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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교통민원 해결 1등구 성동... “3년 갈등 풀고 경동초 통학로 완성”
[기획] 교통민원 해결 1등구 성동... “3년 갈등 풀고 경동초 통학로 완성”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1.10.08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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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초 통학로 3년 만에 완공... 주민참여 모범 해결사례
금호초ㆍ응봉초 통학로도 개선... 재포장, 횡단보도 신설 등
혼잡 주요도로 4곳 교통체계 개선... 응봉사거리, 장한평역 등
정원오 구청장이 경동유치원 원장님들과 조성된 통학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정원오 구청장이 경동유치원 원장님들과 조성된 통학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도로 내 교통 신호 변경이나 횡단보도 설치, 이면도로 보도 확장 등 교통민원 해결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예산이 마련됐다고 지자체가 마음대로 설치하고 바꿀 수는 없다.

관할 지방경찰청과 도로공사 등의 심의도 통과해야 하며 그 과정까지의 절차도 복잡하다.

더구나 해당 부지가 만약 사유지라면 소유주와의 분쟁 해결도 그리 만만치 않은 일이다.

이런 가운데 성동구가 이같은 관내 풀리지 않는 교통민원을 착착 해결하며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환경을 갖춰 가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관내 주요 교차로와 교통 혼잡이 심한 도로지점에는 교통 체계를 새롭게 신설하고 경사가 심해 과속이나 신호위반 사고가 빈번히 발생했던 지역에는 교통안전시설을 중점으로 개선했다.

특히 지난 3년 간 이해관계 충돌로 갈등을 이어오던 ‘경동초등학교 통학로’ 완성은 그간 전례가 없었던 민ㆍ관ㆍ학 거버넌스로 해결한 첫 사례로 꼽힌다.

즉 관이 주도하지 않고 지역 주민과 학교가 함께 지역문제를 해결한 모범적 해결사례로 무려 3년에 걸쳐 뚝심 있게 밀어부치며 완성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이번 호에서는 이처럼 성동구가 쉽지 않은 교통민원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고 있는지, 그리고 관내 교통환경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주요 사례를 살펴봤다.

3년 노력 끝 경동초 통학로 완성

구는 지난 9월말 ‘경동초등학교 통학로 조성 사업’을 완료했다. 지난 2018년 예산을 확보하고도 이해관계 충돌로 갈등을 겪어온 지 무려 3년 만이다.

이번 사업은 전례 없이 민·관·학 거버넌스로 해결한 모범적인 사례로 꼽힌다.

아이들의 통학로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판단 하에 적극적인 중재자로 나선 ‘학부모’, 적극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 ‘지자체’, 학교부지를 활용하도록 결정한 ‘경동초와 경동유치원’ 등이 그 주인공인다.

이들의 적극적인 노력 덕분에 3년만에 통학로 개선공사를 완성하고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통학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완료된 경동초 통학로의 전체 사업구간은 성수일로4길 경동초등학교와 금호베스트빌 간 도로폭 4.8m에서 6m 이내 총 길이 약 190m 구간이다.

도드라진 바닥면으로 차량의 감속을 유도하고 인도와의 단차를 없앤 고원식 횡단보도와 방호울타리 등 다양한 교통안전시설물까지 설치된 통학로로 이제 해당 학교 학생들은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게 됐다.

경동초 통학로 공사완료 모습
경동초 통학로 공사완료 모습

민‧관‧학 ‘실무추진협의체’ 발족

해당 구간은 학생 등 보행자의 통행이 많고 아파트, 업무시설 및 상가 등이 밀집되어 있는 준공업지역으로 보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어 늘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민원발생도 많은 곳이었다.

이에 주민들이 먼저 나서 해결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8년 성수동 봉사단체인 ‘행복나눔패밀리봉사단’은 ‘걷기 좋은 서울 시민공모전’에 참여해 시민참여 예산 3억원을 확보하면서 경동초 보행로 개선을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이어 구에서 나서 행정안전부 ‘학교부지를 활용한 안전한 통학로 사업’ 대상지 공모에 선정되며 총 7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그러나 좁은 도로폭으로 인해 보도공간을 확보할 수 없어 경동초등학교와 경동유치원 부지를 활용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자 학습공간 축소 문제로 인한 갈등이 심화됐다.

이러한 갈등해결을 위해 구와 성동광진교육지원청, 경동초등학교 등 관계기관 및 학부모들은 수 십 차례 간담회를 개최하고 협의를 반복해 나갔다.

안전한 통학로 조성과 학습환경 침해 문제 사이에서 팽팽한 대립이 지속되던 가운데 지난해 10월 드디어 통학로 조성을 위한 실마리가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다.

성동구청장과 성동광진교육지원청 교육장, 경동초등학교장, 경동유치원장이 모여 4개 기관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관계기관 및 지역주민, 학부모 등 14명의 실무추진협의체를 발족하는 등 전례없는 민‧관‧학이 함께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말 서울시의회 및 경동초교와 경동유치원으로부터 학교부지 285㎡의 활용에 대한 사용수익허가 승인을 받아 통학로 면적을 확보하게 됐다.

이후 구는 여름방학기간인 올해 7월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가 이달 말 안전한 통학로 조성이라는 마침표를 찍게 됐다.

