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기자수첩] ‘위드 코로나’ 준비, 작년 11월을 기억하자!
[기자수첩] ‘위드 코로나’ 준비, 작년 11월을 기억하자!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1.10.22 1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종철 한강타임즈 기자

[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과거의 ‘경험’은 간혹 미래 어둠을 비추는 등불이 되기도 한다.

근대 경험론의 선구자 프랜시스 베이컨은 ‘경험이야 말로 그 어떤 것보다 우수한 논증이다’며 16세기부터 시작된 근대 과학혁명의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한 바 있다.

실제로 21일 발사된 100% 우리기술로 만든 ‘누리호’도 지난 11년 간 많은 실패의 경험을 토대로 완성된 경험치에서 기인한다.

가깝게는 성동구가 전국 최초로 개발한 ‘전자출입명부(QR코드)’도 과거 수기 작성의 불편한 경험에서 발전한 성공 사례다.

성동구가 자랑하는 버스정류장 앞 ‘스마트 쉼터’도 마찬가지다. 최초 스마트 쉼터는 ‘온기누리소’라는 비닐로 된 천막에서 출발했다.

이같은 경험치는 과학에서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적용되는 바로미터다.

우리는 과거의 경험을 돌아보며 미래를 예측하고 현재의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

지난 여름 몰아쳤던 폭우에 대비해 올해 여름에는 하수관로를 고치고 하수도에 쌓인 낙엽을 제거한다.

또 지난 겨울 불어닥친 폭설에 대비해 올해 겨울에는 염화칼슘을 추가로 확보하고 낙상사고가 자주 발생한 곳에는 열선시스템도 설치한다.

문제는 이같은 일상에서의 경험치를 사람들은 쉽게 무시한다는 점이다.

홍수가 발생한 곳에서 또 홍수가 나고 지난해 눈길 낙상사고가 난 곳에는 올해도 어김없이 발생하게 되는 이유다.

오는 11월, 우리는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위드 코로나’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몇 주만 참으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그러나 벌써부터 해외여행 비행기 티켓은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으며 가을 단풍을 보기 위한 여행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19로 갇혀 있었던 답답한 마음을 감안하면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지만 지난해 11월을 돌아보면 이같은 상황에 우려가 앞선다. 

당시 코로나19 백신으로 인해 높아진 기대감은 방역수칙 해이로 이어져 요양병원 등을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됐다. 하루 100~200명 대의 확진자는 1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결국 일상으로의 회복을 눈앞에 두고도 눈물을 머금고 돌아서야 했다.

이후 밤 10시, 2인까지 사적 모임을 제한하는 등의 각고의 노력 끝에 이제 다시 일상 회복으로 나아가는 마지막 고비에 섰다.

그래서일까. 정부도 지난해 이같은 뼈 아픈 경험을 토대로 이번에는 단계적으로 조심스럽게 일상 회복을 준비해 나가고 있다.

우리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일상회복을 위해 지난해 11월 3차 대유행의 경험을 기억해야 한다. 그래야 모두가 염원하는 단계적 일상회복의 첫 걸음을 뗄 수 있다.

지난해 넘어진 길에서 다시 넘어지는 일은 무척이나 어리석은 일이다.   

 

  • 성동저널은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2299-7770
  • ▶ 이메일 press@seongdongnews.com
  • ▶ 카카오톡 @성동저널
성동저널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정기후원인이 되어주세요.

매체명 : 성동저널
연락처 : 02-2299-7770
은행계좌 : 우리은행 1005-001-127703
예금주명 : 안병욱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