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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정원오 성동구청장 “청년1인 가구 적극 지원”
[기획] 정원오 성동구청장 “청년1인 가구 적극 지원”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1.05.28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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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 전체 1인 가구 중 청년 가구 ‘42.6%’ 차지
‘지원 추진단’ 발족... 5대 문제와 신규 사업 발굴
‘슬기롭게 독립하기’ 등... 청년 가구 자립 적극 지원
청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정원오 구청장
청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정원오 구청장

[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1인 가구는 최근 몇 년 새 대한민국에서 가장 보편적인 주거형태가 됐다.

2021년 4월말 기준 서울시 1인 가구는 42.2%로 역대 최고치다. 세 집 건너 한 집이 1인 가구인 셈이다.

그 중에서도 이른바 ‘MZ 세대(1980년대~2000년대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인 20~30대 청년 1인 가구 증가세가 도드라진다.

실제로 지난해 20~30대 1인 가구 비중은 지난 2005년보다 20%나 증가했다.

그러나 청년 1인 가구의 주거 현실은 매우 열악한 편이다. 선거철만 되면 앞다퉈 청년 지원 정책을 내놓고는 있지만 딱히 큰 변화는 없다.

이는 기존 정책이 다가구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청년 1인 가구는 더욱 소외될 수밖에 없다.

현실적 측면에서 이제는 다가구 중심의 행정 정책에서 이들 1인 가구의 삶의 질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되는 이유다.

이에 성동구는 이번에도 발빠르게 급증하는 청년 1인 가구를 지원하기 위해 나섰다.

관내 1인 가구 가운데서도 2030세대 청년층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앞으로 MZ세대 대상 맞춤 정책을 연구·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정 구청장은 “가장 삶의 현장 가까이에 있는 지방정부가 청년 1인 가구의 곁에서 늘 힘이 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11개 부서 15개 팀 ‘추진단’ 발족

2021년 5월 현재 성동구는 총 13만5884 세대 중 42.4%인 5만7997세대가 1인 가구다. 이중 절반가량인 2만4000세대(42.6%)가 ‘MZ 세대’다. 이 외 40세 이상 중장년층 28.6%, 60세 이상 노년층 28%로 구성돼 있다.

오래 전부터 한양대를 중심으로 한 대학가가 조성되어 있었던 데다 교통 편리성으로 서울 곳곳에 출퇴근하는 젊은 직장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점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성수동 지역을 중심으로 ITㆍ스타트업 기업들이 몰려들고, 문화예술의 중심지로도 급부상하면서 2030세대 1인 가구의 유입을 촉진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구는 늘어나는 1인 가구 수요에 맞춰 실질적인 지원정책을 고민하기 위한 추진단을 발족, 기존 가족정책의 전면 재구조화에 나섰다.

기존의 ‘4인 가구’ 기준 일변도 정책에서 탈피, 새로운 시대에 발맞춰 1인 가구와 같은 다양한 형태의 가족정책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그 핵심에 11개 부서 15개 팀으로 구성된 ‘1인 가구 지원 추진단’이 있다.

추진단은 앞으로 1인 가구 현황 및 안전, 건강, 경제, 문화여가, 주거 등 5대 문제와 신규 사업 발굴 등의 정책 방향에 관해 논의하고 실행해 나가게 된다.

1인 여성 가구 등 맞춤 정책 시행

최근 1인 가구 여성을 대상으로 한 대상 강력범죄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만큼 이들을 위한 실효성 있는 주거안전 대책도 마련이 시급하다.

이에 최근 구는 추경예산 5500만원을 편성해 1인 가구 여성을 대상으로 한 주거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2030세대 여성의 안전 욕구를 반영한 ‘안심홈 4종 키트’ 지원이 눈길을 끈다.

안심홈 4종 키트는 출입문 미러시트, 도어락 필름, 개인정보 유출방지 스탬프, 미니소화기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21일 구 의회에서 추경예산 편성이 확정되었고 5월 말 회의를 거쳐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금까지의 ‘기성 행정’이 청년의 눈높이에 걸맞는 정책을 고민하고 실현했는지 돌아본 끝에 추진단을 발족하게 됐다”며 “그동안 ‘사회적 교류 확대’에만 초점을 맞췄던 지원 정책에서 벗어나 MZ세대 1인 가구의 생활에 직접적으로 닿을 수 있는 지원 정책을 수립해 시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1인 가구 지원 TF 회의 모습
1인 가구 지원 TF 회의 모습

청년 자립지원 프로그램도 마련

구는 청년 1인 가구의 직접적 지원과 함께 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인생 설계에 필요한 실질적인 진로탐색을 컨설팅하는 ‘당신 인생의 내비게이션’이다.

‘당신 인생의 내비게이션’은 지난해 8월 서울시 청년자율예산 정책과정에 참여, 청년들이 직접 의제를 발굴하고 제안한 사업이다.

올해 자기관찰, 자기발견, 자기이해, 진로이행, 인생설계를 중심으로 전문적인 커리큘럼에 따라 담당 진로를 상담하고 소그룹으로 동기부여 등의 내용으로 진행되어 청년들에게 유용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구는 청년을 위한 1인 가구 책자 '성동을 다(多) 알려줄게'를 발간하기도 했다.

책자에는 청년 1인가구들이 새로운 동네에 와서 겪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립에 도움을 주고자 청년활동가, 예술인 청년들이 기획부터 디자인까지 전 과정에 참여했으며 ‘성동입성 슬기롭게 독립하기’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70회의 이사 차량 지원서비스를 통해 지역 내 청년들의 건강한 자립을 도모한 바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진로에 고민있는 청년들이 진로를 탐색하고 사회에 한걸음 나아가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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