학부형 A씨는 “아이와 함께 걸을 때도 손 붙잡고 조마조마하게 걸었던 길인데, 이렇게 통학로가 조성되니 맘 놓고 아이들 학교 보낼 수 있어 정말 안심이 된다”고 환영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지난 5일 경동초 앞 통학로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정 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성동구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지역주민과 함께 2018년부터 3년간 공들인 결과"라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오랜 기간 숙의과정을 거치고 학교 및 유치원, 행정기관 간 협업을 통해 지역문제를 해결한 모범사례이자 성과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 안전은 우리구의 핵심가치로 통학로 개선사업을 구의 최우선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어린이보호구역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통학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금호초ㆍ응봉초 통학로도 개선사업 완료

지난 9월 초에는 금호초등학교와 응봉초등학교 통학로 개선 공사 사업도 완료했다.

금호초등학교 통학로는 경사가 심해 과속이나 신호위반 사고가 빈번히 발생했던 지역으로 어린이보호구역 주변 교통사고 및 통행불편 지점의 교통안전시설을 중점 개선했다.

중점 개선 사항은 금호초등학교 후문에서부터 신금호역 3번 출구 도로 아스팔트로 재포장 사업이다.

또한 안전한 보행환경 유지를 위해 7개소의 횡단보도 신설, 보도 턱낮춤, 교통안전표지 및 노면표시 등을 개선했다.

경사도가 매우 심한 무수막10길에서 장터5길 구간은 아스팔트 재포장, LED 교통안전표지 설치, 미끄럼포장 등으로 보행안전도를 높였다.

금호초교 주변 금호산14길 일대는 아스팔트를 재포장하고, 미끄럼포장 및 노면표시 개선으로 어린이보호구역의 시인성을 높이고, 통학로 안전시설을 정비했다.

한편, 응봉초등학교 통학로는 워킹스쿨버스 노선(응봉초 A코스)의 노후시설물로 인한 사고 예방을 위해 보행환경 개선공사를 추진했다.

사업구간은 응봉파출소에서 응봉신동아A 후문까지 약 200m 구간으로 경사가 매우 급하고 도로와 보행로가 노후화되어 우천이나 강설 시 사고위험도가 매우 높은 지역이었다.

구는 이 일대 노후화된 아스팔트 구간을 재포장하고, 안전한 보행을 위해 미끄럼방지 바닥재 포장, 불법 주정차 방지를 위한 시선유도봉 설치, 각종 노면표시와 안전표지 정비를 완료했다.

응봉사거리 횡단보도 설치 예정지
응봉사거리 횡단보도 설치 예정지

혼잡 주요도로 4곳 교통체계 개선

이달부터는 지역 내 주요 교차로와 교통 혼잡이 심한 도로지점에 대한 교통체계 개선공사를 본격 시행한다.

대상 구간은 ▲응봉사거리 ▲장한평역 교차로 ▲텐즈힐 아파트 인근 ▲송정동 광나루로 주변도로 등 4곳이다.

해당 구간들은 그동안 교통정체 및 보행로 단절 등으로 차량 운전자는 물론 보행자들도 많은 불편을 겪었던 지점이다.

먼저 응봉동에는 행당동으로 넘어가는 지점에 한쪽에만 설치되어 있었던 응봉사거리 횡단보도를 추가 신설한다.

보행자들의 통행 거리는 약 80m 이상을, 횡단보도 보행자 대기시간도 1분 이상 단축할 계획이다.

천호대로 이용시 별도 횡단보도가 없었던 ‘장한평역 교차로’는 남단에 횡단보도를 설치한다.

유턴차로가 없어 먼 거리를 우회해야 했던 ‘텐즈힐 2단지’ 상가 앞 난계로 구간 또한 청계천 방면 유턴차로를 신설해 아파트 및 상가 이용시 통행편의가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송정동 광나루로 성동세무소 주변에는 횡단보도와 화양사거리 방면 유턴차로를 신설해 성수동과 송정동 간 통행편의를 증대시키고 강낭방면 이용에 대한 통행 접근성도 높일 예정이다.

한편 그동안 구는 지난 2018년부터 서울시, 서울경찰청 및 성동경찰서와 10회 이상 지속적으로 현장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방문 협의를 거치는 등 해당 지역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자 관계기관과 적극 노력해왔다.

지난해부터는 교통안전시설 심의와 함께 실시설계 및 관련 기관 협의를 구체적으로 추진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이달 본격 공사를 시작하게 됐다.

구는 해당 구간 공사를 올해까지 안전하게 마무리해 주민교통 편의를 위해 발 빠르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구 주요 교차로상에 교통체계 개선을 통해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사고 위험도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민생활에 크게 불편을 주는 주요지점을 대상으로 교통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동북선 노선도
동북선 노선도

왕십리역, 동북선 2025년 완공 목표

한편 지난 9월 23일에는 왕십리역과 노원구 상계역을 연결하는 동북선 도시철도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왕십리역을 시작으로 하는 동북선 도시철도는 총 13.4km 구간으로 개통되면 왕십리역에서 상계동까지 단 25분 만에 주파하게 된다.

정거장은 총 16개로 지역 내 마장우체국을 지나 제기동역과 고려대역, 미아사거리역, 월계역과 하계역을 거쳐 상계역까지 이어진다.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동북선 공사가 완공되면 교통 소외지역인 서울 동북부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가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밀집 주거지역의 과중한 교통난이 해소되는 것은 물론 1, 2, 4~7호선, 경원선, 분당선이 연계되며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왕십리역은 2025년 동북선 도시철도의 개통과 함께 현재 추진 중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C노선이 확정되면 명실상부한 수도권 광역교통의 허브로 도약할 전망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광역교통망의 중심지인 왕십리역에 동북선까지 개통되면 수도권 시민들의 교통편의가 극대화되어 왕십리역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동북선 도시철도 사업 완공 시까지,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공사가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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