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성동구 직원들의 구민 소통을 위해 성동구민 김종분 씨의 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왕십리 김종분>을 단체 관람했다고 밝혔다.
영화 <왕십리 김종분>은 왕십리 터줏대감이자 1991년 5월 민주화운동 중 숨진 학생운동가 故 김귀정 열사의 어머니인 팔순의 김종분 씨를 중심으로 그가 수십 년간 정을 나눠온 인근 상인들, 그리고 그들의 일상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다.
영화는 지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부문에 진출하며 관객에 첫 선을 보인 데 이어 11일 정식 개봉했다.
30여 년간 왕십리역 11번 출구 한 켠을 지킨 김 씨의 삶과 그를 둘러싼 현대사의 아픔을 주변 인물들, 가족들의 목소리와 함께 담담히 그려내며 호평을 얻고 있다.
직원 대상 ‘친절 마인드 향상 교육프로그램’ 중 하나로 진행된 이번 단체관람은 지난 19일 시행됐다.
이날 160여 명의 직원들은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영화를 관람하고, 실제 영화에 출연한 김종분 씨 등 구민과의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영화를 관람한 한 직원은 “그동안 어머님께서 일하는 모습을 몇 번 본 적이 있었는데, <왕십리 김종분>을 통해 어머님을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인 슬픔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더 넓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음에 긍정의 힘을 느끼게 되었다”며 “구민 개개인의 삶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구민의 시선에서 친절하게 일해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됐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정원오 구청장 또한 이날 단체관람에 함께하며 김종분 씨를 비롯해 영화에 출연한 구민들에 개봉을 기념하여 축하 꽃다발을 건네기도 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왕십리 김종분>은 다른 누구의 이야기도 아닌, 바로 우리 성동구 주민의 일상과 삶을 그려낸 영화"라며 “앞으로도 우리가 먼저 구민 여러분의 삶 속에 한 발 더 다가간다는 마음을 갖고, 행정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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