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기고] 정진성의 감성을 깨우다... 過而能改(과이능개)
[기고] 정진성의 감성을 깨우다... 過而能改(과이능개)
  • 성동저널
  • 승인 2021.08.17 16:12
  • 댓글 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능히 고치다
정진성 성동저널 편집자문위원
정진성 성동저널 편집자문위원

[성동저널] 孔子(공자)는 일찍이 過則勿憚改(과즉물탄개) 즉, 잘못이 있으면 즉시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고 했습니다.

'過而不改 是謂過矣(과이불개 시의과의) 잘못이 있어도 고치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잘못이다'라고 진즉 교훈을 남겼습니다.

또한, 論語(논어)의 衛靈公(위령공)편을 보면. 孔 子(공자)가 말씀 하신 이런 말이 있습니다.

"君子求諸己(군자구저기) 군자는 허물을 자신에게서 구하고, 小人求諸人(소인구저인) 소인은 허물을 남에게서 구한다"

孔子(공자)의 뛰어난 제자 孔門十哲(공문십철)중에 하나인 子 夏(자하)도 "小人之過也必文(소인지과야필문)" "소인은 잘못을 저지르고도 반드시 그럴듯하게 꾸미려 한다"라고 했습니다.

過而能改(과이능개)라는 이 말은 左氏傳(좌씨전)에 실려있는 말로 春秋左氏傳(춘추좌씨전)은 孔子(공자)가 편찬한 春秋(춘추)를 魯(노) 나라의 左丘明(좌구명)이 해석한 책으로 BC 약 700~약 250년간의 역사가 쓰여 있습니다.

左氏傳(좌씨전)에 보면 春秋時代(춘추시대) 晉(진) 나라의 靈公(영공)은 어린 나이에 보위에 올라 제멋대로 행동하였는데 성년이 되어서도 별반 다를 게 없이 폭군이었습니다.

당시에 '士 會(사회)'라는 대부와 趙 盾(조돈)이라는 원로대신이 있었는데 난폭한 靈公(영공)을 보고 참다못해 번갈아 諫(간) 하기로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靈公(영공)에 阿諂(아첨)하는 간신들 속에서 충신 둘이서 동시에 諫(간) 하다가 한꺼번에 죽임을 당하면 이를 대신할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諫(간) 하기 위해 어렵게 찾아간 대부 士 會(사회)에게 靈公(영공)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도 잘못을 알고 있으니 이제부터라도 고치겠소' 그러자 대부 士 會(사회)는 이 말을 믿으며 ‘사람은 누구나 잘못할 수 있으나 그것을 능히 고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습니다'라며 조금은 안심하고 물러납니다.

그리하고도 세월이 흘렀는데도 변함이 없자, 이번엔 원로 대신 趙 盾(조돈)이 고주알미주알 따지며 靈公(영공)의 잘못을 고치도록 간곡히 諫(간) 하자 이에 귀찮아진 靈公(영공)은 간신 屠岸賈(도안고)와 짜고서 제거할 음모를 꾀합니다.

사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잘못을 저지르기는 쉬워도 그 잘못을 인정하거나 뉘우치는 경우는 그다지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아니,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자기 잘못이 아닌 듯이 남 탓으로 돌리거나 그럴듯하게 핑계를 대어 더 큰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원로대신 趙 盾(조돈)이 귀찮을 정도로 忠言(충언)을 아끼지 않자, 잘못을 깨닫는 것은 焉敢生心(언감생심) 오히려 제거할 陰謀(음모)를 꾸미는 靈公(영공)의 정신세계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원로대신 趙 盾(조돈)은 부하의 도움으로 간신히 이웃 나라로 피신하였습니다만,

말로만 잘못을 인정하는 척 하며 無所不爲(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靈公(영공)은 결국 趙 盾(조돈)의 친척?趙 穿(조천)에게 살해당합니다.

이러한 좋지 못한 결과를 招來(초래)하는 가장 큰 원인은 누구나 過誤(과오)란 있을 수 있는데 그러한 잘못을 뉘우치고 깨우쳐 改過遷善(개과천선)하려는 마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小人輩(소인배)와 大人輩(대인배)의 차이입니다.

