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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성동구 민선7기 4년차... '이제 일상이 된 스마트 기술'
[기획] 성동구 민선7기 4년차... '이제 일상이 된 스마트 기술'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1.08.27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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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쉼터’ 이용객 100만명 돌파... 상반기 7개소 추가 운영
어르신 등 배려 ‘느린 키오스크’... 왕십리 CGV 등 4개소 설치
전국 최초 ‘복지자원 통합’ 시스템... “민관ㆍ공공 한 번에 파악”
지난해 8월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스마트쉼터 설치를 앞두고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스마트쉼터 설치를 앞두고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민선7기 비전인 ‘스마트 포용도시’ 추진 4년차를 맞고 있다.

지난 4년 구는 교통, 복지, 방역 등 각종 사업에 스마트 기술을 적용하며 이제는 스마트 기술이 일상이 되는 수준이 이르고 있다.

버스정류소에서는 ‘성동형 스마트쉼터’가, 영화관이나 마트에서는 디지털 소외계층을 배려한 ‘느린 키오스크’를 볼 수 있다.

운전자들은 ‘불법주정차 단속 스마트 알리미’를 통해 이동 주차하며, 초등학생들은 횡단보도를 건널 때 스마트 폰을 보면 스마트 기술이 음성이나 진동으로 주의를 준다.

공무원들도 민간과 공공을 통합한 ‘복지자원관리시스템’ 등을 활용해 업무를 처리한다.

사실 4년 전을 돌아보면 이같은 성동구의 스마트 환경은 그야말로 괄목상대다.

예를들어 성동형 스마트 쉼터의 경우 처음에는 ‘온기누리소’로 출발했다.

여느 자치구와 마찬가지로 성동구도 겨울 찬바람을 막을 수 있는 비닐 천막을 치는 것에 그쳤다.

그러나 1년여 만에 ‘온기누리소’는 최첨단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미래형 버스승차대로 진화됐다.

횡단보도도 스마트폰에 집중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주의를 주는 바닥 신호등에서 아예 스마트폰 사용을 차단하는 기술까지 발전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호에서는 이처럼 민선7기 4년여 만에 성동구의 스마트 기술이 어디까지 진화해 왔는지 살펴봤다.

왕십리역 4번 출구 앞 스마트 쉼터 모습
왕십리역 4번 출구 앞 스마트 쉼터 모습

‘스마트쉼터’ 누적 이용인원 100만 명 돌파

성동구의 대표적인 스마트 기술은 ‘성동형 스마트 쉼터’다.

스마트 쉼터는 지난해 8월 첫 설치 이후 현재까지 약 1년간 누적 이용인원만 106만3853명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최근 지속되고 있는 폭염에 이용객이 더 많아져 7월 한 달 간 이용객 만 21만7186명에 달했다.

이는 전월 9만3318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사실 스마트 쉼터는 처음 겨울철 칼바람을 막기 위해 설치한 ‘온기누리소’로 시작해 현재는 폭염과 미세먼지, 감염병도 막을 수 있는 최첨단 버스승차대로 발전했다.

냉·난방, 미세먼지 정화, 열화상카메라 출입문 연계, UV플라즈마 공기살균, 지능형 CCTV 선별관제, 실시간 버스도착 영상 안내, 교통안내기능, 휴대폰 유무선 충전, 공공WiFi 등 다양한 스마트기능이 접목돼 있다.

특히 올 여름 폭염에 대비하기 위해 쉼터 내부에 원격관제가 가능한 전동 블라인드 및 버티컬, 단열필름, 윈드바이저(내부 공기순환을 돕는 무동력 바람개비) 등도 추가 설치했다.

전동 블라인드와 버티컬은 성동구청 5층에 위치한 ‘스마트도시 통합운영 센터’에서 스마트쉼터 총 28개소의 일조 방향과 햇빛의 각도에 따라 원격 제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쉼터 외부 유리에는 단열필름을 부착해 뜨거운 햇빛이 내부로 들어오는 것을 최소화 하고 내부의 공기 순환을 위한 윈드바이저(바람개비)도 추가 설치해 냉방효율을 극대화했다.

