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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일 절단되도 운영"... 정지권 시의원, '지하철 레일' 전수조사 요구
"레일 절단되도 운영"... 정지권 시의원, '지하철 레일' 전수조사 요구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1.03.05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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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권 의원이 교통공사 업무보고에서 질의하고 있다
정지권 의원이 교통공사 업무보고에서 질의하고 있다

[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서울 지하철 안전 운행을 위해 약 300km에 달하는 전 구간에 걸쳐 전동차 레일 마모량을 전수조사 해야 된다는 요구가 나왔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정지권 의원(성동2)은 제299회 임시회 교통공사 업무 보고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11월 공개된 2019년 3월 7호선 탈선사고 조사 결과보고서를 인용해 “주원인에 따른 조사결과를 보면 교통공사는 열차가 탈선에 이르기까지 제대로 된 점검과 관리를 하지 않았음이 드러났다”며 “궤간이 정비기준을 초과하였고, 사고구간의 레일이 마모와 훼손 됐음에도 순회점검 검사표에는 ‘레일상태 A(정상), 특이사항 없음’으로 기록 보고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1차 스프링 강성 측정결과는 모두 설계치보다 약 2배 이상이었고, 열차 운영시 정지윤중비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열차 탈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앞으로 7호선 탈선사고와 동일한 유형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교통공사는 전동차 레일 전구간(300km)의 마모량과 전동차 1차 스프링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시행해 달라”고 교통공사에 요청했다.

한편 정 의원은 이날 교통공사 직원들의 안전불감증과 안일한 대처를 크게 질타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최근 3년간 발생한 레일 균혈은 38건에 달하며 레일 절단도 10여건이 있었다”며 “사고 없이 무사히 지나간 것이 교통공사 관계 직원들에게는 좋지 않은 선행학습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절단된 전동차 레일
절단된 전동차 레일

실제로 지난 2월18일 오전06시37분경에는 까치산역과 신정역 간 신호장애가 일어났고 1시간이 지난 07시48분에서야 레일이 1.5cm가량 절단된 걸 발견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승객들이 가득 찬 열차는 계속 운행했으며 약 5시간이 지난 11시15분에야 열차 운행을 정지하고 레일이 절단된 곳에 응급 이음매를 체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출근 시간대 많은 시민들은 레일이 절단된 줄도 모르고 지하철을 이용했다”며 “레일 절단으로 열차 탈선의 위험이 있음에도 운행 중단에 따른 민원이 무서워, 출근 시간대 많은 시민들을 태운 열차를 운행케 하는 무사안일 주의가 문제다”고 일갈했다.

이어 그는 “교통공사는 한 번의 큰 재해가 있기 전에, 그와 관련된 작은 사고나 징후들이 먼저 일어난다는 ‘하인리히 법칙(Heinrich’s law)’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전동차의 횡압감소 방안 강구 ▲차륜 윤중비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관리 ▲레일과 차륜의 마찰 최소화 ▲차륜 삭정시 표면의 거칠기 관리할 것 등 4가지 사항에 대해 교통공사의 전수조사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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