 비롯한 영국 로이터 통신, 미국 CNN, 뉴스위크 등 세계 주요 언론사에서도 스마트쉼터의 혁신성에 대한 보도를 연이어 쏟아내고 있다.

특히 열화상카메라와 연계한 자동출입문과 UV 공기살균기 등은 K-방역의 주요 사례로써 주목했다.

또한 외신을 접한 유튜버들까지 스마트쉼터 소개에 나서면서 해외네티즌 등에게도 연일 호응을 얻고 있다.

구 관계자는 “스마트 쉼터는 안전시스템 및 종합교통정보 제공, 감염병 예방에 교통약자의 사용 편의성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스마트한 일상을 한 번에 체험할 수 있는 최적의 서비스 공간이다”며 “성동경찰서로부터 범죄예방진단을 마쳤으며 새벽 및 심야시간에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경찰서와 협업해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는 스마트쉼터를 버스 승차 인원이 많은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해 스마트횡단보도와 함께 성동형 교통 브랜드로 정착시켜 나갈 방침이다.

다양한 성동형 스마트 모델들

‘스마트 쉼터’ 뿐만 아니라 민선7기 성동구의 스마트 기술은 다양한 사업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어린이 통학차량 사고발생 직후 관내 모든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설치한 슬리핑차일드체크(잠자는 아이 확인장치)시스템은 ‘코로나19’ 위기 NFC 및 QR코드 기반 모바일전자명부를 도입하는 데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구는 모바일전자명부를 자체적으로 가장 먼저 도입해 운영함으로써 그 필요성을 인정받아 전국적인 확산을 이끈 계기가 되기도 했다.

또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등의 첨단 기술을 활용해 8가지 기능을 집약해 만든 ‘성동형 스마트횡단보도’는 교통사고 발생 위험을 크게 감소시키는 성과도 거뒀다.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사람들(스몸비족)의 안전한 보행을 돕고 횡단보도 정지선 위반 차량을 막아내며, 밤에는 활주로형 집중조명으로 보행자의 교통안전을 지키고 있다.

실제로 정지선 위반 차량이 83.4% 급감하는 구체적인 수치로 나타났다. ‘성동형 스마트횡단보도’는 현재까지 14개소가 설치됐는데 내년까지 총 62개소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이 밖에도 치매노인실종예방 사업인 스마트 인솔 ‘꼬까신’ 위치확인 서비스, 실종 아동 발생 시 인근주민에게 미아 발생을 알려주는 ‘사이렌’ 시스템도 성동구의 스마트 모델들이다.

정원오 구청장이 스마트도시통합운영센터에서 관제요원과 함께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정원오 구청장이 스마트도시통합운영센터에서 관제요원과 함께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성동구 심장이 된 ‘스마트도시통합운영센터’

지난 1월, 성동구 스마트도시통합운영센터는 대낮에 일어난 보이스피싱 사건용의자를 검거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1200만원의 현금이 담긴 쇼핑백을 들고 기다리던 피해자와 용의자의 만남부터 사라진 용의자의 행적까지 폐쇄회로(CC)TV 영상을 추적해 경찰에 인계, 즉시 용의자를 검거할 수 있었다.

2월엔 새벽 3시에 발생한 편의점 강도 사건의 도주 경로를 추적해 1시간 만에 범인을 잡았고, 4월에는 자살 의심자 신고가 들어오자마자 경찰서 및 소방서와 CCTV 상황을 공유해 한 생명을 구했다.

이렇게 수년간 각종 사건사고의 해결사로 활약한 성동통합운영센터는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CCTV 영상정보를 활용해 총 1034건의 범죄인 검거와 사전예방 실적을 냈다.

성동구 5대 범죄는 2016년 대비 2019년 16.7% 감소했고, CCTV 녹화 영상을 수사에 활용한 횟수도 43.8%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 성동 스마트도시통합운영센터는 도시의 안전을 지키는 것을 넘어 스마트도시의 컨트롤타워로써 그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

‘성동형 스마트쉼터’ 운영도 센터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여타의 쉼터와 비교해 가장 차별화되는 것이 쉼터 내‧외부의 상황을 CCTV로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자동출입문, 미세먼지 정화 및 냉난방 장치, 버스정보안내장치(사이니지) 등 각종 사물인터넷(IoT) 시설물도 원격제어가 가능하다.

이는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든 성동구만의 혁신 기술로 스마트쉼터를 준비하면서 성동구가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에 가장 중점을 기울인 부분이다.

실제로 센터 관제요원들은 모니터링을 통해 쉼터 내부의 마스크 미착용자, 무단투기, 노숙행위 등에 대해 안내방송을 송출하고, 버스 운영 시각과 종료 시점에 맞춰 총 10개소의 스마트쉼터 시스템을 한 번에 제어하고 있다.

이 밖에도 센터는 각 부서에 흩어져 관리되던 스마트시설물을 실시간으로 통합 관리함으로써 도시 관리의 효율성을 강화하고 있다.

14개소에 설치한 스마트횡단보도의 통합관리뿐만 아니라 총 240대의 스마트보안등도 고장, 파손 여부를 센터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관리한다.

구는 이러한 시스템에 힘입어 스마트횡단보도는 내년까지 62개소, 스마트 보안등도 올해 238개 더 늘릴 계획이다.

유동인구, 어린이보호구역 과속차량, 자전거 유동량 등의 주요 데이터를 수집, 빅데이터화해 정책 지원에도 활용하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구청장실에 도시의 각종 정보와 기술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시스템 설치도 준비중이다.

한편 구는 올해 하반기 센터의 기능을 더욱 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먼저 AI(인공지능) 영상분석 기술을 접목, 범죄 징후가 있는 사람과 차량 등을 선별해내는 ‘지능형 선별관제시스템’을 도입해 관제업무의 효율성을 높인다.

시스템이 도입되면 검색시간이 80% 단축되고 동시 모니터링도 약 20배 증가될 전망이다.

정원오 구청장은 “과거에는 CCTV 영상 관제가 주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주 업무였다면 이제는 범죄, 교통, 재난, 환경 등 다양한 도시문제를 총괄하는 명실상부한 성동구의 심장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센터와 연계한 각종 스마트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구민 체감형 스마트도시의 성동의 위상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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