이외에도 스마트쉼터 내부 공기 순환 구조를 내기 혹은 외기로 선택 순환이 가능하게 변경해 밀폐 시설의 취약점인 공기 순환 구조를 개선하는 등 방역 기능도 한층 강화했다.

한편 스마트쉼터는 지난해 ‘성동구민이 선정한 스마트포용도시 정책 중 가장 만족하는 사업’ 1위(30.8%)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5월에는 국토교통부가 성동구를 스마트솔루션 확산사업의 ‘등대도시’로 선정하면서 13개 지자체가 합동으로 벤치마킹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마트 앞에 설치된 느린 키오스크
이마트 앞에 설치된 느린 키오스크

‘느려도 괜찮아’... 느린 키오스크 설치

스마트 기술을 어려워하는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배려도 돋보인다.

성동구는 이달부터 주민들이 자주 사용하는 마트,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에 천천히 시간을 두고 사용할 수 있는 키오스크 4개소를 시범 설치했다.

해당 키오스크는 디지털 소외계층을 배려하는 분위기 확산을 위한 ‘느려도 괜찮아’ 캠페인의 일환이다.

구 관계자는 “천천히 한 걸음씩 모든 이들과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서로를 배려하는 문화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기대를 전했다.

설치 장소는 왕십리 이마트, CGV, 왕십리역 롯데리아, 메가박스 성수 총 4개소로 설치된 여러 개의 키오스크 중 1대를 ‘느려도 괜찮아’ 코너로 지정했다.

‘느린 키오스크’ 코너 옆에는 디지털 소외계층을 배려한다는 안내판을 게시하고 배려를 위한 거리두기 대기선도 부착했다.

어르신이 키오스크 사용 시 바로 뒤에 기다리는 사람들로 인한 심리적 부담 없이 천천히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배려다.

구는 시범설치 기간 동안 대상자들이 천천히 적응할 수 있도록 하고 향후 지속적으로 업체를 발굴, 추가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불법주정차 단속도 ‘스마트 기술’ 적용

성동구의 스마트 기술은 교통안전 분야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구는 지난 4년 ‘성동형 스마트 횡단보도’와 ‘스마트 스쿨존’ 등을 확대해 나가면서 교통사고 발생이 서울시 중 가장 낮다.

실제로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자료에 따르면 2017~2019년 최근 3년간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발생한 보행자 교통사고 건수는 3만123건이었다.

이 중 성동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738건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부터는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불법주정차 없애기에도 나섰다.

기존 CCTV전광판에 ‘단속중’이라는 안내 문구만 표출되었던 방식을 전면적으로 개선해 ‘불법주정차 단속 스마트 알리미(이하 스마트 알리미)’를 설치했다.

‘스마트 알리미’는 불법주정차를 단속하는 CCTV 화면에 해당 차량의 정보를 표출하는 시스템이다.

주정차한 차량이 실시간으로 단속되고 있다는 현황을 알려 해당 차주가 자진 이동하도록 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감시구역에 불법주정차를 하게 되면 해당 차량의 실사진과 차량번호를 화면에 표출하고 음성 안내해 차주가 불법주정차를 하고 있다는 상황 인식을 높였다.

아울러 5분 이상 정차 시 CCTV단속센터로 연계되어 과태료를 처분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고정형 불법주정차 단속 CCTV화면도 보다 효과적이고 세련되게 개선했다.

먼저 대형 LED전광판을 설치하고 1단 9열의 화면을 3단 9열로 확대, 1,728mm×576mm의 크기로 확장된 표시면을 고화질로 개선해 선명도와 가독성을 높였다.

설치지역은 ▲옥정중학교 ▲쿠팡물류센터 ▲BMW서비스센터 ▲현대테라스타워 ▲한라시그마밸리 등 불법주정차 우려가 높은 5개 지점으로 시범 운영 후 점차적으로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스마트 알리미를 통해 운전자의 자진 이동 등 계도로 불법주정차를 적극 차단하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적용하여 구민의 안전을 지키고 교통 편의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숭신초 앞 횡단보도에서 스마트폰 이용이 차단된 모습
숭신초 앞 횡단보도에서 스마트폰 이용이 차단된 모습

‘스마트폰 차단 시스템’ 시범 도입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새로운 사업도 시작했다.

