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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물 들어올 때 배 띄운 성동구... 노는 누가 젓나?
[기자수첩] 물 들어올 때 배 띄운 성동구... 노는 누가 젓나?
  • 윤종철 기자
  • 승인 2022.03.11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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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철 한강타임즈 기자
윤종철 한강타임즈 기자

[성동저널] 최근 성동구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물론 긍정적인 측면에서다. 

지난달 24일 국토교통부가 GTX-C 노선 왕십리역 추가 신설을 확정한데 이어 28일에는 서울시 교육청과 자치구 단위로써는 이례적으로 구 전체적인 교육 여건 재편을 약속하고 왕십리뉴타운 중학교 신설, 성수동 통합학교 운영 등 주요 교육 현안을 함께 풀어가기로 했다.

서울시도 지난 3일 ‘한강변 아파트 35층 높이 기준 완화, 지하철 2호선 지하화, 수변공원 조성 등의 내용을 포함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정부와 서울시, 서울시교육청이 모두 성동구에 적지 않은 재원을 쏟아 붓겠다는 것으로 새로운 발전 동력을 얻게 된 셈이다.

당연히 성동구도 “그동안 한계에 부딪혔던 많은 도시계획 정책들이 돌파구를 찾게 됐다”며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물이 들어올 때 배를 잘 띄운 형국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이처럼 성동구가 배를 잘 띄울 수 있었던 데는 민선7기 4년 동안 정원오 구청장을 위시한 구청 관계자들과 구민들의 땀방울이 어우러져 있다. 

무려 30만명에 이르는 GTX-C 왕십리역 신설 지지 의사를 담은 서명부와 인근 대학 및 인접 자치구, 경기도 등에서의 캠페인 운동, 교육 인프라 개선을 위한 서울시 자치구 최대 교육경비 지급, 교육청과 끈질긴 협의, 스마트 포용도시를 기치로 한 다양한 환경 개선 아이디어 등 그간의 노력과 성과를 보면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일단 배를 잘 띄우긴 했지만 이렇게 어렵게 띄운 배가 제대로 항해하기 위해서는 앞으로가 더욱 중요한 시기가 아닐까 한다. 

이제는 물이 빠지기 전에 힘차게 노를 저어야 할 때다. 노를 젓게 될 일꾼들은 바로 오는 6월1일 제8회 지방선거에서 뽑게 된다.

노를 제대로 잘 저을 수 있는 일꾼인지 일꾼들의 면면을 꼼꼼히 살펴봐야 하며 배가 가는 방향은 옳은지 이들의 공약도 반드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중국 전국시대 사상가인 순자(荀子)는 “백성은 물과 같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뒤집기도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4년 ‘성동구호’가 순항을 할지 아니면 뒤집어 질지, 그 판가름은 바로 지방선거에서부터 시작된다.

그 여정은 바로 지금부터다. 이제 수많은 구청장 후보와 시의원, 구의원 후보들이 앞 다퉈 출사표를 던지게 된다. 특히 앞선 대선에선 단 0.8%포인트 초접전으로 민심의 향방을 예측할 수 없었던 만큼 이번 지방선거 역시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때일수록 일꾼들의 ‘면접’은 더욱 냉정하고 날카로워져야 하며 공약은 더욱 철저하고 지혜롭게 따져 봐야 한다. 여기에 나와 내 가족, 내 아이의 삶이 달려 있다.

앞으로 4년 후 ‘성동구호’가 만선의 기쁨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지방선거가 되기를, 본인 역시 성동 구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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