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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활동하다 ‘해직' 정용해 씨... 17년만에 성동구 '복직'
노조 활동하다 ‘해직' 정용해 씨... 17년만에 성동구 '복직'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1.07.13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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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해 복직 공무원이 성동구노조 가입서를 전달하고 있다.
정용해 복직 공무원이 성동구노조 가입서를 전달하고 있다.

[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노조에서 활동하다 해직된 공무원이 17년 만에 복직하게 됐다.

해당 공무원은 정용해(58) 씨로 그가 첫 공직생활을 시작했던 성동구에서 지난 12일 근무를 시작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해 12월 '공무원 노동조합 관련 해직 공무원 등의 복직 등에 관한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이에 올해 4월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복직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04년 해직된 지 무려 17년 만이다.

정 씨는 민주화 바람이 불던 1998년 만25살에 성동구청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성동구와 광진구가 분구되면서 광진구청으로 자리를 옮긴 정 씨는 노조 활동을 시작했고 서울본부 대변인과 중앙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공무원노조 대변인으로서 그는 2004년 '공무원노조법(공무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에 빠진 단체행동원을 인정받기 위해 파업에 참여했다가 해직됐다.

당시 정 씨와 함께 파업에 동참해 해직 됐던 공무원은 무려 136명에 달한다.

그렇게 그는 지난 17여년 간 해직자들과 함께 집회, 시위, 농성, 단식 등 오랜 투쟁을 벌여왔다.

결국 그는 공무원이 노조에서 활동했다는 이유로 받았던 징계가 부당하다는 것을 이끌어 냈으며 다시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이해일 성동구노조 지부장은 “17년 만에 원직 복직은 노조 역사에도 길이 남을 만큼 대단한 의미가 있다”며 “지금이라도 원직 복직 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정년이 1년 밖에 남지 않았지만 성동구와 조합은 모두 복직을 환영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복직 공무원 정용해 씨(앞줄 가운데)가 성동구 관계자와 성동구노조원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
복직 공무원 정용해 씨(오른쪽 가운데)가 성동구 관계자와 성동구노조원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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