구는 2학기 개학에 맞춰 초등학교 정문 앞 스마트 횡단보도에서 ‘스마트폰 차단 시스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스마트폰 차단 시스템’은 횡단보도를 건널 때 스마트폰 화면이 차단되는 시스템이다.

주의가 산만한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보면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발생하는 사고를 막는다는 취지다.  

핸드폰에 '스마트폰 차단 앱'을 설치하면 횡단보도 진입 시 자동으로 작동되며 차단화면 전환과 함께 음성 및 진동으로 사용을 자제하도록 주의를 준다.

구에 따르면 국내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지난 2017년 55%에서 2019년 77.9%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느라 발생한 보행자 교통사고도 5년 새 1.9배 나 증가했다.

한편 이달 차단 시스템이 도입된 곳은 ▲경동초 ▲경일초 ▲금북초 ▲금호초 ▲숭신초 ▲옥정초 ▲행현초 등 7곳이다.

앞으로도 구는 지역 내 초등학교 통학로를 대상으로 이같은 스마트폰 차단 시스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생명과도 직결될 수 있는 교통안전은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하는 중요한 가치”라며 “앞으로도 선도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성동형 교통안전’ 모델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복지자원시스템으로 복지자원을 활용하는 직원의 모습
복지자원시스템으로 복지자원을 활용하는 직원의 모습

111개 기관 773건 복지서비스 ‘한 눈에’

공공 및 민간 기관에 산재된 복지자원도 ‘복지자원관리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통합 관리함으로써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됐다.

통합 기관은 성동구 복지 관련부서, 보건소, 동 주민센터, 민간 사회복지시설 등 총 111개 기관이다.

시스템은 이들 기관에서 제공하는 공적급여, 바우처, 감면서비스, 개인 및 단체의 기부금‧품 등 총 733건의 유‧무형의 모든 복지자원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한다.

이에 따라 각 기관의 복지업무담당자는 시스템으로 일자리, 주거, 보육 및 교육 등 9개 영역에 따라 지원되는 서비스나 현물(현금) 등의 자원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통합검색 기능에서 기관별 자원 보유 현황과 세부 지원 내용, 기관의 위치와 정보를 시각화한 복지지도(W-map)와 함께 복지서비스 담당자, 연락처 등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업무의 효율 또한 높아질 것이라고 구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그동안 복지 자원은 구청 및 복지관 등 공공기관과 요양원, 아동센터 등 민간기관에서 개별로 관리돼 왔다.

이에 해당 기관의 업무 담당자들이 지역 내 자원현황을 한 번에 파악하기 어려웠다.

특히 각 기관별로 복지대상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다보니 중복으로 지원하거나 누락되는 문제도 발생했다.

강웅식 성동구 성수종합사회복지관 팀장은 “민·관의 분산된 복지자원을 통합된 시스템에서 한 눈에 보고, 지역주민에게 필요한 맞춤형 자원을 연계할 수 있는 시스템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현장 담당자들이 대상자의 수요에 따라 맞춤서비스 연계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어르신 돌봄서비스도 스마트하게

구는 돌봄서비스에도 스마트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먼저, 40세 이상 중장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유선전화 수발신 내역을 확인하는 ‘함께해요 안부확인’ 서비스는 현재 3,500여 명을 관리, 안부 대상자를 추가 모집한다.

또한 스마트폰 사용여부를 알 수 있는 ‘서울 살피미 앱’을 어르신에서 일반 주민까지 확대 사용하도록 해 1인 가구의 안전을 상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서울 살피미 앱’은 이달부터 680명의 이용대상자를 모집, 각 동별 담당자를 통해 발굴된 대상자별로 직접 앱을 설치해주고 사용법을 전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사회적 관계가 단절된 중장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전력 사용량을 확인하는 ‘스마트플러그중장년 1인가구 250세대 대상)’,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대상의 ‘안전관리솔루션(독거어르신 309명 대상)’ 및 ‘AI스피커’(독거어르신 500명 대상)‘로 응급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그간의 노력과 성과들이 모여 성동구가 4차산업 혁명 시대에 포용성 높은 미래 도시로 자리 잡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계속해서 첨단기술을 사람을 위해 개발하고 활용하는 도시, 모든 구성원을 껴안을 수 있는 포용력 있는 스마트시티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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