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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중ㆍ대형 건축공사장, 노후 주택 보수 ‘재능기부’
성동구 중ㆍ대형 건축공사장, 노후 주택 보수 ‘재능기부’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0.11.16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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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공사장의 재능기부로 관내 취약계층의 주택보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중·대형공사장의 재능기부로 관내 취약계층의 주택보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비만 오면 천장에서 물이 새서 고생했는데, 고맙게도 지붕을 다 고쳐줘 이제 비가 와도 맘이 편해요”

기초수급자인 최씨(75) 어르신은 최근 인근 건축공사장에서 노후된 기와 지붕 전부를 무상으로 교체해 시름을 덜었다.

이처럼 성동구(구청장 정원오)에서는 관내 중ㆍ대형공사장 시공자가 자발적으로 공사장 인근 취약계층의 주택을 보수 ‘재능기부’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공사장 인근 소음과 진동, 일조권 및 조망권 등의 피해로 주변 주민들과의 갈등이 사회적 문제로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재능기부’는 시공사와 주민들의 소통 창구로 이어지고 있다.

이 사업은 구가 지난 2017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는 사업으로 관내 연면적 2,000㎡ 이상 중·대형공사장 시공자를 대상으로 현장인력 및 장비를 투입해 주택보수와 주거환경 개선, 긴급 보수가 필요한 위험시설물, 강우와 폭설로 인한 긴급 재난 발생 시 복구자원을 지원하도록 한 것이다.

지난 2017년부터 59개 시공사가 참여한 가운데 총 62개소의 노후주택이 정비지원을 받으며 주거복지 향상과 공동체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사회공헌 사업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올해도 12개 시공사가 참여해 노후주택 12개소의 지붕보수, 도배 및 장판교체, 화장실 개보수 등 주택보수 및 환경개선 지원을 완료하기도 했다.

금강종합건설 홍준호(50) 차장은 “주택보수 지원을 받은 주민이 공사가 끝난 후에 고마워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며 “우리가 각자 갖고 있는 작은 재능을 어려운 이웃과 소통하고 나누는 것에 큰 보람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중·대형 건축공사장 시공자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는 재능기부 사업이 어려운 이웃이 살기 좋은 성동구를 만들어 가는데 기여하고 있다”며 “중·대형공사장 소음, 공사차량 등 인접주민과 갈등을 야기하는 문제가 비일비재한데, 함께 한다는 공동체 의식으로 주민과 상생하며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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