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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 시의원, “학교 운동장 축소해 주차장 늘려... 체육활동 위축”
이동현 시의원, “학교 운동장 축소해 주차장 늘려... 체육활동 위축”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0.11.13 1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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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 의원이 학교 운동장을 줄여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동현 의원이 학교 운동장을 줄여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서울 관내 학교 5곳이 아이들이 뛰노는 운동장을 축소해 주차장을 조성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동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동1)은 11일 교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일부 학교의 이같은 행태를 지적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주문했다.

서울시교육청이 이동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8~2020년10월) 학교 운동장 면적을 축소한 사례가 총 8곳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이들 중 5곳에서 운동장 면적을 축소한 이유가 주차장을 늘리기 위한 목적이었다는 점이다.

이동현 의원은 “학교의 주인은 학생들이고, 운동장은 엄연히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존재하는 공간이다”며 “학생들이 이용할 운동장은 줄이고 정작 교직원과 외부인들이 이용할 주차장을 늘리는 행태는 납득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학교 내 주차장이 협소하다면 시청, 구청 등과 협의해서 공용주차장 등을 활용하는 것이 맞다”며 “이러한 사례들은 아이들을 교실에만 가두고 체육활동을 위축시키는 방향으로 역행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서울 관내 학교 운동장은 도심지 특성 상 학생은 물론 시민의 공유 활동 공간으로 자리잡은 상황이므로 정말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면 면적 축소는 가급적 지양되어야 한다”며 “학생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주기 위해서라도 교육청 차원의 강력한 재발방지 대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 교육행정국장은 주차장 확보를 위해 운동장 면적을 축소하는 행위는 부적절한 조치라고 인정했으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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