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저널] 무릇 君子(군자)라 함은 유교 사회에서 비교적 德性(덕성)과 敎養(교양)을 겸비한 품위 있는 인격자를 지칭하였습니다.
학덕이 훌륭할 뿐만 아니라 높은 벼슬을 하였고 백성을 사랑하였기에 君子(군자)라 했습니다.
아무리 높은 위치에 있다 해도 智德(지덕)을 경비하지 못하고 愛民(애민) 하지 못하면 君子(군자)라 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비록 困窮(곤궁)에 처해 있더라도 자기의 榮達(영달)을 추구하지 않는 모습이 바로 君子(군자)의 참다운 모습이라 했습니다.
君子懷德(군자회덕)이라는 이 말은 '德行(덕행)과 名望(명망)이 높아 인품이 훌륭한 사람은 저버림을 당하거나 외롭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함께 할 가까운 이웃이 곁에 있다'는 德不孤 必有鄰(덕불고 필유린)이란 말이 들어 있는 論語(논어)의 里仁篇(이인편)에 나와 있습니다.
"君子懷德 小人懷土(군자회덕 소인회토)" 학식과 덕행이 높은 君子(군자)는 도리를 따르고 도량이 좁고 간사한 小人(소인)은 땅을 쫓는다. 즉, 땅을 쫓는다는 것은 소인은 먹을 것을 중시하므로 편히 머물 곳을 우선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君子(군자)는 도덕을 실천하여 正義(정의)롭게 사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고 살지만小人輩(소인배)는 넓고 기름진 땅에 안주하여 富裕(부유)하게 사는 것을 늘 생각한다는 뜻입니다.
學德(학덕)과 인품이 훌륭한 君子(군자)는 사람의 도리를 따르며 법도에 어긋나는 일을 하지 않으려 늘 勞心焦思(노심초사)한다고 설명합니다.
반면에 도량이 좁은 小人輩(소인배)는 자신의 利益(이익)만을 追求(추구)하며 살기 때문에 남들보다 더 많은 特惠(특혜)를 받으려 한다고 설명합니다.
최근 LH 땅 투기 사건을 접하고 '君子懷德 小人懷土(군자회덕 소인회토)"란 말이 더욱더 생각나는 이유가 뭘까요?
국민의 주택공급이라는 중요한 목적을 갖고 소임을 충분히 해야 하는 공직자로서 아니 국민의 세금으로 봉급을 받는 공무원으로서 內部情報(내부정보)를 이용해 投機(투기)에 나선 것은 분명 小人輩(소인배)의 짓임은 틀림없습니다.
장래의 希望(희망)을 갖고 열심히 일하는 국민에게 虛脫感(허탈감)과 크나큰 喪失感(상실감)을 안겨준 것에 대한 罪(죄)는 너무나 큰 것입니다.
그 이유는 공직자의 부동산투기는 公共(공공)의 機能(기능)과 公正(공정)의 價値(가치)를 심각하게 毁損(훼손)한 犯罪行爲(범죄행위)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小人輩(소인배)의 의식 속에는 분명 '남이 하면 불법투기고 내가 하면 지극히 정상적인 투자'라는 '내로 남불'의 썩은 정신이 자리잡고 있지 않겠습니까?
公正(공정)과 正義(정의)는 언제나 꼭 지켜져야 할 현시대의 중요한 德目(덕목)입니다.
현 정부에서 '투기의혹'을 철저히 조사하여 拔本塞源(발본색원)한다고는 하지만 이 또한 흐지부지 결말을 내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어쨌든 고위 공직자나 사회 지도층에 있는 사람은 君子懷德(군자회덕)의 말처럼 率先垂範(솔선수범)하여 이익 앞에 德(덕)과 義(의)를 먼저 생각하는 見利思義(견리사의)의 정신을 갖는 군자의 마음가짐을 되새겨 보아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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