小人輩(소인배)는 잘못한 실수나 지은 罪(죄)를 절대로 스스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그 잘못을 덮으려고 수많은 거짓말을 합니다. 그러니 小人輩(소인배)의 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국가의 미래를 위해 大人(대인)적인 큰 틀에서 국가경영을 해야 할 爲政者(위정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잘못이 있다면 솔직히 인정하고 반성하여 改過遷善(개과천선)의 길로 나아가야 靈公(영공)처럼 最惡(최악)의 결말을 피할 수 있으며, 또한 국민을 위한 最上(최상)의 길이 되는 것임을 크게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 성동저널은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2299-7770
  • ▶ 이메일 press@seongdongnews.com
  • ▶ 카카오톡 @성동저널
성동저널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정기후원인이 되어주세요.

매체명 : 성동저널
연락처 : 02-2299-7770
은행계좌 : 우리은행 1005-001-127703
예금주명 : 안병욱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4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윤진한 2021-08-18 10:08:09
현세에서 죄를 지었으면 그에 맞게 처우됩니다. 그게 기독교에서 말하는 천당개념이겠지요.한번뿐인 고귀한 인생, 부처 Monkey의 불교처럼 동물로 인간을 비하하지 말고 열심히 사는게 유교입니다.

윤진한 2021-08-18 10:07:19
부분집합중 하나임.@동아시아는 수천년 유교사회입니다. 공자님 이전의 始原유교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예수님 이전의 구약성서 시대에 해당됩니다. 하느님(天).神明,조상신 숭배가 유교의 큰 뿌리입니다. 유교는 국교로, 주변부 사상으로는 도가나, 음양가, 묵가사상등이 형성되었고, 법가사상은 이와는 다른 현실적인 사상이며, 국가의 통치에 필요한 방법이었습니다(진나라때 강성하고, 유교나 도교와 달리, 한나라때 율령이 반포되어 이후 동아시아에 유교와 별도의 성격으로 국가통치에 활용됨).

@유교는 이번생, 저번생같은 윤회가 없습니다. 유교나 가톨릭은 하느님이 창조하신 인간이 가장 중요할뿐, 사람이 동물로 윤회하거나 하는것을 인정치 않습니다. 전생이나 내세도 없습니다. 다만 유교는 사람이 죽으면 혼이 하늘로 승천하고, 현

윤진한 2021-08-18 10:06:26
유교나, 서유럽의 세계종교인 가톨릭의 하느님은 인간을 창조하신 절대적 초월자이십니다.

@ 공자님의 시호. 하늘이 보내신 성자이신 성인 임금 공자님은 황제 칭호인 문선제(文宣帝).대성지성문선왕(大成至圣文宣王)의 오랜 전통으로 호칭되어 오고 있습니다.聖人에 이르신 스승(至聖先師). 은나라 왕족의 후손이신 공자님. 참고로 하면, 공자님 아버지 시호는 계성왕(啓聖王)이시고 공자님 어머니 시호는 계성왕 부인(啓聖王夫人)이십니다.

http://blog.daum.net/macmaca/3127

@한국 유교 최고 제사장은 고종황제 후손인 황사손(이 원)임. 불교 Monkey 일본 항복후, 현재는 5,000만 유교도의 여러 단체가 있는데 최고 교육기구는 성균관대이며,문중별 종친회가 있고, 성균관도 석전대제로 유교의 부

윤진한 2021-08-18 10:05:46
하느님의 종교인 수천년 동아시아 세계종교인 유교의 정체성을 확실히하고, 하느님과 별개의 철학인 도교,불교를 이해하는것도 어느정도 필요합니다.도교는 유교처럼 하느님이 인간을 창조(天生蒸民)하신 점에 주안을 두지 않고, 후대에 갈수록 불교의 보살같은 용어도 사용하여, 동아시아 세계종교로 수천년 이어진 유교의 하느님(天).공자님과 맞지는 않습니다. 불교는 원래부터 창조신 브라만에 항거하여 부처가 새로 만든 후발신앙으로 브라만을 섬겨온 인도에서도 다시 배척받게 된 인도발 신앙입니다. 창조신보다 높다는 Chimpanzee류의 부처를 받드는 무신론적 Monkey철학임을 염두에 두고, 불교와 섞인 후대의 중국 도교도 그런 위험을 가지고 있는 철학임을 염두에 두고 철학.민속적으로만 접근해야 합니다. 동아시아 세계종교인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