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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 ‘벽보를 보면 후보가 보인다’... 李 ‘인물론’ vs 尹 ‘슬로건’
[20대 대선] ‘벽보를 보면 후보가 보인다’... 李 ‘인물론’ vs 尹 ‘슬로건’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2.02.25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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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벽보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 벽보

[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지난 18일 총 14명의 제20대 대선 후보 벽보가 전국 주요 거리에 부착됐다. 벽보는 후보가 강조하는 공약과 이미지를 함축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유권자들에게 간접적으로 지지를 호소하는 효과가 있는 만큼 이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후보를 더 깊이 알아갈 수 있는 재미가 있다.

실제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라는 인물 중심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정권교체’라는 슬로건을 강조하고 있다. 또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복지를 강조하는 진보 대통령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과학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부각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 후보의 선거 벽보는 흰 배경에 이를 다 보이며 밝게 웃는 이 후보의 얼굴을 크게 담았다. 이 후보의 포스터엔 '위기에 강한!',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라고 적혀있다. 특히 이 후보는 이름과 기호1번 글자 크기를 다른 후보 보다 크게 넣은 점은 다른 후보보다 인물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윤석열 후보의 벽보엔 다른 후보와 상대적으로 얼굴 사진과 기호, 이름 크기가 작게 배치됐다. 

대신 ‘국민이 키운 윤석열, 내일을 바꾸는 대통령’이란 슬로건을 가장 잘 보이게 얼굴 위쪽에 배치하며 ‘정권교체’의 이미지를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검찰 출신이라는 다소 무거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따뜻한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인자하게 보이는 미소가 보이는 사진을 사용했다. 

심상정 후보의 경우는 당색인 노란색을 배경으로 이가 보이지 않게 웃는 사진을 크게 배치했다. 

인물 옆에는 ‘주4일제 복지국가’라는 글자와 이름 위에는 ‘일하는 시민의 대통령’이란 슬로건이 실어 노동자들의 표심 확보에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기호 4번인 안 후보는 그간 문제로 지적되 온 유약한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다소 강직해 보이는 이미지를 실었다. 또 안 후보의 전문 분야이자 강점인 ‘과학경제강국’이란 슬로건과 함께 ‘바르고 깨끗한 안철수’라는 이름을 남기면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도덕적으로 우위에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최근 전국 곳곳에서 벽보가 훼손되는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벽보를 훼손하거나 철거하는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으니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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