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저널] 孔子(공자)는 일찍이 過則勿憚改(과즉물탄개) 즉, 잘못이 있으면 즉시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고 했습니다.
'過而不改 是謂過矣(과이불개 시의과의) 잘못이 있어도 고치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잘못이다'라고 진즉 교훈을 남겼습니다.
또한, 論語(논어)의 衛靈公(위령공)편을 보면. 孔 子(공자)가 말씀 하신 이런 말이 있습니다.
"君子求諸己(군자구저기) 군자는 허물을 자신에게서 구하고, 小人求諸人(소인구저인) 소인은 허물을 남에게서 구한다"
孔子(공자)의 뛰어난 제자 孔門十哲(공문십철)중에 하나인 子 夏(자하)도 "小人之過也必文(소인지과야필문)" "소인은 잘못을 저지르고도 반드시 그럴듯하게 꾸미려 한다"라고 했습니다.
過而能改(과이능개)라는 이 말은 左氏傳(좌씨전)에 실려있는 말로 春秋左氏傳(춘추좌씨전)은 孔子(공자)가 편찬한 春秋(춘추)를 魯(노) 나라의 左丘明(좌구명)이 해석한 책으로 BC 약 700~약 250년간의 역사가 쓰여 있습니다.
左氏傳(좌씨전)에 보면 春秋時代(춘추시대) 晉(진) 나라의 靈公(영공)은 어린 나이에 보위에 올라 제멋대로 행동하였는데 성년이 되어서도 별반 다를 게 없이 폭군이었습니다.
당시에 '士 會(사회)'라는 대부와 趙 盾(조돈)이라는 원로대신이 있었는데 난폭한 靈公(영공)을 보고 참다못해 번갈아 諫(간) 하기로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靈公(영공)에 阿諂(아첨)하는 간신들 속에서 충신 둘이서 동시에 諫(간) 하다가 한꺼번에 죽임을 당하면 이를 대신할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諫(간) 하기 위해 어렵게 찾아간 대부 士 會(사회)에게 靈公(영공)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도 잘못을 알고 있으니 이제부터라도 고치겠소' 그러자 대부 士 會(사회)는 이 말을 믿으며 ‘사람은 누구나 잘못할 수 있으나 그것을 능히 고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습니다'라며 조금은 안심하고 물러납니다.
그리하고도 세월이 흘렀는데도 변함이 없자, 이번엔 원로 대신 趙 盾(조돈)이 고주알미주알 따지며 靈公(영공)의 잘못을 고치도록 간곡히 諫(간) 하자 이에 귀찮아진 靈公(영공)은 간신 屠岸賈(도안고)와 짜고서 제거할 음모를 꾀합니다.
사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잘못을 저지르기는 쉬워도 그 잘못을 인정하거나 뉘우치는 경우는 그다지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아니, 잘못을 인정하기는커녕 자기 잘못이 아닌 듯이 남 탓으로 돌리거나 그럴듯하게 핑계를 대어 더 큰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원로대신 趙 盾(조돈)이 귀찮을 정도로 忠言(충언)을 아끼지 않자, 잘못을 깨닫는 것은 焉敢生心(언감생심) 오히려 제거할 陰謀(음모)를 꾸미는 靈公(영공)의 정신세계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원로대신 趙 盾(조돈)은 부하의 도움으로 간신히 이웃 나라로 피신하였습니다만,
말로만 잘못을 인정하는 척 하며 無所不爲(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靈公(영공)은 결국 趙 盾(조돈)의 친척?趙 穿(조천)에게 살해당합니다.
이러한 좋지 못한 결과를 招來(초래)하는 가장 큰 원인은 누구나 過誤(과오)란 있을 수 있는데 그러한 잘못을 뉘우치고 깨우쳐 改過遷善(개과천선)하려는 마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유는 小人輩(소인배)와 大人輩(대인배)의 차이입니다.
小人輩(소인배)는 잘못한 실수나 지은 罪(죄)를 절대로 스스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그 잘못을 덮으려고 수많은 거짓말을 합니다. 그러니 小人輩(소인배)의 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국가의 미래를 위해 大人(대인)적인 큰 틀에서 국가경영을 해야 할 爲政者(위정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잘못이 있다면 솔직히 인정하고 반성하여 改過遷善(개과천선)의 길로 나아가야 靈公(영공)처럼 最惡(최악)의 결말을 피할 수 있으며, 또한 국민을 위한 最上(최상)의 길이 되는 것임을 크게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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