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서울시, ‘35층 높이 규제’ 완화... 성동구 ‘성수전략지구’ 기지개
서울시, ‘35층 높이 규제’ 완화... 성동구 ‘성수전략지구’ 기지개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2.03.04 13: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수동 일대 재건축 단지 가장 큰 수혜 전망
내구연한 40면 경과... 지하철 2호선 지하화 '환영'
중랑천, 한강변 등 수변 매력 살린 공간 조성 기대
매봉산에서 바라본 성동수 성수동 전경
매봉산에서 바라본 성동구 성수동 전경

[성동저널 윤종철 기자] 서울시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그간 ‘35층 룰’에 가로막혀 지지부진 했던 성동구 성수전략지구 재개발 사업이 기지개를 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지상철도 구간도 단계적 지하화가 추진되면서 지역 간 단절과 상권 침체의 원인이 되었던 경의중앙선은 물론 2호선 지상구간(한양대학교~성수역, 성수역~성수역) 일대도 새로운 발전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서울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 “그동안 한계에 부딪혔던 많은 도시계획 정책들이 돌파구를 찾게 됐다”며 환영의 입장을 표했다.

서울시의 이번 계획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인 2014년 수립했던 최고법정도시계획인 ‘2030 서울플랜’을 대체하는 것으로 10년간 묶어놨던 각종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주요 내용은 ▲최고 35층 층고 제한 폐지 ▲지상철도 지하화 단계적 추진 ▲보행 일상권 도입 ▲수변 중심 공간 개편 등이다.

최고 35층 층고제한 폐지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지난 8년간 한강변 아파트에 적용돼 온 이른바 ‘35층 높이 기준’ 규제가 완화된다는 점이다. 재건축 걸림돌로 작용했던 ‘35층 룰’ 기준을 폐지함에 따라 성동구 성수동 한강변 주요 정비사업에 탄력이 불을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정원오 구청장도 그간 인터뷰를 통해 “‘35층 높이 기준’을 폐지하고 용적률은 그대로 두되 건폐율을 낮추는 방식으로 다양한 스카이라인을 창출함으로써, 한강변의 고밀개발 수요를 충족하는 동시에 조망권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혀온 바 있다.

한편 시의 발표에 따르면 구체적인 층수는 개별 정비계획에 대한 위원회 심의에서 지역 여건 고려해 결정하게 된다.

건물의 용적률은 상향되는 것은 아니지만 서울 아파트 층수를 제한했던 35층 룰이 공식적으로 폐지되면서 그간 층수 제한에 가로막혀 있던 단지들로서는 원하던 재건축안을 추진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실제로 35층 층수 제한에 가로막혀 돌아서야 했던 성수동 일대 재건축 단지들의 경우 가장 큰 수혜지역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번 계획에 따라 그동안 다소 정체됐던 성수전략정비구역 사업 추진도 새로운 동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시와의 지속적인 협약을 통해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서울시 2040서울도시기본계획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표명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서울시 2040서울도시기본계획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표명했다.

수변 중심 공간 개편

서울 전역에 흐르는 61개 하천을 시민생활을 위한 공간으로 재편하겠다는 ‘수변 중심의 공간 개편’ 계획 또한 성동구 입장에서는 큰 호재다.

성동구는 중랑천과 청계천·한강 등 서울에서 가장 긴 수변과 접하고 있는 만큼 각 수변의 매력을 살린 공간이 조성되면서 도시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성동구의 판단이다.

시는 하천의 크기와 위계에 따라 소하천과 지류에는 수변 테라스 카페를, 안양천ㆍ중랑천ㆍ홍제천ㆍ탄천 등 4대 지천은 특화 거점을 명소로 만들어 접근성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또 한강은 업무ㆍ상업ㆍ관광의 중심으로 자리매김시킬 계획이다. 성동구의 경우 청계천과 중랑천, 한강 등 모두 접하고 있다.

지하철 2호선 한양대~뚝섬역 구간 모습
지하철 2호선 한양대~뚝섬역 구간 모습

지상철도 지하화

지상철도 지하화 역시 성동구로서는 반드시 실현해야 될 과제로 크게 환영할 만한 사항이다.

특히 지하철 2호선 지상 구간은 한양대~잠실(9.02㎞), 신답~성수(3.57㎞) 등 전체 구간 중 가장 긴 구간이 성동구에 걸쳐 있다.

특히 보통 내구연한은 40년으로 1980년대 개통된 2호선의 경우 이미 내구연한을 넘긴 셈이다. 이는 심각한 안전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뜻으로 시급한 개선이 필요했다.

또 지역간 분절 문제와 소음, 도시 미관 문제 등 많은 문제들을 내포하고 있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역의 숙원이었던 2호선 지상선 구간을 지하화하는 것이 이번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 중 크게 환영하는 사항”이라며 “지역의 새로운 발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지상철 구간의 지하화 추진은 반드시 실현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보행 일상권 도입

마지막으로 이번에 처음 제시된 개념인 ‘보행일상권’에 대해서도 성동구는 최근 크게 부상한 성수동 일대가 ‘보행일상권’의 도입 취지와 그 효과를 기대하기에 가장 최적의 지역이라고 보고 있다.

보행 일상권은 현재 주거용도 위주의 일상공간을 바꿔 서울 전역을 도보 30분 범위 내에서 주거·일자리ㆍ여가를 모두 누리는 공간으로 개편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시공간을 지역 별로 분석해 부족한 시설과 필요한 기능을 찾아내 보완할 방침이다. 

이에 구는 기존의 문화·산업·여가 기능에 더해 인근 수변공간과의 연계까지 이루어진 성수동이 서울시민 전체의 삶의 활력을 불어넣는 역동적인 도시공간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4대 신성장 혁신축’ 중 ‘청년첨단축’의 시작지 역할을 할 ‘성수 지역’은 성수IT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를 중심으로 ICTㆍ디지털 콘텐츠ㆍ나노(NT) 산업 등 신성장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신성장 산업의 육성을 위해 성동구에서 진흥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정원오 구청장은 “최근 서울의 발달상을 생각하고 동시에 성수동과 함께 그동안 서울의 도시산업을 이끌어 온 준공업지역으로서 동일한 성격의 구로와 마곡이 주요 산업거점에 포함되어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이 지역을 동북부의 청년 첨단 혁신축과 동남부의 미래융합 혁신축을 연계하는 신성장 산업거점으로 육성하는 것을 함께 제안한다”고 밝혔다. 

 

  • 성동저널은 언제나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 전화 02-2299-7770
  • ▶ 이메일 press@seongdongnews.com
  • ▶ 카카오톡 @성동저널
성동저널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정기후원인이 되어주세요.

매체명 : 성동저널
연락처 : 02-2299-7770
은행계좌 : 우리은행 1005-001-127703
예금주명 : 안병욱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성동저널 주요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