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인터뷰] 논골신협 채혁 이사장 “지역주민과 신협이 함께 하겠습니다”
[인터뷰] 논골신협 채혁 이사장 “지역주민과 신협이 함께 하겠습니다”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0.12.11 09: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논골신협 채혁 이사장
논골신협 채혁 이사장
논골신협 채혁 이사장

[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농협이나 수협 등 여타 협동조합과 달리 신용협동조합(신협)의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다.

규모도 규모지만 금융기능 보다는 주로 소외 주민들을 상대로 걱정거리를 해결해 주다 보니 일반 고객들의 관심에서 다소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지역사회를 깊숙이 들여다보면 신협만큼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큰 곳도 없다.

신협은 경제적 약자들의 어려움을 스스로 해결하고자 자발적으로 조직한 비영리 금융협동조합을 말한다.

다른 금용기관과 달리 담보가 부족한 저소득층에게 대출의 기회를 만들어 주고 다양한 사회 공헌으로 이들이 지역 안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 20여년 이를 모범적으로 실천하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해온 대표적인 곳이 바로 ‘논골신협’이다.

논골신협은 지난 1997년 IMF 직전 금호ㆍ행당ㆍ하왕지역의 철거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경제적 자립을 도모하기 위해 한푼 두푼 모아서 만들어졌다.

당시 주민 300명이 3억원을 출자해 마지막 지역신협으로 어렵게 인가를 받았지만 20여년 어려운 지역민들과 함께 걸어오며 현재는 9000여명의 조합원이 약 900억원의 자산을 가질 정도로 성장했다.

2020년, 이제 논골신협은 다시 신임 채혁 이사장을 선출하며 새로운 재도약을 알렸다.

채 이사장은 논골신협 태동부터 함께 해 오며 홍보이사(6년)와 감사(8년)로도 활동해 왔다.

특히 2009년에는 전국에서 제일 먼저 본인이 운영하는 중식당 직원들에게 지분을 나눠주며 4호점까지 탄생시킨 민간 협동조합의 선구자로도 알려져 있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논골신협에 대해 소개한다면.

논골신협은 1997년 금호, 행당, 하왕지역의 철거지역 주민들이 협동조합 방식으로 주민들 스스로가 경제적 자립을 도모하기 위해 한푼 두푼 모아서 만들어진 신용협동조합이다.

우리 신협은 설립 당시 지역 주민들에 의한, 주민들의 신협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렇게 20여년 이상 주민들과 함께 해 오다 보니 당시 아이들이 커서 사회생활을 하게 되고 조합원도 늘어나게 되면서 큰 시너지를 내고 있다.

지금은 조합원이 9000명(성동구 관내 지역 조합원 4000명)으로 30배나 증가했으며 자산도 900억원 가까이 늘어났다.

조합원 수도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편이며 조합원도 40~50대가 주를 이룰 정도로 젊은 편이다.

내부적으로도 서울지역 전체 117개 신협 중에서 신협중앙회 경영평가 등급이 2등급에서 1등급으로 경영상태도 훨씬 좋아졌다.

현재 지역 상황은 어떤가.

당시 이 지역은 소위 말하는 달동네였지만 지금은 예전의 금호동ㆍ행당동이 아니다. 서울시에서도 핫한 동네가 되다 보니 기존 어려운 이웃들이 외곽으로 밀려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이분들의 경우 일부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사채나 고금리 이자를 쓰시고 있는 경우가 더러 있다.

정부에서 ‘햇살론’을 시행하면서 그나마 이자가 최소 7.8% 정도로 줄었지만 여전히 힘들다.

이에 논골신협에서는 이들을 위해 이자율을 5.8%로 더 낮춘 햇살론을 시행하고 있다.

임대아파트 대표자회의와 MOU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30여명이 대출을 신청해 간 것으로 안다.

임대 보증금 대출도 담보 없이 보증보험을 통해 원스톱으로 처리해 주고 있다.

사실 이같은 대출들은 어느 정도 손해를 볼 각오를 해야 한다. 그래도 이는 지역사회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이분들에게는 여기서 나가면 절대 다시 우리 지역으로 들어올 수 없다.

최소 주거 생활만은 안정이 돼야 이분들이 나가서 일하고 자립할 수 있다. 최소한의 기본권만이라도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밖에도 마장동 축산시장 상인들을 위해 육류를 담보로 한 ‘미트론대출’과 지역 9세 미만 아동들을 위한 고금리(5%) 적금 상품인 ‘꿈어부바적금’도 실시하고 있다.

논골신협은 이든아이빌 아이들을 대상으로 멘토링 사업을 하고 있다.
논골신협은 이든아이빌 아이들을 대상으로 멘토링 사업을 하고 있다.

지역 공익사업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논골신협의 정신은 지역 주민과 하나 되는 것이다. 이것이 제일 중요한 모토다.

일반 은행처럼 수익도 내지만 수익에만 집중하지는 않는다. 수익의 10% 정도는 지역에 돌린다.

예컨대 지역의 아동 단체 이든 아이빌(구 화성 영아원) 아이들을 대상으로 멘토링 사업을 하고 있다.

여기에는 50여명의 아이들이 있는데 우리 신협 임원들과 직원들이 함께 아이들에게 통장만들기 등 경제 교육도 하고 있다.

문제는 18세 이상 아이들이다. 이들은 아이빌을 떠나 자립을 해야 되는데 애매한 나이다. 이에 일자리 사업이나 생필품 후원도 하면서 자립방법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있다.

내년에는 좀 더 고민해서 이 아이들과도 실질적으로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볼 생각이다.

지역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매월 인근 공원에서 국수와 비빔밥 나눔 행사도 13년째 해 오고 있다.

매번 200~250여분의 어르신이 오시는 데 올해는 코로나19로 하지 못했다. 예산은 잡아 놓은 상태로 코로나가 종식되면 다시 시작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어려운 가정 학생들에게 장학금 지원 사업, 동사무소 불우이웃 돕기, 반찬 나눔 후원, 사회적 기업들과도 연대 사업을 진행중이다.

앞으로의 포부가 있다면.

내년에도 지역 주민들을 위해 뭔가를 만들어볼 생각이다. 특히 식당들이 코로나 때문에 어렵다.

실제로 성동구 내 외식업 회원 수가 2700개에서 1000여 곳이 없어졌다. 이들의 어려움 극복을 위해 성동구 외식업과 3000만원까지 대출하는 상품을 다시 만들어 볼 생각이다.

정부의 예산은 한계가 있으며 어려운 식당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내년 쯤 상황을 봐서 다시 재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코로나가 종식되면 코로나로 지친 어르신들을 위한 효도 해외 여행 상품도 만들어 볼 생각이다. 여행자 적금을 통해 최소한의 비용을 마련하면 그 외 비용은 신협이 지원할 생각이다.

지역 주민들에게 한마디.

성동구에 우리 논골신협이 많이 알려지고 많은 분들이 신협의 주인(조합원)으로 참여해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 지역의 협동조합금융 동반자로서 경제적 이익에도 기여하는 신협으로 함께 하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